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글 과 말은 짧게 하는게 어렵다.
이름: 신재훈 Noah Shin
학력: 요즘 누가 학력을 봐 촌시럽게
나이: 요즘 누가 나이를 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이럴거면 자기소개 뭐하러해)
학력: 중,고,대 미국에서 문과 졸업(전공=국제경영,회계) UCSD
경력: 회계팀 파트_인턴, 정사원 도합 1년3개월
나이: 93년생
성격: 걱정 별로 없고 실행 추진력 우사인볼트보다 빠른편
취미: 복싱 & 테니스
지금: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고싶은, 아니 이미 진행중인
MBTI: ENTJ
대학교때, 국제경영과로 졸업하면
나중에 면접 때 '문송합니다'만 외치다 면접실 나올것 같아서 회계 공부를 위해 휴학을 했다.
갑자기 왠 회계냐.. 하면 (옛날부터 전문직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한다..)
AICPA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금융업계나 회계법인을 갈 생각이였는데,,회계 학원에서 하루에 8~9시간씩 회계 전공 수업과 시험공부를 6~7개월간 하였는데.(대학 회계전공 2년치)
그때 26살이였고 대학졸업전이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힘차게 시작하였지만, 주말에 슬슬 놀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 시험이 미국땅에서만 봐야하는 시험이라 난 미국에서 학교다니면서 따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근거 없는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서류상 오류로 "시험볼수있는 자격증" 이 나오질 않아서 미국에 돌아오고 8개월 뒤에야 시험을 볼수 있었지만, 그땐 이미 예정없는 기다림으로 6~7개월동안 열심히 공부한게 날아가고 있었다. (핑계 폼 미쳤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반회사 회계팀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야근이 아예 없는 회사였기에, 출근 첫날 든 생각 =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공부 다시해서 더 높이 올라가자"는 경기도 오산이였다. 아무리 야근이 없다지만 퇴근하고 공부를 한다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였다 (나한텐 안쉬웠음). 회계법이 매년 개정되어서 새로 두꺼운 책을 샀는데 역시 라면냄비 받침대로 딱이였다
나의 회계업무 첫인상은 겨울왕국에서 일하는 것 같았다.
나의 숨소리까지 다 들릴정도로 너무 조용하고 보수적이였다.
혼이 날 때도 14명 모든 팀원들이 다 들을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신입이여서 딱딱한 분위기라고 느낄수 있지만
이런 딱딱한 분위기였던 회계팀에서 첫회사를 보내다 보니, 점점 출근이 싫어졌고, 무슨 일을 할때마다 긴장했다. (절대 그런 성격아님)
그렇게 1년을 다니다 진짜 진부하고 클리쉐하고 진부하지만,
자동차 사고가 나서 죽을뻔 한 일이 나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세상을 달리 보게 됬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고싶은건 하고 살다 흙으로 돌아가자 라는 생각으로 한국으로 급하게 왔다.
2020년 시작 한국.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라는 생각.
평소 관심이 많았던 마케팅에 지원했다.
무급이라도 일하겠다고 했는데 받아주는 마케팅회사가 없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카페 혹은 요식업에 도전! 일단 배워야겠다 해서, 스타벅떙 바리스타 면접 & 커떙빈 매니져 면접 ! 결과 둘다 합격
스타벅땡은 바리스타고 커땡빈은 매니져라서 고민했지만
1등이 왜 1등인지 배워야겠다는 마인드로 스땡벅스 입사.
역시 스벅이고,, 역시 신세계,, 왜 1등인지 매니져까지해서 배우고 싶었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5개월 하고 퇴사...
퇴사 이유: 커피맛을 못 느낌.. 커피는 다 쓰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교 1학년 20살부터 하고 싶었던 개발!!
을 알아보던 도중 국비지원?
데이터사이언스? 코딩? 뭐 그런거 한다고 하길래 오..공짜다.. 하고 나도 알아보기 시작하고, 휴먼잡넷? 거기서 카드도 만들고 신청하려 하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좀 더 알아봤다. 내가 문송하면서 배운게 있다면,
비싼데는 이유 없어도 싼데는 이유가 있다. (엄근진)
최근에 4차 산업혁명때문에 국비지원해주는 IT업계쪽 학원이 늘어났고, 학원에서 사람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지원 받기때문에 꼬시는 기술이 장난 아니였다. 공짜에, 취업연계에, 근데 커리큘럼이나 교과서를 봤는데 컴싸에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좀 그랬다.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보니까 바로 부트캠프가 떴고 한 5개정도를 리서치하고 분석했다.
내가 원하는 조건:
그런데 조사해보니 거의다 온라인이였다. (feat. 코로나)
wecode가 홍보도 잘했고, 기업협업도 하고,,,,
근데 기간이 에바였다. 아니 3개월인데,, 마지막 한달이 기업협업이면
2달 배우고 취업이 된다고?
컴퓨터 언어자나.
예를들면 지금 독일어 2달 배우고 독일어 통역사 취직하라는 소린데? 말이야 막걸리야
라고 했지만 위코드 후기 읽고 찾아감
(전화로 예약안하고 무작정 walk-in으로 찾아간건 역사상 내가 처음이였다고 했다)
예약하고 방문상담해야되는지 진짜 몰랐기에 wecode 직원분도 당황하시고... 너무 죄송했다. 그래도 운이 좋아서 상담 받고 하루 고민하고 결제했다.
이틀뒤 10월 16?일 위코드 14기 시작.
아 위코드 첫 날 까지 오기까지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사실 위코드에서 매일이 똑같고 매일 열심히 갈아넣어서...어떻게 왔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2주, 프론트와 백을 정하고 서로의 언어로 기본 개념을 배우는 시간
2주가 끝나고 든 생각:
응 사전스터디 해야했어.
그리고 2주가 끝나고, 고시원에 들어갔다.
왕복 2시간 20분이라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무지 가까웠다. (왕복 4시간이신 분도 계셨다.)
사전스터디를 안했기도 하고 원래 이쪽 공부를 안했던 나라서 시간을 더 쏟아야할거같아서 3주차 월요일부터 고시원 생활을 했고 어차피 거기서 잠만자고 15시간,16시간은 위코드에만 있어서 퀄리티는 노상관이였다.
더 집중할수 있어서 좋았다. (막차신경 ㄴㄴ)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진짜 막장이였다)
3주차 때부터 인스타그램 클론 미니 프로젝트이자, 백엔드로서는 회원가입, 로그인, 토큰발행, 포스팅, 댓글달기 같은 API를 만드는 과정이였는데 미치도록 어려웠고 어려웠다.
그래도 불안해 하지않고 내가 그날 할수 있는것과 할수 없는것을 구분하였고, 남과 비교하지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오늘과 내일 주말동안 지난 한달을 되돌아보고 월요일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어느 웹사이트던 , 어느 팀원이건 협업에 집중하며 나의 할 일을 할 것이고 모든 것이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위코드에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엄청하는데
왜 인지도 알겠고 커뮤니티에 잘 끼고 싶어도
일단 내가 코가 석자이며 진짜 너무 힘들게
따라가고 있어서 그냥 여유가 없었다.
심적 여유는 있었어도 물리적 여유가 없었다.
누구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야했고,
밥먹는 시간이 아깝기도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저녁을 사와서 먹었다.
나에겐 절대적 시간투자가 답인것 같았다.
동기분들이 나를 아싸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도 나가서 같이 밥먹고 더 친해지고 수다떨고 싶은데
지금 앞길이 막막하여 여유가 없어서 그럽니다 하핳..
동기사랑 나라사랑.. 어려울때, 모를 때 마다 도와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14기 동기들... 넘나 좋은것 //>_<//
wecode에서 개발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이 나와도 겁먹지 않고 당당히 눈에 불을 켜고 구글링활로를 찾을 것이다.
초기때는 에러가 나면 "아 왜 안되지?!! 분명 완벽한 로직이라고 생각했는데!!!" 라면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제는 에러메세지가 뜨면 "그치...어림도 없지" 하며 에러 타입을 읽고, 라인 번호를 찾고 라인을 천천히 다시 읽고 "아 이거 오타네, datatype이 잘못됐네" 하면서 고친다. 오히려 에러 메시지가 안뜨고 한방에 되면 쎄하다..
이 짤 너무 좋아.... This is 리얼이야....
12주동안 하루도 안쉬고 하루에 최소 12시간 최대 16시간씩 했다.
무엇보다 재밌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시작전에 체력을 많이 올려놔서 그런지 힘들지 않았다. 위코드 시작전 목표는
작심삼일을 3일마다 하는 것,
better than yesterday,
항상 오늘처럼만,
JUST DO IT
음... 다 지키면서 1달을 보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westagram clone코딩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게시물 등록, 댓글, 좋아요, 대댓글 등 많은걸 벌써 구현하였지만 나는 필수 항목인 회원가입, 로그인, 토큰발행 (with Decorator)까지의 진도까지 나가고 Time over되었다.
(남들보다 50% 정도 한 셈)
누군가는 그거 밖에 못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였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내가 중요시 여겼던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고 넘어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또한, 나의 태도를 중요시 여겼다.
내가 코드를 게을리 짰는지,
지금 시간을 소중히 하는지,
이 미니프로젝트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
전 회사 회계팀에서 배운 것들중 하나
"속도는 나중에 익숙해지면 저절로 붙기마련,
지금 꼼꼼하게 성장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꼼꼼하지 못한다."
앞으로 3년, 5년, 10년, 20년 뒤에도 개발자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초석(문화,인식,태도)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해왔고,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할것이다.
노아신.... 웃음과 갬동을 한번에...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