오전 9시 30분 기상. 오늘부터는 5주차이다. 5주차는 "정글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며 필수 스킬을 익혀봅시다!"를 하는 주간이다. 1~4주차 알고리즘 주간 동안 사용했던 Python에서 C로 넘어간다. C를 사용하는 이유는 C가 어셈블리어와 매우 가깝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 기계에 가장 가까운 언어이기 때문이다. 내가 C언어는 처음 배운 것은 고3때 일 것이다. 한창 대학 진로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컴공과를 가기로 결정하고 C언어 책을 사서 펼쳐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뭣도 모르고 책만 읽었었고 제대로 배운 것은 대학교 1학년 C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면서 제대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었다. 마지막으로 C언어를 다뤘던 것은 22년도 2학기 임베디드실험 수업이다. 임베디드 메모리에서는 C언어를 쓰는 것이 필수적이라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나는 C언어를 쓰게됐다. 어려울 것은 별로 없지만 C언어의 최대 고비는 바로 포인터이다. 1학년 때 교수님이 엄청 잘 가르쳐주셨는데 다 까먹은 것 같다.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C언어를 다루기 전에 개발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정글 권장사항은 AWS EC2위에 Ubuntu 20.04를 설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EC2 위에 설치했지만, 강의실의 네트워크 환경이 그닥 좋지않고 클라우드 보다는 로컬에서 돌리는 것이 편해서 로컬 노트북에서 가상머신으로 우분투를 설치할 생각이었다. 동료 중에 Docker로 돌린 사람이 있어 나도 시도해보았다. 생각보다 Docker가 되게 간편하고 빠르게 설치가 되었다. VMware처럼 하드웨어 단에서 가상머신을 올리는 것은 되게 무겁고 느려서 불편했지만 Docker는 OS 위에서 컨테이너로 작고 가볍게 돌릴 수 있어서 편리하다. 코치님들은 EC2를 권장했는데, 도커를 해보다가 나중에라도 트러블이슈가 생기면 갈아타던가 해야겠다.
레드블랙트리 강의1을 보았는데 너무 졸려서 보다가 포기했다. 그냥 내일 봐야지. 설명은 잘 해주시는데 그냥 오늘은 뭔가 들을 기분이 아니다. 날이 따듯해졌지만 올해 들어 비가 많이 오는 탓에 하루가 굉장히 습하고 축축하다. 날씨가 풀리면서 벌레도 많아지고 창문으로 모기가 날아들어오려고 한다. 여기서 공부하면서 신경쓸 것이 또 생겨버렸다. 다이소에 가서 공용으로 쓸 전기모기채를 사와야겠다. 스프레이도.
얼떨결에 NCD를 시작하게 되었다. Near Certificated Developer는 Near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개발 자격증으로 니어에서 제공하는 교육 코스를 수료하면 받을 수 있다. 해커톤을 앞두고 한번 공부할 생각은 있었는데 버튼을 잘못 누르면서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내일 천천히 1단계라도 시작해봐야겠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었는데 잘된 일이다.
어제 하루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운동을 갈 생각 만반이었지만, 비가 온다. 그래도 오후 11시쯤엔 비가 그쳐 헬스동료 1명과 함께 출발했다. 가는 길에 흙탕물 웅덩이가 많았는데 도착하고보니 자전거 바퀴에 물이 튀어서 등이 다 젖었다. 하아. 1시간 가슴 운동을 조지고 오전 12시 30분. 동료와 근처의 코인노래방을 간다. 마감이 오전 1시라서 빠르게 3곡(1000원)만 불렀다. 한달만의 노래방이라 정말 재밌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 운동 올 때마다 자주 와야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비가 내려서 비를 쫄딱 맞으며 돌아왔다. 얼른 프로틴을 마시고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