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Ming_Ming·2025년 6월 5일

노래는 그저 음과 운율의 조합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의 외피이자, 사회의 메아리다.
누군가는 사랑을 잊기 위해 노래를 틀고,
또 누군가는 혁명의 열망을 실어 노래를 부른다.
음표 사이사이에는 우리가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이 눌어붙어 있다.

놀라운 일이다. 가사의 언어를 모르는 외국 노래에도 사람들은 빠져든다.
이성과 논리를 벗어난 그 공감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아마도 노래는 인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듯하다.
말보다 먼저 울고 웃던, 태초의 감정 표현 방식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은 그 시대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몇 소절만 흘러나와도, 우리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
누가 어떤 옷을 입었고,
거리는 어떤 냄새였고,
사랑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노래는 시간을 접고 감정을 펴는 일이다.

어쩌면 노래는 우리가 가장 솔직해지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말을 아끼던 사람도 노래 앞에서는 마음을 풀어놓는다.
어깨에 맺힌 삶의 무게가 잠시 흩어진다.
그렇기에 노래는, 단순한 음의 나열이 아니다.
그건 인간이 이해하고자 애쓴 마음의 구조이고, 기억의 파편이며, 때로는 존재의 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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