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회고

devPomme·2022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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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떠나는 지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요

자신의 일을 애정하고, 일 속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과 일해보고 싶어졌다.
누군가는 "그냥 돈 벌려고 일하지"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을 하는 것이 괴롭고 싫다면, 그 싫은 것과 괴로운 것으로부터 평생 도망치면서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없을 것같았다.
그러자, 이제는 일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역량의 150% 이상을 발휘하는 데 도전해보고, 일을 통해 자유와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내 커리어 패스의 기준이 되었다.
더 높은 연봉, 승진 이런 것들은 그저 결과일 뿐,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에서 배운 것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운영의 전체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주니어 개발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만드는 데 노력하는 데 가장 집중했던 것같다.
개발자로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팀장님의 직설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고, 상처도 받았지만 지금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평가와 말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결과와 그 결과를 만들어낸 나의 역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뒤로는 더 나의 중심이 탄탄하게 잡히게 되었다.

이제서야 일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만들었다고 할까..? (웃음)

로켓펀치(현 알리콘)를 선택한 이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 그러면 평생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다.”

나는 2017년부터 로켓펀치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로켓펀치의 제안을 통해 24번의 제안을 받았고, 4번의 최종 합격을 했고, 3번의 팀 합류까지 경험했다.
그렇게 꾸준히 로켓펀치 서비스를 이용해오던 나에게, 로켓펀치의 이상범 CSO님이 먼저 로켓펀치 메세지로 지원을 제안해주셨고, 나는 그 메세지에 용기를 갖고 알리콘(로켓펀치)의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지원하게 되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고?

이미 충분히 이용해보던 서비스였지만, 지원하기 전에 충분히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근무 문화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노션의 알리콘 자습지를 충분히 활용했다.
그 과정에서 알리콘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또 이러한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하기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

로켓펀치 팀의 7가지 인사 원칙

사무실 없이 일 잘하는 법 - 로켓펀치와 집무실을 만드는 알리콘의 자율 근무 문화 가이드북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이제는 문제 해결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는 관점과 시야를 더 확장하는 개발자가 되고싶어졌다. 그러한 관점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기술적으로도 깊이있게 탐구하고 지식을 쌓기위해 노력하게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 자체를 목적에 두지 않고, 구현함으로써 어떤 가치를 사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졌다.

이 목표를 이루기위해서는 일에 대한 나의 생각과 목표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하게 구성원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무엇을 해야할 지가 조금씩 명확해지는 듯하다.

입사하기 며칠 전까지 인수인계때문에 바빴지만, 최근에는 입사 후 해야할 일들에 대한 글들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30-60-90일 계획: 신규 직원을 손쉽게 온보딩하는 방법

https://asana.com/ko/resources/30-60-90-day-plan

신규 개발자가 입사 첫 달에 해야할 7가지

https://brunch.co.kr/@jihyun-um/45

남은 주말에는 알리콘에서 사용할 기술스택 공부를 하고, 알리콘 자습지를 읽으면서 온보딩을 준비할 예정이다.

Recoil 공식문서
Apollo GraphQL 공식 문서
알리콘 자습지 - 자율 근무 습득 지침서 🌏

회사와 팀장님께
지난 1년 2개월동안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하기까지 기다려주시고, 팀과 프로덕트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와 권한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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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하고 확장하는 삶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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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

새로운 시작도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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