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합격하자 싶어서 공부에 집중하느라 블로그 포스팅을 아예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정처기 합격 후기!
시험 본 당일에는 60점 커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릴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엄청 신경쓰였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78점이라 나름(?) 안정권이었다.
필기 공부하고 그 베이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실기 공부를 하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음.
하지만 난이도는.. 필기가 진라면 매운맛 또는 신라면이라면 실기는 불닭볶음면 같았다는 것..ㅠㅠ 그도 그럴 게 필기는 사지선다라서 어렴풋하게 알면 소거법으로 답을 찾을 수 있지만, 실기는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한 끗 차이로 틀릴 수도 있기에.. 뇌에 힘 줘서 공부해야 했다ㅠ
필기 준비할 땐 정처기 준비할 거라고 미리 사놓고 방치해둔 2020년도(과년도) 시나공으로 공부했고, 실기 준비할 땐 2021년도 시나공으로 공부했다.
개인적으로 시나공 쪽이 가독성이 좋아서 선택했다. 필기를 시나공으로 했더니 수제비나 NCS로 공부하려니 도저히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NCS 1100제 문제집이 문제 출제율이 높대서 샀는데 결국 이건 손도 못대고 당근으로 떠나보냈다ㅎ
실기 공부 팁은 필기와도 일맥상통인 것 같다.
(필기 후기 : https://velog.io/@neulring/2021-%EC%A0%95%EB%B3%B4%EC%B2%98%EB%A6%AC%EA%B8%B0%EC%82%AC-%ED%95%84%EA%B8%B0-%ED%95%A9%EA%B2%A9)
우선 빠르게 1회독(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한 뒤 다회독으로 해당 키워드를 눈에 익히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쓰고.. 모의고사를 풀고.. 솔직히 오답노트를 써도 틀린 문제 또 틀리더라.. 그러면 내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 개념을 다시 잡고.. 또 문제를 풀고..
나중이 되면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답이 뭐였다 정도가 되어도 해당 문제의 답과 키워드를 알게 되는 것이니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은 듯하다.
솔직히 섹션 뒤에 있는 문제 읽을 땐 아ㅋㅋ 이제 이 정도는 풀 만 한듯? 이러다가도 불모의고사의 맛에 아찔해지는데.. 그냥 꾸준한 반복이 답이다.
그리고 각 개념서마다(ex. 시나공, 수제비 등) 수록된 내용이 다르다. 이번 실기에서도 문제 푸는 중에 긴가민가하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번 고쳐다 제출했는데 내가 안 배운 내용이라서 머리가 띵했으니까..
그래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올라온 문제들(like ㅍㅋㅍ코)을 풀어보는 걸 추천한다. 엥? 이게 뭐야? 처음 보는데? 싶은 문제도 나오는데 그런 문제가 나올 수 있어서 최대한 풀을 넓게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았다...ㅠㅠ 내가 본 개념서엔 없던 내용이 다른 데선 나올 수 있으니까.. 나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으로 커트라인을 넘겨서 그 문제를 틀려도 괜찮았다. 그러나 그 한 문제로 아슬아슬하게 불합격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시험 며칠 안 남은 시점에서 새 지식을 주워담는 것보다는 이미 내 뇌에 기록된 정보들을 정리하는 쪽을 추천한다. 괜히 이거저거 알아야 한다고 주워담다가 가랑이 찢어진 뱁새 꼴이 되니까.
글을 마무리하려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추가. 공부할 때 순서가 정해진 부분(결합도 등)은 앞글자를 따서 암기했는데 그 개념에 대한 문제가 나와서 순서만 외웠다가 된통 당한 기억이 있다. 분명히 아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이러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으니 개념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
3줄 요약
빠르게 1회독+다회독+오답노트+기출 및 모의고사 뺑뺑이
내가 가진 수험서로만 공부하지 말고 인터넷에 올라온 문제들도 풀어보기
시험 며칠 안 남았을 땐 새 지식을 외우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의 개념부터 정리하기
혹여나 정처기 따려고 필기 실기 합격 후기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