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동안 진행됐던 팀 프로젝트가 마무리 됐다. 제공해주는 지정된 API를 이용해 5명이서 진행했다. 그전에 했던 프로젝트들에서는 기본적인 틀이 제공되어 차례대로 진행하거나 기획, 설계를 함에 있어서 어느정도 경험이 많았던 사람들과 같이 진행해 나는 따라만 가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부분 그런 경험들이 적었던 것 같았고 나도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했던 경우가 많아 어떤식으로 진행을 해야할지 다같이 고민해볼 수 있었다.
가장 어려웠었던 부분을 뽑는다면 기획단계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왜냐면 0에서 1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막막하고 어려웠다. 어떤 규칙을 정하거나 방법을 정하는 것들이 매우 낯설었다. 그래도 모두의 머리가 모여 어느정도 틀을 갖추게 되었고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나는 상세보기 페이지를 맡아서 담당했다. 상세보기 페이지의 주 기능으로는.. 밑과 같다.
많이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을 하나 꼽자면 2번 좋아요와 좋아요 취소 부분이였다. 기본 api자체는 좋아요를 무한으로 요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따로 로직으로 수정을 했어야 했고 혹시 유저가 심심해서 계속 눌러볼 상황을 가정해 디바운싱을 적용해 여러분 눌렀을때 최종적으로 마지막의 상태값(좋아요를 한 상태인지 하지않은 상태인지)만 체크해 서버로 요청이 가게끔 적용했다.
이부분을 구현하면서 느낀거는 아직 내가 React와 react-query의 렌더링 순서에대해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드를 좀 더 깔끔히 구현하고 싶었는데 useEffect와 react query 로직이 섞이면서 조금 혼란이 왔다. 그러다보니 깔끔한 코드와는 조금 멀어졌고 버그도 발생해 이부분을 다시 수정할 예정이다.
공통컴포넌트에 대한 분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 이때당시 기획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불안한 감정이 있었다. 그래서 공통컴포넌트들을 분리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페이지별로 진행을 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컴포넌트들을 만들자 라는 식으로 의견을 제안했고 그런식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개발 중 발생하는 공통 컴포넌트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다시 재수정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기능을 맡지 않은 것
: 작년말부터 이어져온 정신적 스트레스가 쭉 이어져 오면서 너무 힘들었다. 물론 다 힘들고 안힘든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스트레스 관리가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인가 싶을정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욕심내서 기능 구현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코드리뷰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함
: 코드리뷰는 항상 어렵다. 코드를 이해하고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성격 때문인지 개발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 없어서 그런걸까 뭐든 다 좋아보인다.. 그래서 코멘트를 달때 어떤 코멘트를 달아야할지 항상 고민하다가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코드리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코드리뷰라는 게 점점 더 부담이 되는 느낌이다.
그 외에 자잘한 아쉬운 점도 많다. 하지만 이번 테오님의 스프린트, 협업에 관한 특강을 들으면서 이전 프로젝트와 연결지을 수 있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휘발되기전에 어딘가 생각을 적어놔야겠다 ㅋㅋ
나름대로 내 의견을 열심히 말했다.
: 예전부터 내 성격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내 의견을 확실히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의견을 내는순간 갈등이 시작될 것 같다는 불안과 내가 내는 의견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조리있게 잘 설명할 자신도 없었다. 이번에는 의식하면서 나름대로 이유를 붙여가며 열심히 의견을 냈던 것 같다. 팀 분위기 자체가 그럴 수 있게 조성되어 있던것도 있는 것 같다.
협업에 대해 한단계 더 성장 한 느낌
: 이전에도 몇번의 팀프로젝트를 경험했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가장 체계적으로(?) 잘 진행된 것 같다. 이전의 프로젝트는 git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보들끼리 진행 한다거나 규모가 매우 작은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순식간에 끝난다거나....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게 완전 없던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느낀다.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기간이였다. 나는 멘탈이 너무 약해서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곳도 우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 이때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무튼 마지막도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