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에는 '없음'을 나타내는 값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undefined와 null 입니다. 두 값의 의미는 같은 것 같지만 미세하게 다르고 사용하는 목적 또한 다릅니다.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사용자가 응당 어떤 값을 지정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undefined를 반환합니다. 다음 세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값을 대입하지 않은 변수, 즉 데이터 영역의 메모리 주소를 지정하지 않은 식별자에 접근할 때
객체 내부의 존재하지 않는 프로퍼티에 접근하려고 할 때
return 문이 없거나 호출되지 않은 함수의 실행 결과
1 var a;
2 console.log(a) // undefined
3
4 var obj = { a: 1};
5 console.log(obj.b) // undefined
6
7 var func = function() {};
8 var c = func();
9 conosle.log(c) // undefined
위의 1번째 경우처럼 값을 대입하지 않은 경우에 대해 배열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 동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ar arr1 = [];
2 arr1.length = 3;
3 console.log(arr1); // [empty x 3]
4
5 var arr2 = new Array(3);
6 console.log(arr2); // [empty x 3]
7
8 var arr3 =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9 console.log(arr3); //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arr1, arr2의 경우 [empty x 3]이 출력되지만 undefined로 초기화한 arr3의 경우 출력값 자체가 다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어있는 요소'와 'undefined를 할당한 요소'는 출력 결과부터 다릅니다. '비어있는 요소'는 순회와 관련된 많은 배열 메서드들의 순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1 var arr1 = [undefined, 1];
2 var arr2 = [];
3 arr2[1] = 1;
4
5 arr1.forEach(function (v,i)) { console.log(v, i); }); // undefined 0 / 1 1
6 arr2.forEach(function (v,i)) { console.log(v, i); }); // 1 1
7
8 arr1.map(function(v,i) { return v + i}); // [NaN,2];
9 arr2.map(function(v,i) { return v + i}); // [empty,2];
10
11 arr1.filter(function(v) { return !v; }); // [undefined]
12 arr1.filter(function(v) { return !v; }); // []
13
14 arr1.reduce(function (p,c,i) { return p + c + i },'' ); // undefined011
15 arr1.reduce(function (p,c,i) { return p + c + i },'' ); // 11
arr2의 경우 각 메서드들이 비어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처리도 하지 않고 건너뛰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작이 배열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인 것처럼 소개했지만, 사실은 배열도 객체임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undefined의 경우 그 자체로 값입니다. 비록 '비어있음'을 의미하긴 하지만 하나의 값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이때의 프로퍼티나 배열의 요소는 고유의 키값이 실존하며 순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접근했을 때 자바 스크립트 엔진이 하는 수 없이 반환해주는 undefined는 해당 프로퍼티 내지 배열의 키값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값으로써 어딘가에 할당된 undefined는 실존하는 데이터인 반면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반환해주는 undefined는 무나 그대로 값이 없을음 나타내는 것입니다.
'var a' 라는 구문에 의해 식별자 a에 자동으로 undefined가 '할당된다'고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자바스크립트가 실제로 그렇게 동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할장하지 않고 끝나며, 이후 변수 a에 접근하고자 할 때 비로소 undefined를 반환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많은 자바 스크립트 입문서에서 '변수 선언 시 자동으로 undefiend를 할당한다'고 소개하는 까닭은 일반적으로 undefined의 의미를 깊게 다루는 것이 입문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뿐 자바스크립트 전반의 이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var n = null;
2 console.log(typeof n); // object
3
4 console.log(n == undefined); // true
5 console.oog(n == null); // true
6
7 console.log(n === undefined); // false
8 console.log(n === null) //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