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6월이라니, 2주동안 mvp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행 기간 : 2026.05.29 ~ 2026.06.12
시간을 다시 거슬러서 매일 어떤 것을 했는지 가볍게 확인해봐야겠다 👀
우리가 만든 건 '오!공간상담' — 오늘의집 안에서 크리에이터가 내 공간에 맞는 가구
조합을 큐레이션해주는 상담 서비스다.
이 날은 병원에 다녀오느라 참여하지 못했다.
근데 mvp 방향성을 정하라고 해서 팀원들이 혼란스러웠다고 하였다.
중간 중간 팀원들에게서 연락이 왔으며, 일요일 오전에 긴급 회의가 잡혀서 참여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사실 토요일에 아이디어를 정리했어야 했는데, 나도 일정이 있어서 거기까진 못 했다.
그래서 회의 시작 한 시간 전에 일어나 전달받은 회의록과 녹음본을 들었다. 근데 요약
회의록이 전혀 정리가 안 돼 있어서… 일단 슬랙에 올라온 '오늘의집 + 중고거래' 주제를 50분 동안 들여다보다가 아이디어를 짧게 적어뒀다.
그때 내가 적어둔 아이디어
1. 중고 상품을 개인이 올려서 상태를 상·중·하로 보여주기 (like 알라딘)
2. 배송은 오늘의집 서비스 활용 → 당근 '바로 배송'처럼 (배달 외주 참고)
3. 중고를 직접 매입하면 검수·보관 비용이 다 든다 → 초기 사업엔 안 맞는다. 검증 후에
할 일.
근데 회의에 들어가 보니 아이디어 자체가 확정이 아니었다. 더 얘기해본 결과,
왜 중고거래를 버렸나?
우리 핵심 비전인 "집의 변화를 쉽게" 랑 중고거래가 잘 안 붙었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을 점검해봤는데도 결이 달라서 전원 합의로 접었다.왜 상담이었나?
"가구는 많이 보는데 내 공간에 맞을지 확신이 없어서 구매를 미룬다"는 문제의식.
이걸 인프런(전문가) + 숨고(견적) + 당근(로컬)의 조합으로 풀되, 당근과 달리
큐레이션을 차별점으로 잡았다.
추천 로직도 AI가 아니라 키워드 기반으로 정했는데, 2주 MVP에선 개발·비용 효율이
먼저라고 봤다. (에어비앤비 지역 키워드 추천 참고)
그리고 팀원들에게 회의록을 꼭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회의록 쓰는 법을 알려드리고, 할 일을 액션 아이템 → 티켓으로 만들어 분배했다.
16시 킥오프를 기점으로 본격 시작. 회의에서 결정한 굵직한 것들:
왜 기능을 이렇게 줄였나?
솔직히 "2주 안엔 못 만든다" 가 제일 컸다. 실시간 채팅·견적서 수정은 개발이 무거우니, 신청서·대안 견적서라는 비동기/단방향 구조로 우회했다. MVP는 '검증에 필요한 최소'니까. (팀원들은 그닥 안좋아했지만,, 개발 튜터님에게 가져갔으면 분명히 까였을 듯,,
이날 구매자 #1~#8, 판매자 #1~#3 화면 티켓에 PRD, QA 체크리스트, 유저 인터뷰,
목데이터, 발표 PPT까지 티켓을 한 번에 쏟아냈다.
🙃 근데 지금 돌아보면 — 상담자(공급자)가 누군지 안 정한 채 구매자 화면부터 깐 게
화근이었다. 이게 바로 다음 날 사고로 이어진다.
어제 "누구나 크리에이터"였는데, 오늘 다 갈아엎었다.
왜 '누구나 → 스페셜만'으로 뒤집었나?
나는 "풀이 너무 적고(100명), 강제하면 반발은 있겠지만 관리·품질을 위해
기준이 필요하다" 고 했다. 결국 답변 품질을 통제하려면 아무나 받으면 안 된다는
게 핵심이었다. 품질 ↔ 공급량에서 품질을 택한 셈.왜 상담을 강제했나?
100명 + 자발적이면 공급이 더 쪼그라든다. 초기 콜드스타트를 채우려면 강제가
불가피했다. 대신 이탈 막으려고 수수료 + 게시글 권한 + 무료 체험으로 보상을
묶었다.
이날은 종일 PRD 작성에 매달렸다. 기능 명세서는 전체적인 틀을 잡아 팀원들에게 말했다.
내가 PRD에서 제일 신경 쓴 건 KPI를 '구매 전환율'로 잡지 않은 것이다.
문제 정의도 "콘텐츠·상품은 충분히 보지만, 그 조합이 내 공간·예산·취향에 맞는지 확신을 못 해 구매 후보를 못 정한다" 로 좁혔고, 1차 타겟은 20~30대 1인 가구(원룸)
— 작은 공간일수록 가구 하나의 실패 비용이 크고, MVP 범위를 자르기 쉬워서다. 이 서비스가 기존 3D·AI·시공상담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한다는 것도 표로 정리했다.
하루에 회의가 세 번 있었다. (오전 네이밍 → 낮 PRD 피드백 → 오후 운영정책)
① 기능명 & 로고
② 김00 튜터님 PRD 피드백 ⭐
전날 쓴 PRD를 들고 갔다. 방향 자체는 "자연스럽다"고 해주셨지만, 근거와 진입점, KPI
설계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다.
👍 방향은 OK: "구매 후보는 발견하지만 최종 조합 판단이 어렵다"는 문제 정의,
크리에이터 큐레이션(=선별된 스페셜 크리에이터/앰배서더) 해결책, 1인 가구로 좁힌 것
모두 적절하다.
👎 근거가 약하다: 3D·AI 검색량 같은 정량 근거는 설득력 있지만 '서비스 이용
맥락' 근거가 약하다. 2019년 기사처럼 오래된 출처는 신뢰도가 떨어지니 최신 자료로
교체하고, 오늘의집 커뮤니티의 실제 사용자 목소리(폰 스타일링·꾸미기 조합 고민),
크리에이터 피드의 리뷰·댓글을 넣어 보강하라.
👎 진입점이 부자연스럽다: 홈 배너 중심 진입은 어색하고 개발 범위도 커진다.
👎 KPI를 더 쪼개라: '상담 완료'를 단순 완료로 보지 말고 만족 / 한 번 더 상담 / 불만족(더 안 받음) 처럼 의미가 구분되는 선택지로 설계하라. 지금 단계엔
별점보다 이런 명확한 선택지가 전환·만족도를 더 잘 측정한다.
👎 사람을 보여줘라: 페르소나 1명 + 유저 저니맵으로 "어떤 순간에 문제를
느끼고 어떤 흐름으로 쓰는지"를 예시로 보여줘라.
🙏 확장성 숙제: 1:1 매칭은 확장성·응답 지연 한계가 있으니, 초기
크리에이터를 왜 확보할 수 있는지 + 사용자가 왜 쓰는지 설득 포인트와, 수수료
모델·포트폴리오 축적 후 과금 같은 수익 모델 후보를 정리하라.
👉 받은 액션 아이템 5개
- 최신 정량 데이터 + 실제 사용자 리뷰·댓글로 문제 정의 보강
- 홈 배너 말고 더 자연스러운 진입점으로 와이어프레임·기획 수정
- 상담 완료 선택지(
만족/한 번 더 상담/불만족) 정의하고 KPI와 연결- 유저 저니맵 + 구체 페르소나 1명 추가
- 1:1 상담의 한계·확장 방안·수익 모델 후보 정리
💭 내가 PRD에 넣은 '상담 후 평가'와 '구매 후보 확정 도움도' 보조지표는
이 피드백을 받고만족/한 번 더/불만족으로 더 또렷해졌다. KPI를 '완료'가 아니라'의미 있는 완료'로 보라는 말이 제일 오래 남았다.
③ 무료 상담 제한
그리고 또 받은 피드백 주차 첫날. 주말 사이 김00 튜터님의 1차 피드백을 2차 PRD에 싹 반영해서 들고 왔다.
1차 피드백 → 2차 반영
그리고 KPI를 바꿨다 (가장 큰 결정)
김ㅇㅇ 튜터님은 "'상담 완료'를 단순 완료가 아니라 만족/한 번 더/불만족으로 쪼개서 보라"고 했다. 근데 그 지표를 손보다가 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 우리가 봐야 할 게 '상담 완료'가 맞나?
상담 신청 완료율 → 장바구니 담기율로 교체했다. (상담 신청 완료율은 Secondary로)오후 — 서00 튜터님 PRD·와이어프레임 리뷰
2차 PRD를 들고 또 리뷰를 받았다.
💭 진입점은 김00 튜터님(6/4)도, 서00 튜터님(6/8)도 짚었다. 같은 지적을 두 번 받았다는 건, 진입·동선 설계를 아직 끝까지 못 풀었다는 뜻이다. 이때 다른 오늘의집 구조랑 맞추려고 그렇게 했는데, 좀 더 컴팩트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아쉬움.. ㅎ
12:00 1차 결과물 피드백을 기술 튜터님께 전달.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고 분석까지 마쳤다. 발표 스크립트도 쓰기 시작.
돌아보면 문제 정의(5/31)에서 실제 유저 검증(6/9)까지 9일이 걸렸다. 일정상 어쩔 수
없었지만, 조금만 앞당겼으면 방향이 덜 흔들렸을까 싶다.
2차 결과물 전달. QA를 돌렸다. 서00 튜터님과 QA·구현 현황을 리뷰.
QA 리스트에서 F(Fail) 항목을 화면·상황별로 정리했다. 튜터님은 "지금 결과물은
완전한 MVP 수준이 아니다" 라고 했다. 우선순위 2·3 기능은 일부 구현됐지만
유저플로우대로 설계되지 않았고, 미구현은 더미 이미지로 대체 중이었다. 사실상
이 시점부터 팀은 '기능 완성'이 아니라 '발표 가능한 수준으로 메이크업' 모드로
바뀌었다.
대본 작성
발표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썼다. 다 쓰고 나니 후련했는데… 자기 전에 다시 읽으니 뭔가 이상했다. 분명 내용은 다 들어갔는데 흐름이 겉돌았다. 일단 잤다
21:00 최종 검토·제출.
목요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대본을 전면 수정했다. 고치고 보니, 내가 한 건 문장을
다듬은 게 아니라 발표의 중심 메시지 자체를 다시 잡은 것이었다.
① "상담 기능"이 아니라 "끊기는 구매 흐름"을 말해야 했다
처음 대본은 오!공간상담을 새로운 상담 기능처럼 설명하고 있었다. 근데 핵심은 상담 기능 자체가 아니었다. 사용자는 오늘의집 안에서 스타일·상품을 탐색하다가, "내 공간에 맞나?"를 확신하려는 순간 외부 상담으로 빠져나간다. 그럼 탐색 맥락도, 이후 구매도 전부 오늘의집 밖으로 끊긴다.
→ 그래서 핵심 가치를 "상담을 제공한다"가 아니라 "콘텐츠 → 크리에이터 상담 → 추천 상품 → 장바구니를 오늘의집 안에서 '연결'한다"로 다시 정리했다.
② 문제를 '상품 탐색'이 아니라 '마지막 선택'으로 좁혔다
사용자는 가구를 못 찾는 게 아니다. 콘텐츠도 보고 후보도 고른다. 진짜 어려움은 그다음
— 이게 내 방 크기·기존 가구·예산·분위기에 맞는 선택일까를 확신 못 하는 것.
→ 문제를 "상품 탐색 부족"이 아니라 "내 공간에 맞는 선택인지 확신하지 못해 구매를 미루는 상태"로 재정의했다.
③ KPI와 충돌하는 문장을 발견했다 ⭐
대본에 "스크랩하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두지만 구매로 안 이어진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게 우리 KPI랑 정면충돌이었다. 핵심 KPI가 '장바구니 담기율'인데, 앞에선 "장바구니에 담아도 의미 없다"고 말하고 있던 거다.
→ 앞 문장을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고도 마지막 선택을 확정 못 해 구매가 지연된다"로 바꾸고, KPI의 장바구니 담기는 *구매 완료가 아니라 추천 조합을 구매 후보로 받아들인 선행 행동*으로 정의를 분리했다.
④ 장표 역할을 나눠서 '솔루션을 너무 일찍 말하지 않게' 했다
5장에서 이미 "크리에이터 큐레이션으로 푼다"고 말해버려서, 10장 가설에서 또 같은 말을 하니 중복으로 들렸다. 그래서 장표 힘을 문제(5장) → 시장(6장) → 타겟(8장) → 가설(10장) 순으로 나눴다. 같은 맥락에서 3D·AI = "확인(시각화)", 오!공간상담 = "선택(판단)"으로 역할을 갈라, 검색량 데이터에서 곧장 상담 수요로 건너뛰던 논리 비약도 줄였다.
⑤ 유저 설문을 발표 근거에서 뺐다 (솔직한 판단)
설문에서 구매 미룸 문제는 확인됐지만, 유료 1:1 상담에 대한 반응은 약했다. 고민이 강하지 않은 사용자는 "굳이 상담까지?"라는 반응이었다.
→ 이걸 수요 입증 근거로 쓰면 오히려 메시지가 흔들린다고 봤다. 그래서 설문은 발표 근거에서 빼고, "문제 강도 높은 사용자를 더 정교하게 선별해야 한다"는 내부 학습 자료로 분리했다. 발표·PRD는 내부 데이터·커뮤니티 VOC·외부 시장 자료 중심으로 갔다.
🎯 그날 최종적으로 잡은 한 문장
"오!공간상담은 상담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집 안에서 발생한 콘텐츠·상품 탐색 흐름을 스페셜 크리에이터 상담과 장바구니까지 연결해 구매 후보 확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MVP다."
이 문장이 잡히니 모든 장표의 역할이 제자리를 찾았다.
💭 대본을 두 번 쓰면서 배운 것 — 다 써봐야 이상한 게 보인다. 머릿속으론 안보이던 전체 흐름, KPI 모순도, 솔루션을 너무 일찍 말하는 중복도, 한 번 완성하고 다시 읽으니까 비로소 드러났다.
발표 논리:
문제(내 공간 확신 부족 → 구매 지연·앱 이탈) → 시장 기회(3D AI 검색량 24배↑, 숨고 누적 견적 4.1만 건↑, 외부 상담 방당 8~65만 원) → 솔루션(크리에이터 큐레이션 → 장바구니 담기) → KPI(답변 확인 대비 장바구니 담기율) → 로드맵 4단계.
왜 이 KPI였나?
결제·채팅·AI를 다 뺀 MVP에서, "추천을 실제 구매 후보로 받아들였다" 는 가장 빠른 신호가 장바구니 담기라서다. 검증하려는 가설에 지표를 정확히 붙인 게 이 프로젝트에서 제일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00 튜터님 피드백
💭 튜터님의 피드백은 다 고민했던건데, 발표 시간이 짧아서 고려하지 못했다. 그래서 튜터님에게 충분히 설명 드리고, 운영 정책까지 추가 문서로 작성하여 제출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