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정글 2기 모집글을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1월초에 웹서칭을 하다 광고를 봤던 것 같다. 1월초에는 큰 관심은 없어서 그냥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넘겼었다. 숙소 제공과 5개월 몰입 프로그램에 메리트를 느끼기는 했지만 250만원이라는 돈이 부답스럽게 다가왔다. 2기라서 후기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넘겼다.
1월중반쯤 생각이 바뀌었다. 어차피 수료시 내일배움카드로 250만원 환급받을 수 있고 안락한 집에서 벗어나 자신을 갈굴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지원하고자 마음 먹고 자소서 작성에 착수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사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전에 인턴을 준비하며 쓴 경험을 끌어올려 한 일주일만에 작성 완료했다. 문항은 5개였지만, 문항마다 글자수가 300자 제한이라 수월했다. 오히려 적을 수 있는게 적어 당황했다.
보통 자소서(자기소개서)라 하면 취업용이므로 유튜브에서도 취업용 자소서 솔루션을 내준다. 그러나 취업 자소서와 이런 부트캠프형 자소서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취업 자소서가 능력과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면, 이러한 자소서는 '이곳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가', '비전은 무엇인가'를 적어내야 한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어떻게 성장하고 싶다는 것을 보여주면 충분하다. 물론 최저한의 CS지식은 보유하고 있어야겠지만.
2023/01/31
필자에게 자소서보다 골치아픈 것이 이것이었다. 정말 부담스러웠다.. 정글측에서 영상 찍는 팁을 준비해줘서 부담이 덜어지긴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방이 더러워서 마땅히 찍을 장소가 없는 것도 문제였고.
우선 유튜브에 1기 지원자 영상이 있어서 그 방식을 참고하며 대본을 작성했다. 영상의 주제는 몰입했던 경험. 필자의 몰입했던 경험이라 하면 단연 [2022 부산 블록체인 해커톤 수상]이다. 이것외엔 딱히 경험이랄것도 없지만...
영상 대본 짜는데 시간을 들여 마감 10분전에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 길이를 조정한 뒤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 한 후 링크를 제출했다. 꽤나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잘 제출했다.
2023/02/03
입학시험에 대한 학습자료를 배부받았다. 학습자료는 무단배포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지만, 대신 풀스택에 대한 기초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 배웠던 것들이라서 큰 무리없이 공부했다. 사실 좀 너무 쉬워서 대충 봤다.
오픈채팅방이 운영 중이길래 참여했다. 각자 어려운 부분이나 막히는 부분을 질문하며 답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더라. 차기수 지원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참고하거나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2기 옾챗은 35명 정도 모였다.
2023/02/18
AM 10:00
입학시험 문제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문제 유출은 할 수 없다. 그러나 학습자료를 지난 2주간 열심히 공부했다면, 정말 쉽다. 필자는 문제를 보자마자 덮고 1시간 게임하고 시작했다. 디테일 잡느라고 시간을 소비하긴 했지만... 어차피 입학시험에서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면접까지는 가겠지. 남은 기간 동안은 인터뷰를 대비해야겠다.
2023/02/20
PM 06:00
입학시험 합격 메일을 받았다. 다행이다. 면접 준비 드가자. 면접은 2월 27, 28 중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고를 수 있었다. 면접을 준비하지는 않았고, 그냥 당일날 아침에 깃헙 프로젝트와 지원할 때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훑어볼 생각이다.
2023/02/28
AM 10:30
인터뷰(면접)을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면접자 3대 면접관 2로 진행되었다. 면접은 깔끔하게 잘한 것 같다. 전공자로서의 역량과 입학시험 때의 코드를 물어보셨는데, 10일전이라 기억이 잘 안났지만 잘 대답해냈다. 이제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기다릴 뿐이다!
2023/03/10
최종합격
이제껏 해온 노력이 인정받아 다행이다. 부모님과 상의 후 입소를 결정했다. 입소는 4월 3일이므로, 아직 3주의 여유 기간이 있다. 그동안 놀지말고 준비를 할 생각이다. 정글에서 만날 여러 사람들과 경험이 모두 기대된다. 필자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정말 많겠지만 기죽지말고 이겨내겠다. 그리고 끝난 뒤에는 필자처럼 길을 잡지못하고 방황하는 개발자 지망생들을 도와주고 싶다.
2023/04/03 -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