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문화에서 일한 사람이 수평적인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까?

wave·2021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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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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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접에서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그에 대한 대답을 논리적으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정리할 겸 글을 써본다.

일단 나는 스타트업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는 첫번째 회사에서 SI/SM 위주로 했었고 워낙에 큰 서비스라 내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또 주먹구구식이라 갑자기 다음날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인수인계를 받게 되는데 제대로 받지 못하면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가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인수인계 하는 사람도 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음)

사실 일을 일로써 대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고 피드백을 받고 하는 일을 꿈꿨다. 물론 제대로 해보지는 않았고 그 길이 더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절반을 회사에 있고 어쩌면 회사 다니는 동안은 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재미없게 살고싶지는 않았다.

주절주절 말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결국 수평적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임도 중요하지만 !

여기서 잠깐 수평적 문화에 대해 고민해봐야한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직급만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지'가 아닐까? 즉 항상 일을 받던 사람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어보는 것이 면접관이 물어본 의도이다.

스타트업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정말 수평적이면)는 일단 일하는 사람을 기계로 보지 않는다. 수직적인 문화에서 가장 직급이 낮으면 그 사람은 의견을 내는 사람이 아닌 그 일을 전부 수용하는 기계와 같다. 사람을 보는 방식부터 틀리다. 내가 의견을 내는 것은 대드는 것이 아닌, 상사를 비방하는 것이 아닌 정말 좋은 서비스를 내기 위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깔려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서비스에 관심이 있으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 마치 연애를 하고 재밌는 게임이 계속 생각나는 것 처럼 회사가 하고 있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까?'가 패시브 스킬마냥 생각난다.

한줄요약:

수평적인 문화의 회사는 모두가 능동적을 일하고, 면접에서 수평적문화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가 얼만큼 능동적인 사람인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과 같다.

다른 분의 대답

  1. 개발자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내 스스로도 성장을 하면서 옆 동료를 상사나 후배가 아닌 같이 성장하는 동료라 생각하고 업무에 임하면 수평적으로 일할수 잇을것같다.

  2. 단순히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의 위치만큼 책임을 지는 문화



이걸 면접장에서 말했어야 했는데 !! 알고리즘이나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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