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과정의 절반이 지나갔다. 어떻게 보냈는지 돌이켜보자.
1주차의 미션 활동은 학습과 구현의 밸런스나 마무리 시간 등의 기준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요구사항을 완료할 때까지 지속했다. 그렇다 보니 학습의 효율성, 회복의 부재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주말에 모색하기 시작했다.
1주차 회고의 끝에 이런 말을 했었다.
나만의 학습 전략을 세워 적용해보기로 했다.
1. 학습과 구현 밸런스 잡기 - 언제 학습을 하고, 언제 구현을 할 것인가?
2. 학습과 회복 밸런스 잡기 - 언제까지 학습을 하고 쉴 것인가?
3. AI를 적절히 사용하기 - 어느 부분까지 맡겨야 할 것인가?
위의 세 항목에 대하여 내가 내놓은 답은 다음과 같았다.
미션이 공개되면 학습부터 시작한다.
학습 목표와 관련된 주제를 탐색하여 관련된 내용들도 확인한다.
구현에 필요한 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생각할 때 구현을 시작한다.
구현 중에 학습이 부족하다 느끼면 다시 학습으로 돌아간다.
최소 10시 반까지는 마무리하고 자자. 내일 아침에도 시간은 있다.
아니면 과감하게 9시에 자는 건 어떨까? 더 일찍 깨어나서 미션을 마무리해도 좋을 것이다.
AI에게 구현을 부탁하지 말자.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까지 AI가 대신하면 내가 생각할 기회를 걷어차는 것이다.
오류 검증이나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는 파트너로 활용해보자.
그렇게 세 가지 기준을 지켜보다는 다짐과 함께, 2주차가 시작되었다.
우선 새로운 팀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팀 빌딩 시간을 가졌다.
다들 1주차 때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 더 편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팀 빌딩 마무리 시간이 가까워질 쯤, 오랜만에 모든 동료들이 모이는 부캠라디오에 참석했다.
한 주 동안 인상적인 활동을 했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그 중에 나도 있었다.
내가 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힘을 줄 수 있다는 반응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했다.
나 또한 다른 동료들로부터 힘과 영감을 받고 그에 보답하고자 한 행동이었는데, 그렇게 선순환이 도는 것을 직접 목격하니 뿌듯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야기를 하며 미흡했던 부분이 있을까봐 부끄럽기도 했다.
그렇게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으로 챌린지 과정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마음먹었다.
부캠라디오 시간이 끝나갈 때 쯤, 새로운 미션이 공개되었고, 역시나 매우 어려운 난이도였다.
사실 1주차 금요일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공개될 미션들은 1주차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난이도에 급급하지 말기로 했다.
중요한 건 난이도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생각하는 것이니까.
학습과 구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처음은 학습으로 문을 열었다. 미션과 관련된 개념을 학교에서 충분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미션을 시작하니 내가 겉핥기식으로 공부했다는 것을 매번 느끼곤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정리가 마무리가 되어 구현쪽에 좀 더 투자를 했고, 이전에 정해두었던 수면 시간인 10시 반이 되어 키보드에서 손을 뗐다.
아직 미션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일찍 잘 수 있어서 조금 행복했다.
이튿날이 되어서 피어 피드백을 시작했다.
다른 팀원들의 깔끔한 코드와 학습정리를 보고, "나도 언젠간 저렇게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팀원이 이야기했던 "내가 정한 범위까지는 확실히 정리하기"라는 말을 듣고, 학습 집중도를 올리고자 기존 학습 전략에 추가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2주차의 첫 피어 피드백 시간을 마치고, 새로운 미션을 시작했다.
이튿날의 미션은 첫 날과는 다르게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서 구현 단계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피어 피드백에서 떠올렸던 생각과 도전 욕구가 맞물렸던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세웠던 기준을 무시하고 구현에 시간을 더 투자했고, 그만큼 학습했던 부분에 대한 복습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때도 모든 요구사항을 구현하지 못했고, 새벽 2시에 잠에 들 수 있었다.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때, 학습정리의 내용은 빼곡했지만 생각보다 내가 직접 이야기할 수 있던 개념의 양이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관련된 자료를 찾고 그걸 토대로 작성하긴 했지만 그 자료가 올바른 정보를 담고 있는지, 내가 그렇게 옮긴 정보를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을 놓치고 있던 것이었다.
또한 수면 시간이 다시 적어져서 그런지 기억력이 조금씩 저하되고 있었다.
그렇게 미션에 도전하던 중, 새벽에 한 동료가 용기를 내어 데일리 회고를 공유했다.
그 동료의 용기있는 움직임은 그 때까지 깨어있던 나와 동료들의 마음을 뛰게 만들었다. 그렇게 각자를 돌이켜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회고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했고, 나 또한 너무 헤매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그렇게 문제점을 극복하고 싶던 나는 2주차의 세 번째 미션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는 큰 결심을 했다. 이 미션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완전한 코드를 구현하기로.
사실 챌린지 과정 중에서 AI로 코드를 구현하더라도, 한 번도 온전한 코드를 작성한 적이 없었다.
챌린지에서는 실패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한 번쯤은 성공해보고 싶었다.
마침 해당 미션은 학습보다는 구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이번에 나의 최대 한계를 시험하기로 다짐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모든 코드를 구현할 때까지 쭉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운이 좋게도 나는 점심을 피어 피드백 시간 전에 미리 먹었고, 그만큼 미션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AI에게는 내 코드의 오류와 개선점을, 코드 생성이 아닌 말로 풀어 힌트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문제를 내가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라운지 채널에 들어와 많은 동료들과 함께 미션에 도전했다.
캠을 켜면서 공부한 동료들이 많았는데, 나도 캠을 켜면서 공부하니까 집중이 훨씬 잘 되더라.
중간에는 아바타 효과를 적용해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나도 얼른 켜서 해볼 걸 그랬다.
끊임없이 코드를 작성한 결과, 새벽 5시가 되어서 학습정리와 실행할 수 있는 온전한 코드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내 나쁜 버릇인 AI에게 모든 걸 맡기는 습관도 고칠 수 있었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는데, 어쩌다 보니 동시에 달성하여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뛰어넘었고, 2시간 정도 눈을 붙일 수 있었다. 내 체질 탓인지 해가 밝으면 더 잠이 안 오더라.
그렇게 순조롭게 챌린지의 흐름을 탔다고 생각한 나는 2주차의 마지막 미션을 확인했다.
직전 미션과는 달리 그 미션의 주제는 자주 접했던 개념이 아니다 보니 낯설게 다가왔다.
주제에 관련된 용어들과 개념들도 많았고, 그와 관련된 주제들이 폭넓게 존재했기 때문에 어제와는 정반대로 학습에 시간을 쏟았다. 그래야 구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정리해야 할 주제들을 확실히 정리하고, 가벼운 구현이 끝나면 마무리하고 일찍 자기로 했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도전 범위를 확실히 정해 집중력과 회복을 둘 다 잡으려 했다.
어제 밤을 새서 점심을 먹고 조금 자다가, 2시 반부터 학습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구현에 필요한 정보가 쌓인 것 같아 7시부터 9시 반까지 요구사항 일부를 만족하는 코드를 구현했다.
그리고 나서 10시 반에 학습정리를 마무리하고, 일찍 잠에 들었다.
오랫동안 헤매던 나는, 그렇게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고 있었다.
어느덧 금요일이 되었다. 이번 주도 정말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고 느꼈다.
아침에 2주차 팀원들과의 마지막 피어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이 날은 조금 더 일찍 회의실에 들어와 각자의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었다. 그만큼 더 편하고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피어 피드백 시간에는 각자의 비유법을 통한 개념을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개념이 선명히 남았고, 앞으로도 비유법을 통해 정리하는 방식을 활용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피어 피드백의 중간부터는 이지님도 함께 해주셨다!!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금방 우리가 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피어 피드백의 끝에는 1주차와 2주차를 비교하면서 생각해보는 챌린지 과정에 대한 소감, 그리고 피드백의 표현에 대한 팁을 주고 가셨다.
이것이 왜 좋다고 느끼게 된 건지, 또 그러한 이유는 무엇인지 곱씹으면서 생각하다 보면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피어 피드백 시간은 항상 정들 때 쯤에 헤어져서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들 재밌기도 했고 학습에 대한 부분도 정말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다음에 또 만나요!!)
지난 주에 만났던 릴레이 프로젝트의 팀원들과 만나서 퀘스트 후기를 간단하게 이야기면서 근황을 나눌 수 있었다.
2시가 되니 우리가 만든 미션을 관리할 동료들이 채널에 들어왔고, 짧게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그렇게 새로운 2주차 릴레이 프로젝트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배경과 다짐을 알 수 있었고, 나 또한 다시 한 번 마음 속의 엔진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이 날은 미션이 공개되지 않고 릴레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새롭게 관리할 퀘스트를 재정비하고, 이어받을 퀘스트를 확인하며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번 주와 비슷하게 오랜만에 밖을 다녀왔다. 역시 몸을 쓰는 게 내 체질인가 싶었다.
그리고 Slack에서 좀 더 여유롭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전 미션과 관련된 질문들, 운동을 인증하는 글,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글도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2주간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인지 아침을 먹고 8시에 조금 더 잤고, 2시에 낮잠을 잤다.
그렇게 조금씩 뇌가 깨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회고를 쓰기 시작했다.
라운지에 들어왔더니 다른 동료들도 이미 들어와서 학습이나 회고를 작성하고 있었다.
나도 얼른 회고 작성을 마무리하고, 동료들이 궁금해했던 주제들이 몇 개 있었기 때문에 슬랙에 내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려 한다.
회고를 쓸 때마다 느끼는 게, 나는 항상 글을 쓸 때마다 정리를 참 못한다.
어쩌면 정리보다는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중에 회고를 다시 읽었을 때, 더 많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나의 새로운 학습 전략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다음 주도 열심히 나아가보자.
부캠라디오때 무호님 말씀하시는 모든 것들이 와닿았습니다..
"한 주 동안 인상적인 활동을 했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그 중에 나도 있었다.
내가 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힘을 줄 수 있다는 반응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했다.
나 또한 다른 동료들로부터 힘과 영감을 받고 그에 보답하고자 한 행동이었는데, 그렇게 선순환이 도는 것을 직접 목격하니 뿌듯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야기를 하며 미흡했던 부분이 있을까봐 부끄럽기도 했다."
다른 동료들로부터 힘과 영감을 받고 그에 보답하고자 하는 행동이라뇨 .. 겸손하시기까지하면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가 없습니다 무호님.
"회고를 쓸 때마다 느끼는 게, 나는 항상 글을 쓸 때마다 정리를 참 못한다."
저는 무호님만큼 글을 잘 쓰시는 사람을 못본 거 같은데~~ 회고에서 무호님의 생각정리가 잘 드러나고 읽기도 쉽고 재밌습니다 ㅎㅎㅎ !!
커뮤니티의 에너자이저 무호님.. 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 애써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덕분에 슬랙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고, 어려운 순간에도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운동, 코딩, 독서, 회고까지 모두 잘 챙기시는 비결이 궁금하네요 ☺️
3주차에도 무호님이 목표하신 것들 다 이루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