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가득한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자신에게 묻는다네. 저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저들이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저토록 걱정에 사로잡혀 고통받을 필요가 있을까?
(에픽테토스, 대화록)
오전 11시 기상. 주말은 느긋이 자고 일어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대충 점심을 먹고 오후 12시부터 출근. 공부의 시작은 알고리즘 문제 풀이이다. 알고리즘 주차가 끝났어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블루반 내에서 1일 1문제를 실천하기로 했다. Solved.ac 잔디밭 심어놓은 것도 아깝고. 빠르게 "상근이의 여행" 문제를 풀고 넘어간다. 오늘의 할 일은 Red-Black Tree 강의를 보는 것.. 이지만 제꾸고 다른 것부터 했다. 니어 NCD 1단계를 진행했는데 가스비가 필요했다.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그냥 코인거래소에서 사서 지갑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임을 깨닫고 내일 시도하기로 했다. 니어 관련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으려했는데 이미 죽거나 투기소로 바뀐 곳들도 있어서 허탕치다가 예전에 가입했던 니어 코리아가 생각나서 가입했다. 내일 니어 토큰을 충전하고 1단계를 마무리해야겠다. 지금 밀린 일이 너무 많다.
오후 5시 30분. 저녁으로 써브웨이를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포장을 가지러 가기로 했다. 자전거를 소유한 8명이서 15분 거리의(자전거로) 써브웨이로 출발했다. 어차피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서 나는 바로 옆의 롯데마트에서 식자재를 샀다. 유부초밥 1팩이 싸길래 야식으로 먹으려고 샀다. 돌아와서 써브웨이를 먹었다. 맛있긴한데 역시 써브웨이는 양이 차지 않는다.
오후 8시 30분. 저녁을 먹고 졸음이 쏟아져서 낮잠을 잘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새싹톤 회의를 잡아뒀었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강의실로 복귀. 노트북을 챙기고 빈 강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공모전 아이디어가 문제다. 공모전을 할 때마다 아이디어가 없어서 항상 골머리를 앓는다. 팀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진행하기로 하고 팀원을 더 모집하기로 했다. 그리고 빠른 구현을 위해 Flutter를 사용하기로 해서 내일 중으로 Flutter 강의를 보기로 했다. 할게 또 쌓였다.
오전 1시. 운동을 갔다와서 프로틴을 마시고 야식 유부초밥을 먹는다. 하루 중 이 시간이 가장 마음이 편안하다. 그래도 얼른 잠을 자야한다고는 생각하는데 할게 많아서 잘 수가 없다. 매일매일 TIL을 안 쓸 수도 없고 자기 직전에 할 걸 계속 하다보니 늦게 잠을 자고 늦잠을 잘 수 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