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블로그에 취업 관련 내용을 제외하면, 자전적인 내용을 작성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회고를 적는 것도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 여태 한번도 작성하지 않았었다.
누가 남의 개인적인 얘기에 관심을 가지겠나, 기술 블로그라면 기술 블로그 답게, 트러블 슈팅과 기술 분석글을 올려야지 에잉 쯧,,,
하지만 블로그 글은 반드시 남에게 보여지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며, '내가 그땐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되짚어볼 수 있다.
또한, 현 시점에서 판단했을 때, 그 글의 내용이 부실하고,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내가 그동안 성장해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시니어 개발자분께서 말씀해주시도 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뭐 해당 년도에 이룬게 정말 없다면 스킵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올해 있었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만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올해 5월 말,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취업을 했다.
현재 대략 7개월째 다니며 내가 다뤄보지 못한 기술들을 학습하고, 이를 프로덕트에 적용해보았다.
기존 사내의 레거시 코드들을, 이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리팩토링 했던 경험을 살려, 조금씩 조금씩 최신화 해나가고 있다.
입사 초기엔, 기존의 업무 히스토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 돌아가던 코드를 함부러 건드렸다가 급하게 핫픽스를 진행 하는 등의 실수도 저질렀었다.
그 뒤로는 동료분들께 열심히 질문하며 이를 문서화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나름 적응하여 1인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입 입장에서는 가혹 할 수 있지만, 왜들 그렇게 경력있는 사람을 뽑을려고 하는지, 우대 하는지 알 것도 같다.
취업을 해서 좋은 점은 달마다 작고 소중한 월급이 지급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취준하면서, 게임외엔 특별한 취미가 없게 되어버려, 어떤 취미를 가지면 좋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했었다.
한동안 면접 질문 중에, 가장 답변하기 어려웠던 질문이 "취미가 뭔가요?" 였다.

오래도록 고민을 하고나서 내린 결론은 결국, 취미란 좋아하는 것(덕질)을 하는 것이다.
급식 시절부터,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종종 가곤했었는데, 아무래도 금액이 상당하기에, 1년에 한 두번 갈까 말까였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러다니기 위해 거금을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
올해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JPOP 가수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내한을 많이 오게 되어, 월급(저축 및 생활비를 제외한)으로도 충당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 소모되었지만, 갔다와서 '가지 말걸...' 이라며 후회했던 공연은 한 번도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발견하고, 찾아낸 소중한 취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내년엔 국내 내한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정 공연도 가보려고 한다 ~.~
"그냥 돈 쓰는게 취미가 된거 아님?" 이라고 질문을 하면 할말은 없으나, 뭐 운동이나 독서같은 건설적인 취미는 앞으로 가지면 된다. 음음...

그동안 회원가입 해놓고, 눈팅만 해왔던 링크드인에 글을 하나씩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자기 PR 의 시대이니 만큼, 내가 해왔던, 하고 있는 것들을 나만 알고 있는 것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들을 달성해왔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라며 낯뜨겁게 느껴진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업계 특성상 이러한 행동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링크드인에 열심히 글(기록)을 남겨 놓은 덕분에, 회고에 적을 내용들을 생각해내는게 수월해지는 것은 덤이다.
개인적으론 링크드인에 글을 올릴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추가적으로 작성하게 되는 이러한 양성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관심 조아

이전에 출시와 함께 홍보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연초부터 개발해왔던 유니페스라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10월 말, 실제로 대학교 축제의 공식 앱으로 사용되었다!
처음으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였다!

이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해왔지만,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취업 전, 이력서 내에 수상 경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유니페스에서 같이 협업하던 Android 개발자 지인분과 함께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취업을 먼저 하게 되었고... 회사 일과 공모전을 병행하게 되어,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제출기간 내에 출시 및 배포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장려상과 더불어, 강원관광재단 특별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연말에 블로그 챌린지에 참여 하게되어, 특정 시기에 몰아서 작성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 년도엔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썼다고 생각한다.
지금 작성 하고있는 회고 글을 포함해서, 올해는 총 36개의 글을 포스팅했다. 1년은 12개월이니까, 1달에 3개씩 포스팅한 셈이다.
취업 이후 살짝 주춤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 및 공모전을 병행했었기에, 개발하며 마주한 문제들의 해결 방법을 공유하는 트러블 슈팅 글 만큼은 꾸준히 작성하였던 것 같다.
벨로그가 다른 장점은 모르겠는데, 한가지 확실한 장점은 SEO 가 꽤나 훌륭하다는 점이다.

이전에 작성했던 트러블 슈팅 글들 중, 검색했을 때, Chrome 기준 최상단에 나오는 글들이 몇개 존재하는데, 블로그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고 덧글을 남겨주실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엔 점점 나의 뭣도 아닌 블로그가 영향력이 생기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어, 살짝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글을 열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여 잘못된 내용이 포함되어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나 오개념이 있는지 수시로 검토하고 해보고 있다.

또한 최근엔 트러블 슈팅글 이외에도, 소위 딥다이브라고 일컫는, 동작 원리를 분석하는 글들도 열심히 적어보고 있는데, 공식 문서에 써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살을 붙혀보고 있다.
이처럼 글을 작성해오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하게되는데, '결국 고생해서 남주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은 나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점이
나로서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논리의 흐름을, 글로 풀어서 설명 해야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끔, 글을 통해 논리와 논리 사이에 빈 공간을 메꿈으로써, 나의 지식이 더욱 견고해지고, 기존에는 알지 못했던 내용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점점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탄탄해짐을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도 블로그 주도 학습 방법론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그밖에 동아리 활동으로는 1월에 넥스터즈 23기에 이어, 24기 활동을 진행했었는데, 자세한 활동 내용은 하단의 블로그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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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누가 물어보진 않았지만, 답변을 준비해보았다.
내 경우엔, 어떤 글을 작성하려 할 때, 이미 관련된 글이 많이 존재한다면, 글을 작성할만한 어떤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블로그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 역시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때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의 경우, 구글링을 해봐도 도움이 될만한 글을 찾기 힘든 경우가 존재한다.
나의 경우는 Circuit 이 그러했다. 평소에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던 기술이지만, 레퍼런스가 너무 적어, 이를 적용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자료가 없다면 내가 자료를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힘든 길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내가 쓴 글이 귀중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하나라도 더 적어보기 위해 노력해보았다.


최근에, 지인분들께서 내가 작성했던 분석 글이 사내에 공유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주셨다.
큰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많은 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글을 남겨야겠다는 의지를 더욱 다지게 되었다.
상당히 극단적인, 왜곡된 방법일 수 있다.
쓰고 싶은 주제를 생각했다면, 글의 제목만 작성한 뒤에 출간하기(작성완료) 를 눌러라.
그렇다. 당신이 작성한 글은 제목만 덩그러니 적힌 채로, 전 세계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었다. 벌거벗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이다. 한시라도 더 빨리 내용을 추가해야지만, '아직 내용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누가 보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지울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위기 driven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하나의 글을 작성하려고 할 때, 내용의 모자람이 없는지, 틀린 내용은 없는지, 과연 이 글이 공개로 전환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인 것인지 고민하며, 시간을 소모하곤 한다.
여태 경험해본 방법들 중에, 위의 방법이 하나의 글을 가장 빨리 작성완료하여 공개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소개해보았다.
완벽할 필요없다.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추가적인 학습을 통해 내용을 보완하면 된다!
내 블로그를 팔로우 혹은 구독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내가 블로그 글을 썼다고 동네방네 홍보를 해야 봐줄까 말까한 경우도 많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글을 작성 완료하여, 홍보를 해보도록 하자.
끝
레퍼런스)
https://challenge.thdev.tech/
https://www.linkedin.com/in/easyhooon/recent-activity/all/
https://velog.io/@mraz3068/series/Circuit
https://devowen.com/504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