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정글 2기] 합숙에 대해서

KimCookieYa·2023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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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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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에서의 합숙

크래프톤 정글 과정은 기본적으로 합숙 과정이다. 1기와 2기는 크래프톤 측에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연수동 2층과 3층을 대여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3기는 다른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4기부터는 용인의 신설된 크래프톤 사옥에서 온전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자는 2층, 여자는 3층으로 나눠진 듯하다. 원래는 60명으로 2인실에 2명씩 전부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2기에서 71명씩 뽑는 바람에 1인실에 배정되는 운 좋은 사람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나지만.

합숙 과정이기 때문에 같은 반 사람들과 하루종일 함께한다. 밥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 한다. 강의실에서 공부밖에 할 게 없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진짜 하루종일 강의실에서 공부만 한다. 합숙의 최고의 장점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말고 할 게 없고, 모두가 그렇다. 정말 오로지 공부만 하면 된다. 다들 열심히 하려고 왔기 때문에 농땡이 피우지않고 정말 열심히 한다. 그에 따라 나도 더 열심히 하게된다. 선순환이다.

또한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그들의 생각과 경험이 뇌에 신선한 충격으로 들어온다. 학교 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그들과의 만남이 매우 색다르게 다가온다.

자신이 하고싶은 만큼 공부하면 된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해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요구되는 출석시간은 가뿐히 넘기고 자정을 넘어서 공부한다. 나도 질 수 없어서 더 열심히 한다. 단순히 공부시간이 많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크래프톤 정글에서만큼은 그게 사실이다. 공부말고 할게없어서 그냥 공부한만큼 실력이 는다. 학교다닐 때는 하고싶은 CS공부나 프로젝트가 있어도 학교 등하교, 하기싫은 시험공부, 동아리 같은 것을 하면서 공부할 짬을 내기 힘들었고 할 맘도 안 들었다. 짬이야 자기가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그때는 특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정글에서 합숙하는 지금. 마음이 여유롭다. 매일매일 알고리즘, CS공부로 머리가 아프기는 해도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없다. 정말 오로지 개발 공부만을 위한 환경이다. 만족스럽다. 컴퓨터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되서 편안하다.

합숙과정의 장점

  1. 공부밖에 할게 없다.
  2.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3.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4.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무언가에 집중할 때 먼저 환경을 세팅한다. 주변 환경이 마련되어있지않으면 정신이 산만해지고 나태해진다. 이렇게 타고난 천성을 바꿀 수는 없으니, 나는 시작하기 전에 환경을 정비한다. 내가 공부하기 편안하고 집중하기 쉬운 환경으로. 그러나 학교를 다닐 때는 아무리 세팅을 해도 힘들었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반드시 들어야하는 학교 수업과 동아리에 치였기 때문이다. 학교 주변에는 먹을 것도 많고, 놀 곳도 많고, 친구들도 있고, 집에 가면 게임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글은 일체 없다. 먹을 곳은 멀고, 놀 곳도 멀고, 동료들은 놀려고 만난 사이도 아니다. 모든 것이 개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세팅이 되어있다. 내가 할 것은 오로지 집중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요즘, 그것을 실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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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2기], 티스토리로 이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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