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UMC Android 컨퍼런스 학생 연사 발표 후기

코코아의 개발일지·2024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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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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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월 20일에 저는 UMC의 Android 컨퍼런스에서 학생 연사로 발표를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왜 연사자를 자청했는지, 주제 선정의 이유와 준비과정 등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신청 계기

사실 발표를 그렇게 거창한 이유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컨퍼런스 연사자를 찾는다는 글을 보자마자 신청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1.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고 싶었음
  2. 내가 요즘 관심있는,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음

이 두 가지였습니다.

1. 발표 울렁증 극복

저는 무대울렁증이 있다 싶을 정도로 발표를 못합니다. 그동안 남들 앞에서 말한다고 생각하면 호흡도 불규칙해지고, 목소리도 염소마냥 떨렸었는데요, 대본을 쓰더라도 무대에만 서면 백지마냥 내용을 까먹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말할 때의 제 목소리에 자신이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그 점을 고치고 싶어서 스피치 학원에 다녔습니다. 영어 스피치가 아니라 진짜 말하는 스피치로.

학원을 다니며 매일 자유로운 주제로 1분 스피치를 하는 영상을 찍고, 찍은 영상을 직접 살펴보며 말할 때의 내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절의 연습 없이 카메라를 켜놓고 내키는 대로 1분을 말했기에, 점차 말할 때 즉흥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본이 없이는 발표를 일절 못하던 예전과는 달리, 컨퍼런스 발표용 대본은 아예 쓰지도 않았으니 이건 말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2. 배움의 나눔

저는 대학교에 갓 입학했던, 22학번 새내기 시절에 바로 UMC 2기에 지원해 활동했습니다.
당시 지원한 파트가 Android였고, 개발 자체가 서툴렀기 때문에 선배들께 여쭤보며 차츰 Android 개발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선배들의 가르침이 저에게는 큰 고마움으로 다가왔고, '내가 많이 받았으니, 나도 나눌 것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5기에는 Android 파트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 컨퍼런스 학생 연사자도 신청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UMC 현 기수 챌린저들도 많이 참석했기에, '방학 도중 진행하는 앱 런칭 프로젝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하자!'가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Android 개발 중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불편한 상황들에 대해 개발자가 직접 인지하는 경험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컨퍼런스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 주제 선정 이유

주제 선정 이유도 간단했습니다.
'내가 최근 관심이 있는 내용 중, 사람들에게 설명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올랐던 게 화면 이동과 스택 관리였습니다.
예전에 처음 Android를 배우고, 프로젝트를 했었을 때 백버튼을 누를 때마다 계속 이전 화면이 나오고, 또 나왔던 경험을 겪었었거든요.

최근에서야 스택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제 완벽히 이해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정리를 하게 되어서, 발표하고 싶은 주제로는 스택 관리밖에 생각이 안 났답니다.

💼 발표 준비 과정

관심 있는 주제로 발표하겠다고 마음 먹고 나니까 발표 준비 과정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밤 새서 발표 자료를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주제로 만들다보니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구요.
원체 PPT 만드는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ㅎㅎ
발표를 위해 기존에 작성했던 (인스타 클론 코딩) 코드를 이리저리 바꿔보기도 하고 재밌었습니다. 코딩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발표 목차는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발표 후기

발표 당일에 열심히 찍었던 영상이 재생이 안 됐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애니메이션 효과도 자잘한 게 없어졌고.. PPT를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더 꼼꼼히 확인해 보지 못한 게..ㅎㅎ 제 잘못이죠.
그 외에도 발표하면서 조금 떨었어서..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완벽하게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는 게 목표였는데 말이죠. 그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이렇게 발표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이번 발표는 저와의 싸움이기도 했거든요. 앞으로 이런 기회를 피하지 않고 더 많이 하게 된다면 언젠가 제 발표 울렁증도 완전히 고쳐질 수 있지 않을까요?
Jetpack의 Navigation도 언급하고 싶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넣지 못했다는 점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 앞에서 제 생각을 전한 경험이 정말 소중하게 남았어요. 다른 건 몰라도 제 발표를 들으신 분들이 뒤로가기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얼마나 불편한지만 느끼고 가실 수 있었으면 성공한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제 발표 첫 번째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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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성장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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