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밍기뉴와제제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글을 종종 쓰고 싶었는데 너무 바빴습니다. 할 말이 좀 많습니다, 허허. 하나씩 써보도록 하죠.
네, 저는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입학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학교는 10개 썼습니다. 한 곳 빼고 다 CS (Computer Science)에 지원했어요.
뭐 했는지 정리 좀 해보면,
정도가 되겠네요. 여기서 개인적으로 젤 힘들었던 건...
영어점수 맞추기 였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학위를 딴 학생들은 무조건 어학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게 최소 점수가 있어요. 학교마다 다릅니다.
CS 박사과정은 거의 TOEFL 8~90점 이상 혹은 IELTS 7.0 이상을 요구합니다. 듀오링고 점수 받는 학교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올해 5월 중~말부터 IELTS 7.0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는데...9월까지 제대로 안했습니다. 학위 논문 심사 준비 + 따로 진행하던 연구의 논문화 진행을 같이 한다고 영어를 후순위로 뒀어요. '간절하면 이뤄지겠지' 하면서.
근데 그러면 안되었습니다. 9월부터 원서비 + 과외비 합쳐서 260만원 정도 태웠으나, 결국 목표하던 점수를 맞추지 못했어요 😭
난 왤케 영어를 못할까...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응시료를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서 1~2주 마다 시험을 쳐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걸 경험하니 뭔가 벽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과외 해주시던 선생님과 같이 절규하며 올 가을을 보냈습니다.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속상했습니다.
근데 다행스럽게도, CS 박사는 영어 점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점수 부족하면 합격 하고 뭔 교육 과정을 더 듣거나 영어 시험을 더 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믿고 그냥 원서 제출했습니다. 제발 인터뷰 요청이 오기를...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청 하나는 오겠지 하며 인터뷰 연습하고 있어요. AI와 함께하는 회화 연습 어플로 진행 중입니다.
어흐, 영어 시험 너무 싫어.
저는 USNEWS 보고 골랐습니다. 여기 링크 (https://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top-science-schools/computer-science-rankings)에 들어가시면

이렇게 순위가 나와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과정을 대략 순위 30위 학교까지 진행했습니다. 30위까지만 진행한 이유는 '그 밑에 지원할거면 그냥 포스텍에서 박사를 하는게 낫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AI' 분야 한정으로는 동의하는 주장입니다. 다른 분야는 제가 아는게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어요.
아무튼...그렇게 모든 리스트는 다음 사진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항목이 훨씬 많긴 한데 스크롤 압박 +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일부만 공개하는 걸로...호호.
아, 회색처리된 곳은 끝내 지원 안 한 학교들입니다. 추천서 받는 것도 부담이고...뭣보다 돈이 없어서 원서비를 낼 상황이 안더라구요.
돈 얘기 나온 김에 추가로 좀 써보겠습니다.
원서비는 한 150만원 정도 썼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학교들이 원서비로 한 20만원을 받더라구요. 에잉 비싸.
거기에 영어 시험에 290 태웠으니...대략 410만원 정도 썼군요. 거기에 시험 치려고 매 주마다 서울에 KTX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했으니 60만원 정도 더 들었으니 총합 460을 입시에 태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어우 비싸.
다음 소식입니다.
좀만 일찍 알았다면 막을 수 있었을 일인데요, 제 졸업이 학점 문제로 반 년 밀렸습니다.
포스텍은 연구 학점이라는게 있고, 제가 속해있는 인공지능대학원은 '인공지능 세미나' 라는 과목이 연구학점으로 들어가나 '졸업용 연구학점'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규정이 있습니다.
연구학점 채우는건 쉽습니다. '논문연구' 과목을 수강하고 그냥 한 학기 보내면 되요.
그런데 졸업 시뮬레이션으로는 '연구학점'에 세미나 수강 학점이 반영이 되요. 그래서 그거 보고 연구학점을 맞춰서 수강했는데...세미나 학점이 졸업 학점에서 계산이 안되니까 결론적으로 '연구학점 부족' 으로 졸업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학 준비해서 '아쉽다' 로 끝나는거지, 취업 준비하고 있었으면 이거 때문에 입사 취소 등 여러 문제를 겪었을거 같아요.
왜 아쉽냐면...이걸 미리 알았으면 영어 시험에 시간을 더 쓸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기승전 영어, 저는 지금 영어에 한이 맺힌 상태입니다. 영어로 말하는거 보기만 해도 '와 씨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아무튼, 졸업 논문을 위해 준비하던 연구는 좀 더 보완해서 내년에 논문화 시킨 뒤 컨퍼런스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방법론만 괜찮게 만들면 논문화가 가능한 상태거든요.
하 씨...방법론 언제 나오냐. 얼른 나와라잉.
여기까지 글을 써야겠네요.
입시 내용은 나중에 합격/불합격 결과 나오면 추가로 써보겠습니다.
연구 내용은 근황...으로 써야겠다.
그리고 연재하던 것들 (압축, 파이토치)은 박사 입시 끝나면 이어서 써볼게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제가 썼던 글에 댓글 달아도 되고, 제 메일 (minkyu.kim@postech.ac.kr, minkyu4506@gmail.com)에 질문 보내도 됩니다. 아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답변해볼게요.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안뇽.
항상 화이팅 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