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다 떠 먹여주는
멘토
님과 줘도 먹지를 못하는멘티
의 모습.jpg
멘토님께 NIC
를 구매하겠다고 얘기한게 두 달 전인데 이제서야 구매를 했다 (멘티가 이 모양이라 죄송합니다 흑흑). 예전에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어서 디스코드 내역을 쭉 둘러 봤는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에 와서 돌아와서 보니 정말 주옥같은 정보들이 많았다. 여하튼 필자는 D-Link
사의 DGE-550T REV-A3
라는 NIC
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여러 정보들과 통찰을 적어보려 한다.
NIC
와 친구들 처음에는 NIC
만 구매하고 메인보드에 뚝딱 꽂으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PCI
와 PCIe
는 호환이 안된다. 예전부터 PCIe
가 호환성이 엄청 좋다고 들어서 당연히 그 하위 버전인 PCI
도 호환이 될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었다. PCIe
는 같은 PCIe
규격 내에서 상호 호환성이 확보가 되는 것이고 PCI
와 PCIe
는 애초에 규격 자체가 달라서 꽂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NIC
를 포함해서 PCI to PCIe
컨버터를 같이 구매했다. (급하게 사느라 몰랐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면 만원인데 두 배나 더 비싸게 주고 샀다. 아~ 머리 끝까지 화나네)
NIC
가 두 개? 그럼 LAN
선은? 오케이, 그럼 NIC
를 꽂을 PCIe
포트는 메인보드에 박혀 있으니까 문제가 없다 치자. 그런데 LAN
선은? 잘 생각해보니 집에 LAN
선이 하나 밖에 없다. 여기서 아차! 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바로 공유기
이다. (홈 라우터
가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사지방에서 그림판으로 그린 도식.
Router
에서LAN
포트를 두 개 뽑아다가 각각의NIC
에 배분한다.
가운데 엎어져 있는 본체가 서버
인데 여기로 LAN
이 두 개가 들어가고 오른쪽에 세워져 있는 PC
로 하나의 LAN
이 들어간다. 이를 위해서 TP-Link
사의 공유기를 구매했다.
왼쪽 하단에 보이는 랜포트가 본체에 박혀 있었던 이더넷 NIC
(Realtek R8169
) 이고, 우측에 열린 브라켓 사이로 보이는 랜포트가 D-Link
사의 DGE-50T REV-A3
이다. (브라켓이 휘고 망가져 있는데 까다가 빡쳐서 힘으로 부숴버린 모습이다...)
... 아무튼 연결 했잖아, 한잔해~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꽂았는데 이게 너무 길쭉해서 본체에 안 들어갔다. (지금 보니까 포트 방향도 반대로 되어 있는데 돌 대가리인가?) 그래서 아래처럼 꽂으니... 아하!
또 위 사진에 있는 4선 점퍼 케이블의 용도가 뭔지 몰라서 그냥 냅두고 아래 사진처럼 꽂았는데...
전원을 켜 보니 장치 인식이 안된다! 뭐.. 메인보드 어딘가에 저런 모양의 포트가 있겠지~ 싶어 찾아 봤지만 포트가 보이질 않았다. 이때 멘탈이 완전 나갔다. 다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파워 라인이라고 하는데... 이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이거 파워 서플라이 어딘가에 케이블이 있겠다 싶어서 찾아봤더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ㅠㅠ
번쩍 번쩍! LED
에 불이 잘 들어온다!
일단 장치 자체는 인식이 됐다. 이미지 중간에 24:00.0 Ethernet controller D-Link System Inc DL2000-based Gigabit Ethernet
이 필자가 구매한 NIC
이다. 문제는...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외부로 통신이 되기는 한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dig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에 외부 ip
를 가져올 수는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패킷
이 안 나가는 것 같다.
멘토님은 드라이버 단에서 전송을 못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말씀 해주셨다. 그리고 여기서 느낌이 딱 왔다.
아 이거 내가 고쳐놔야겠다. 드디어 문제다운 문제를 찾았다. 이걸 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