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Project 5일차] 디자이너가 돼버린 PM(이자 프엔 개발자)의 최후

Professor Jeon 전교수님·2022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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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오늘은 종일 그림만 그렸다. 카테고리 아이콘 제작하느라고...^^ 현대미술 전공이라 미대 다니면서도 일러는 독학만 했는데 여기서 쓰일 줄이야. 아무튼 오늘은 Pre-project 제출 날이자 FE/BE의 모든 명세서를 마감하는 날이다.

나름 PM이니 팀 내의 일정/진도 관리는 내가 맡고 있다. 우리 팀의 진도는 아래와 같다.

Pre-project 제출은 SEB 40기에서는 권장사항이다. 공식적으로 제출할 곳을 마련해주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Pre인 셈이다. 그래서 Pre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에 적힌대로 Question, Login, Answer, Error 등의 페이지를 구현하고 우리끼리 맞춰보는 선에서 끝냈다.

또, 요구사항 정의서를 손보다 보니 처음이라 그런지 예상하지 못했던 로직 상에서의 허점이나 서류 상의 오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하루 미뤄 내일(11월 8일)까지를 마감으로 잡았다. 내일은 Main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니 만들다 보면 오류를 찾기 더 쉬울 것이다.

팀별 진행 상황

BE
-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 보완
- 테이블 명세서 보완
- API 명세서 보완
FE
-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 보완
- 와이어 프레임 보완
- 로그인/커뮤니티/돌봄 페이지 디자인 완료
- 명세서 수정
- 카테고리 아이콘 드로잉


오늘 한 것 & 오늘 배운 것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 보완

PM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보니 요구사항 정의서 적는 것도 낯설다. 양식도 매번 다르고, 백엔드와 소통해본 적도 처음이니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친화적인 정의서를 적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뭐 고민해봐야 부딪혀야 알게 되는 것이니. 그래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오류를 찾고 빠르게 피드백하며 다같이 만들고 있어서 진도가 느리진 않은듯 하다.

ㄴ 우리 팀의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이다. 회원 가입과 프로필 정보 부분이다.

우리는 Pre 기간부터 요구사항 정의서를 적어왔으니 이제 정말 완성 직전의 단계이다. 오타나 꼬인 오류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찾고, 백엔드에서는 API 명세서와 대비하면서 빠진 정보들을 채워넣고 있다. 고치다보니 점점 구현할 페이지들이 줄고, 로직이 확실해지니 재활용할 수 있는 컴포넌트와 페이지가 생겨서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와이어 프레임과도 비교하니 빠진 기능들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어서 좋다.

와이어 프레임 및 기획 보완

ㄴ 우리 팀의 와이어 프레임이다. 회원 가입과 거래, 프로필, 커뮤니티 등 페이지의 기능을 정의하고 있다.

일단 우리 앱은 식물 돌봄 서비스를 주력하는 식물 집사 전용 앱이다. 기능은 크게 아래처럼 나뉜다.

  • 돌봄: 꽃집에 가지 않고도 이웃에 사는 식물 전문가가 우리 집으로 방문하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갈이, 접목, 병/해충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서는 전문가로 등록된 사람들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일반 사용자들은 전문가와의 채팅 상담을 통해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다.
  • 거래: 우리 동네 사람들이 직접 키우는 화초나 식테크용 희귀 잎, 사용했던 중고 원예 용품을 사고팔 수 있다. 전문가는 일반 사용자로 권한을 전환해야 사용할 수 있다. 앱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올린 상품 정보를 띄워주고, 사용자들은 채팅으로 구매를 약속하여 거래한다.
  • 커뮤니티: 자랑하고 싶은 우리집 식물, 식물을 반려하며 생긴 에피소드, 특정 식물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다. 개인간의 친목보다는 전체적으로 가볍게 묻고 답하며 고민을 해결하는 기능으로 기획하고 있다.

앱의 출시 시기에는 서울시 이내의 구와 동에서만 이용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돌봄과 거래는 구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고, 선택한 구 이내의 동들 끼리만 거래가 가능하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해당 구로 주소를 옮기면 되고, 본인 지역이 아닌 곳에서 거래를 하게 되면 매칭 확률이 적어지겟지...?

또 태그로 상태를 표시하고 카테고리로 서비스나 물건의 종류를 나누어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커뮤니티는 서울시 전역에서 지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무튼 그래서 카테고리 아이콘을 디자인 해야함! 대략 20개 정도... 표절을 안 하려니 어렵다

카테고리 아이콘 디자인

얼결에 디자인을 하고 있다... 없는 서비스를 기획해서 만들다보니 딱 맞는 아이콘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우리 디자인과도 잘 맞아야 하기에! (물론 내 취향과도 잘 맞아야 함 ㅋ)

아무튼간 디자이너 하는 친구들한테 수소문해서 쓸만한 사이트들을 얻어왔다. 틈새 아이콘 사이트 추천!

플래티콘 Flaticon : 그림에 가까운 디테일한 벡터 아이콘 이미지가 많다. Adobe stock과도 연계돼 있어서 아이디어 얻기 좋음!
아이콘몬스터 Iconmonstr : 단순한 벡터 아이콘 이미지 위주다. 페이지 내부에서 색상코드로 색 변경도 되고 상세하게 크기 조절도 됨. 그리고 무료!!!

여태까지 만든 아이콘은 이렇다.

ㄴ 돌봄 - 물주기 : 집을 오래 비우게 되었을 때, 우리 집의 소중한 식물이 말라죽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자주 물을 줘야하는 식물이거나 물의 양이 중요할 때는 이웃에 사는 전문가를 부르면 된다.

ㄴ 돌봄 - 화병 관리 : 화병에 꽂힌 꽃도 단순히 물만 갈아주면 살아지는 게 아니다. 플로리스트 친구가 있어서 한 번 맡겨봤는데 내가 꽂아둔 꽃다발은 3일이면 죽더니만 그의 손길이 닿으니 일주일도 넘게 살더군...

끝을 잘라주는 것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종류에 따라 탄화처리(줄기 끝을 태움)를 하거나 열탕처리(줄기 끝을 데침)를 하면 훨씬 꽃을 오래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중에 상한 꽃들을 빼면 꽃의 모양이 흐트러지는데 그걸 새로 예쁘게 꽃다발 모양처럼 모으지 않으면 꽃이 휘거나 상할 수 있어서 비싼 꽃다발을 오래 보길 원한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ㄴ 돌봄 - 분갈이 : 본인이 분갈이 하다가 식물 죽여본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적절하지 못한 크기의 화분에 옮기거나, 마사토 쓸 줄을 몰라서 옮겨놓고도 물주다 흙을 다 파버려 뿌리가 노출돼 죽는다거나, 옮겨 심다가 목을 부러트려 버린다거나... 식물의 세계는 어렵다. 그럴 때 처음부터 깔끔하고 안전하게 분을 옮기면 좋다.

ㄴ 돌봄 - 수형관리 : 수형관리는 꽃나무나 식물의 형태를 관리해주는 것이다. 보통은 한 번만에 잘 되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와서 관리해주어야한다. 수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낮고 풍성하게 자랄 수도 있고, 꽃이나 잎이 상단에 포인트로 가게 해서 줄기를 길게 자라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잘못 키워서 웃자란(세로로 길~게 자란) 식물이 휘어지지 않게 대를 놔줄 수도 있다.

ㄴ 돌봄 - 잎 솎기 : 잎 솎기는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요한다. 특히 분재나 율마에 많이 쓰인다. 잎을 풍성하게 자라게 하거나, 어린 순이 자라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그리고 잎을 떼는 시기와 마디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최종 회고

오늘은 여러모로 많이 발전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일러스트로 그림도 그리고 레퍼런스도 찾아보면서 창의적인 하루를 보내서 기뻤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차차@!! 나 개발자 준비생이었지? 내일부터 코딩이 시작일테니 이 악물고 PM이든 디자이너는 빨리 제대로 해치워야겠다.

식물에 관한 앱을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식물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고 있어서 기쁘다. 나는 항상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욕망이 핏속에서부터 끓어오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뭘 배워줘야 한다. 마침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이 기세라면 고문으로 앉혀두고 감사를 받았다고 README에 적어놔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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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 갑! 유연하되 탄탄한 기획자 전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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