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록

코코아의 개발일지·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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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3년을 되돌아보며...

나는 Android 개발을 22년에 처음 시작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제대로 배운 프로그래밍이다 보니 많이 엉성했다.
뭐든 새롭던 22년에는 내게 모든 것이 다 도전이었다면,
나의 23년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22년에는 마구잡이로 막 했었던 일들, 코드가 점차 체계가 잡혀가는 것이 느껴졌고 그 과정에서 코딩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 프로젝트

23년에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끝을 많이 봤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어플 3개를 런칭했다.
1개는 iOS 앱이고, 2개는 Android 앱이다. 모두 네이티브로 개발했다.

[내가 23년에 런칭한 앱 목록]
1. iOS 가람개비 | 가천대생을 위한 커뮤니티 어플 - 23.01.05 ~ 23.04.05 (3.20 출시)
2. Android J력 | J가 되고 싶은 P를 위한 목표형 TODO 어플 - 22.12.27 ~ 현재 (5.23 출시)
3. Android 나모 | 나의 모임 기록 어플 - 22.07.01 ~ 현재 (12.31 출시)

시작한 순서와는 반대로 런칭했다는 사연은 묵혀두기로 하자.,,
어쨌든 진행중이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런칭을 해서 많이 홀가분했었다.

특히, 3번의 나모는 내가 PM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였는데, UMC 2기에 시작한 프로젝트로 굉장히 오래 된 친구였다. 내 2023년 목표가 '23년에는 나모 런칭하기!'였던 만큼 간절했는데, 12월 28일에 플레이스토어 심사를 올리고 계속 나지 않는 승인에 마음을 졸였었는데 12월 31일에 딱!!!! 승인이 된 것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23년의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나모는 유지보수를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1년 넘게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출시라는 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여러 개 진행하다보니까, 프로젝트에서 얻어가야할 부분이 명확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J력 같은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23년 회고를 진행했는데, 다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얻어갈 부분과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보자! 라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 Android 파트장

계기

사실 시작할 떄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었다. UMC 동아리에 들어와서 처음 배운 게 Android였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Android 프로젝트를 했지만 차마 빈말로도 잘 안다고는 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해보고 싶어서 했다. Android를 처음 배웠을 당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내가 도움을 줘보고 싶었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해서 UMC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눈부신 경험과 성장을 했던 만큼 이번에 들어오는 챌린저들도 UMC에서 그런 경험을 얻어가길 바랐다.

활동

매주 스터디 공지를 하고, 나름대로 학업을 하다가 짬을 내서 Android 챌린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했었는데, 도움이 조금 됐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초반 주차부터 챌린저에게 질문이 꽤 많이 왔던 거 같은데, 챌린저들이 질문하면서 미안해하지 않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헀다. 운영진 입장이 되어보니 몰라서, 힘들어서 안해오는 것보다는 몰라도 질문해가며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모습이 훨씬 좋기에!
챌린저들에게 많이 질문하라고 했음에도, 나는 여태 스터디를 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는 챌린저가 아니었다. 열정적으로 질문하는 이번 챌린저들의 모습을 보고, 이전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스터디 후반 주차에는 중앙에서 제공된 워크북 미션이 많아서 나름대로 쉬운 난이도로 조정해보기도 하고, 몇 개의 내용을 선택 구현으로 빼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양 조절에 실패했던 거 같다. 미션 난이도나 양에 있어서 편차가 있는 주차가 조금 있다고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보니 챌린저들이 후반에 많이 힘들어하고, 질문도 많이 헀었는데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봐주지 못한 것도 챌린저들에게 미안했다.

후기

1학기(4기)는 기획팀장을 하고, 2학기(5기)는 Android 파트장을 해본 결과 나는 파트장 활동이 훨~~씬 좋았다. 할 때도 더 즐거웠고, 더 보람찼다.

운영진과 파트장 덕분에 동아리 활동이 정말 좋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인 것 같다.
내가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얻어간 만큼, 그들도 나로 인해 좋은 기억을 얻어갈 수 있기를.


📝 블로그

23년에는 블로그를 꽤 열심히 써봤다. 그동안 프로젝트를 하면서 '오 이거 좀 새로운데?!?'하며, 재밌게 코딩했던 일들이 몇개 있었다. 항상 생각만 해두고 제대로 정리하지는 못했던 게 아쉬워서 + 맨날 코드를 찾아보려고 해당 프로젝트를 들어가는 게 번거로워서 블로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블로그 콘텐츠가 생각나면 노션에 주제를 적어놨다가, 7~10일 간격으로 한 편씩 업로드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한 주에 하나씩 쓰는 게 목표다.

🤔 지키지 못한 나의 좌우명

23년의 나의 좌우명은

"감당할 수 있는 일만 벌이자"

였다.

23년 초반에 3개의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진행하게 됐었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거 같아 많이 자괴감이 왔었다. 그 후로 1학기는 사렸지만, 2학기가 되고서는 일을 많이 벌리지 말자는 나의 결심이 무색하게도(?) 상당히 많은 일을 벌리게 되었다. 기록할 겸 나열해보자면

종류내용
학교21학점
학습 공동체
튜터링
동아리 (UMC)Android 파트장
Spring Boot 챌린저
프로젝트나모
J력
기타공모전 디자이너
스피치 학원
알고리즘 스터디
원티드 프리온보딩

이정도가 되겠다. 선이 그어져있는 알고리즘 스터디 같은 경우는, 주마다 진행하기에 부담이 되어 초반에 사정을 말하고 그만두게 되었고, 프리온보딩 같은 경우는 수업을 많이 듣지 못해 선을 그어놨다.

사실 표에 적힌 항목들 자체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내가 2-2 팀플을 너무 낮잡아 봤다는 데에 있었다.
기말고사 한 2주 전부터 팀플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맡은 부분이 많아서 당시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말 힘들었었다. 그 당시 느낌은, '매일 해커톤하기 챌린지'였다. 정말 그 일주일 정도는 매일을 허덕이면서 정신없이 살았었다.

다른 일들을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UMC Spring Boot 챌린저로서의 활동은 조금 아쉽다. 시간을 들여서 공부해야하는 일에 매번 스터디 전날에 미션을 급하게 했던 것도 그렇지만, 10주차에 감점을 받은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주말에는 파트장 일을 하고, 월요일에는 과제를 하고, 화요일은 학습공동체 준비를, 수요일은 스터디 준비를, 목요일은 튜터링 준비를 하고. 이런 일들이 루틴마냥 나누어져 있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기말고사 전 주는 팀플에 공모전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면서 내 루틴이 아예 무너져 내렸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주요 타임라인이라면,

  • 12/1(금) 튜터링 + 교양 레포트 + 스피치 학원
  • 12/2(토) 박물관 관람 + 교양 레포트 + MADC 컨퍼런스 + 9주차 스터디
  • 12/3(일) 회의 4개
  • 12/4(월) 알고리즘 텀프 마감 + TA 결과보고서 제출
  • 12/6(수) 데이터베이스 텀프 마감 + 공모전 최종 발표자료 제출
  • 12/7(목) 10주차 스터디

이거였는데.. 어떻게 살았지... 방금 투두메이트르 보고왔는데 미친 거 같다. 일주일이 그냥 다 해커톤이었다.
사실 목요일은 스터디가 11시라서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어찌저찌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동안 힘들었던 게 너무 쌓였던 탓인지 집중해서 할 수가 없었다. 그게 이제와서는 너무 아쉬웠다. UMC에서 하는 마지막 스터디로 생각했던 만큼, 운영진인데도 스터디를 하는 것이니만큼 더 열심히 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2-2를 왜 선배님들이 힘들다고 했는지 이해해 버렸다. 학교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자체적인 프로젝트면 몰라도, 학교에서 하는 팀플이라면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

그렇지만 배웠던 점도 있다. 이렇게 일을 많이 벌여보니까, 내가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또 내가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알았다. 일도 벌려봐야 안다고, 이번 일을 경험 삼아 앞으로는 내 스스로가 아쉬움이 안 남을 정도의 일을 해야겠다.

🌈 24년의 소망 ✨

나에게 2023년은 무척 바빴지만, 얻어간 게 많은 해였다.
2024년은 조금 더 요령있고 현명하게 보낼 수 있기를 작게 소망해본다.

휴학을 결정한 만큼, 24년는 계획을 더욱 세세하게 세워서 차질없이, 의미있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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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성장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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