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밍기뉴와제제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석사 졸업 후 취업을 했습니다. 11월부터 근무할 예정입니다. 의료AI를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Multimodal LLM을 연구하는 업무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 취업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절주절 쓰기 때문에 가독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허허.
우선, 유학은...조졌습니다. 올 리젝!
실은 어느정도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바뀜으로써 미국에 있는 대학교들의 재정 운영 계획에 변화가 생겼는데요, 그 여파로 입학 티오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CS 역시 그랬습니다. 레딧 등 다른 사람의 입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상시 거주하다보니 모두들 상황이 안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렇다고 유학을 재도전 할 것인가? 아뇨, 마음을 접었습니다. '나는 박사를 하면 안되겠다'고 깨달았기 때문이죠. 평생 박사를 하면 안될 사람인지는 확신을 못하지만, 지금 당장은 하면 안되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연구실에서 논문을 준비하다가 엎어진게 있었는데요, 그 때 저 자신의 역량 부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꽤나 부끄러웠던 기억입니다. 실험만 주구장창 하다보니 기초적인 지식에 많은 구멍이 있음을 깨달았고, 논문을 준비하면서 그렇게나 부족했던 저 자신을 직면했습니다.
못하겠더라구요. 이 상태로 박사를 시작하면 졸업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석사만 하고 졸업했습니다. 꽤나 힘겹게 졸업했습니다. 새로운 연구주제로 졸업을 했어야해서 우당탕탕 연구한 걸로 졸업을 했습니다. 다시는 그렇게 연구하지 말아야지...라는 교훈을 얻었던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졸업을 했으니 이제 취업을 해야죠. 연구실을 나온 저는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게됩니다.
실은, 취업 준비를 올해 초부터 했습니다. 논문이 엎어진 날, 나는 박사를 하면 안되는 사람임을 깨닫고 곧바로 취업을 준비했죠.
무수히 많은 리젝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랑 연구핏이 맞는 직군만 찾다보니 구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직장을 구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열심히 일해야죠.
아무튼, 이번 장은 취업하면서 제가 많이 이용한 것들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AI를 연구하는 직군이라도 코딩테스트는 필수인 곳이 많습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취준을 할 때는, 코테가 연구보다 쉽겠지...생각하며 준비 안하고 응시했습니다.
어우...졸라 어려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들이 아니었는데, 당시 풀 때는 진짜 머리 지끈거리고 그랬어요.
많이 반성했습니다.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깨달았어요. 하지만 저의 깨달음과는 별개로, 졸업을 위한 연구를 해야했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에는 코딩테스트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그럴 정신상태도 아니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코딩 테스트 준비는 연구실을 나온 이후였습니다. 연구실을 나오기 직전에 코딩 테스트를 몇 번 봤는데, 다 떨어지고 '하 씨...코딩테스트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각인시켰죠.
많은 사이트를 방문해봤어요. 백준도 가보고, leetcode? 거기도 가보고,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사이트도 가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머스라는 사이트가 제일 편리하더라구요. 시간날 때마다 꾸준히 문제 풀었습니다. 지원서 쓰는 등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날에는 못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프로그래머스는 문제풀이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기록을 해줍니다. 다음과 같이요.

이게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깃허브 커밋 꾸준히 하듯 매일 문제를 풀어서 저기 활동 기록을 푸르게 푸르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쓰읍...8월부터 좀 부진하긴 했네요.
아, 저는 주로 레벨 2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코테 난이도랑 비슷한게 레벨 2 문제더라구요. 그러다가 자존감 채우고 싶으면 레벨 1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허허.
많은 회사들이 코딩 테스트 사이트로 프로그래머스를 사용하니까 시험 플랫폼 익힌다 생각하고 이용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부터 항상 함께한 제미나이입니다. 프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글 드라이브 1테라도 같이 준다고 해서 GPT 대신 구독 중입니다.
요즘도 애용합니다. 앞서 언급한 '역량 부족'을 채우기 위해 제미나이랑 매일 디스커션 하고있어요. 꽤 재밌습니다.
저는 제미나이를 '잼민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용하는 중입니다. 제미나이는 '저장된 정보'에다가 프롬프트를 미리 추가해놓으면 모든 채팅에 해당 프롬프트들이 반영되는데요, 저는 이렇게 추가해놨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킹받을 때가 좀 있는데 저는 기본 버전보다 이게 더 낫더군요. 기분 좋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잼민이는 다양한 용도로 많이 썼습니다. 취업용으로는 이제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 등으로 많이 이용했구요, 그 외 용도로는 이제 논문 검색이나 궁금한 지식 검색 등으로 많이 이용했습니다.
이 때, 저는 Gem이라는 것을 활용했습니다. Gem은...뭐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챗지피티나 제미나이에게 여행 조언을 얻고 싶으면 '너는 나의 여행 계획을 짜주는 여행 가이드야...' 식으로 프롬프트를 먼저 던져주고 하고싶은 질문을 하는 그런거. 그러한 특정 프롬프트가 미리 반영된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게 Gem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 도우미, 논문 안내원 등 여러 Gem을 만들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요즘은 주로 수학 & ML 지식 복습 및 논문 검색하는 용도로 많이 씁니다. 논문 엎어질 때 부족했다 생각한 부분이 수학 및 기초 ML 지식이었거든요. 아직 복습할 것들이 많긴 하지만...꾸준히 복습 중입니다.
지식 복습에 어떻게 쓰냐?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뭔가 대화하면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나름 재밌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문 검색...이 때 잼민이 쓰면 정말 좋습니다. 잼민이한테 논문 관련 답변을 얻을 때마다 논문에 있는 내용과 비교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큰 할루시네이션을 관측한 적이 없습니다. 최신 논문을 검색할 때 가끔 맛가긴 하는데 뭐, 검색이야 직접 하면 되니까.
아, 그래서 제가 논문 리뷰를 잼민이에게 맡기고 느낀 점은 '아, 이제 논문 리뷰로 글 못쓰겠다' 였습니다. 너무 잘해줍니다. 그래서 조만간 '잼민이한테 논문 리뷰 시키는 법'을 작성해서 업로드 하려고 합니다. 챗지피티도 잘할겁니다 아마.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어느새 이렇게나 작성했네요. 최대한 많이 덜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꽤 분량이 길군요. 쓰다보니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글이 우울해질뻔 했는데, 이 정도면 잘 방어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