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러쉬의 유명한 vibrant함에 동경을 품고 살아왔다. 서른살까지도 줄곧 러쉬 앞을 지날 때마다 '나 러쉬에서 알바하고 싶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평생 못할거라고 내심 생각하며.
그런데 이게 웬일? 러쉬에서 일하고 있다! 그것도 러쉬의 핵심 강남점에서!
가장 처음 러쉬에서 일하고 싶어진 건 맘편히 활기차게 인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인사를 정말 좋아한다. 돌 때부터 산 아파트에서도 인사 잘 하기로 유명하다. "안녕하세요~! ^____^ 신선한 러쉬입니다." 라고 환하게 웃으며 크게 인사해도 아무도 오버한다고 여기지 않는 행복한 세상. 처음엔 그래서 올리브영에서도 일하고 싶었다.
콕 집어 러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진 계기는 시드니대학교에서 경영학 수업을 몰아듣던 때로 거슬러올라간다. Green Marketing을 효과적으로 펼치는 회사들을 조사했고, 스타벅스와 러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 중 러쉬는 '이게 가능하다고?' 싶을만큼 ESG의 정석을 만들고 있었다. 환경 뿐만 아니라 인권, 동물권, 지역상생을 모두 케어하고 실천하는 기업이었다.
그리하여 러쉬에서 꼭 일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추가됐고! 만 서른이 되어 드디어 달성하게 됐다.
그냥 인사를 활기차게 하는 게 환영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고, green washing이 아닌 truely ethical and conscious한 회사의 찐내막을 알고 싶어서 시작한 러쉬 여정은 저에게 예상 외의 배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가끔씩 적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