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1999년 남성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이었던 커뮤니티는 성장을 거쳐 2019뇬 기업가치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국내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기업인 만큼 패션 커뮤니티라는 아이덴티티를 서비스 가치로 삼고 다른 패션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를 이용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히고 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커뮤니티와 후기를 잘 사용하는 무신사의 UX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하단 GNB 정 중앙의 무신사 로고를 터치하면 무신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볼 수 있다.
본래 남성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가 브랜드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성 패션 커머스인 우신사, 자체 브랜드인 무탠다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세분화 되면서 GNB 에서 각 서비스에 한번에 접근 할 수 있는 플로팅 버튼을 바로 만들어 둔 듯 하다.
정 중앙에 있어 접근이 쉽고 다른 서비스 뿐 아니라 인기 카테고리를 하단에 함께 배치해 바로 접근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무신사의 상품 상세 페이지는 다른 패션 앱과 차별화 되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상단 브랜드 로고 이미지의 통일이다.
무신사와 마찬가지로 10-20대 사용자들이 많은 지그재그의 경우 상품 상세 페이지가 각 인터넷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어 통일감을 주지 않는데
무신사는 상단의 브랜드 이미지와 로고 사용으로 브랜드를 강조 하면서도 통일감을 준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에서 또 돋보이는 점은 하단에 브랜드 스냅과 코디를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의 기업 목표를 잘 보여 준다고 생각 되는 부분들인데 브랜드 스냅을 촬영한 모델들의 키와 사이즈 등의 신체 스팩을 자세하게 기입하고 일반적인 쇼핑몰 모델 사진처럼 과한 보정이나 포즈를 제외한 심플한 사진들을 기본으로 실제 소비자들이 이 옷을 입었을대 어떤
핏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상상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스냅 사진에 함께 촬영된 코디 상품들의 정보를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광고라는 인식 없이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영리한 UX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품 상세페이지에 성별,연령대 별 구매 현황과 조회 현황, 사용자 입력 수치에 기반한 사이즈 추천 등 "나" 를 위한 개인화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과 신뢰감을 주면서 사용자와의 유대감을 쌓는 UX가 될 수있다고 느꼈다.
인터넷으로 옷을 구입할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사이즈일 것이다.
무신사는 사이즈를 3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게 제공하는데 1. 실측 사이즈 2. 추천 사이즈 3. 기준표가 그것이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건 사이즈 추천인데 성별,키,몸무게를 입력하면 상품 후기에 입력된 사이즈 정보와 비교해 실제 나와 신체 스펙이 비슷한 구매자들의 후기를 보여준다. 정형화된 실측 사이즈 제공이 아닌 후기 데이터를 이용한 사이즈 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신사가 가진 수 많은 후기 데이터를 영리하게 이용했다는게 보여지는 부분이다.
무신사의 커뮤니티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상품 후기가 아닐까 싶다.
무신사는 상품후기 서비스를 잘 이용하기로도 유명한데, 그 이유는 디테일하고 개인화된 후기에 있다.
상품 후기를 필터를 이용해 걸러 볼 수 있는데 두께감,디자인,무게감,보온성,촉감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수치를 이용한다.
무신사는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플랫폼이 아닌 패션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로 시작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상품 후기를 작성하는 빈도가 높고
뿐만 아니라 단순한 사용 후기가 아닌 "내가 다른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후기를 작성하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를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디테일한 구매 후기로 이어져 데이터로 쌓인다.
사실 무신사의 엄청난 후기 데이터는 후기 보상이 아닌 이런 커뮤니티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무신사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패션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하는 커뮤니티의 역할울 하고있는데 이를 제일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바로 코디 서비스다.
브랜드 스냅과 하단의 무신사에서 제공하는 코디 2가지로 나뉘는데 상단의 브랜드 스냅은 브랜드에서
스타일별로 완성된 코디를 제공하면서 360도 회전이나 영상을 제공하면서 옷의 디테일과 소재를 확인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상단에는 현재 유행하는 코디를 탭으로 나누어 두었고 상세 코디 페이지에는 모델이 착용한 옷 정보와 모델의 신체 스펙도 알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상세 페이지에는 모델이 직접 입은 코디 상품들을 바로 나열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무신사나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스냅 뿐 아니라 스트릿 스냅 에서는 실제 길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이용한 지금은 많이 사라진 옛 패션 잡지에서 많이 하던 스트릿 패션 스냅 사진을 사용한다.
코디에서 더 나아가 현재 패션트랜드와 뉴스 등을 매거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각종 패션계의 뉴스와 지금 유행하는 아이템에 대한 정보성 게시물들이다. 메거진에서 소개하는 아이템들은 다 무신사에 입점해있는 브랜드의 아이템으로 게시글의 상단에 브랜드 페이지 링크와 상품 정보를 배치했다.
사실 정보성 게시물 형태의 광고인 것이다. 하지만 광고를 어떻게 디스플레이 하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이를 광고로 받아들이느냐 정보로 받아들이느냐는 매우 달라지는데 무신사는 광고를 소비자들로 하여금 나에게 유용한 정보 로 받아들이게 하는 UX를 아주 잘 활용한다.
역시 필터 구분이 매우 상세하다.
이는 무신사의 전체적인 특징이기도 한데 온라인 쇼핑의 최대의 단점, 상세하게, 내가 원하는 재질과 질감인지 확인 할 수 없다
라는 단점을 상쇄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리고 검색 기능도 굉장히 유용한데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바로 이미지 검색이다.
연예인이나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마음에 드는 옷을 이미지 검색으로 바로 찾을 수 있다.
이미지 검색을 하면 비슷한 색감이나 질감의 옷을 추천해준다.
무신사는 출발은 남성 패션 커뮤니티였다.
이런 뿌리를 지키며 잃지 않고 계속 커뮤니티를 유지해오면서 일반 패션 앱들과는 달리 방대한 양의 후기 정보 데이터들을 쌓고 그것들을 활용한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정보 공유를 하는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불쾌하지 않게 정보 글을 읽은 기분을 주는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 이탈을 막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영리한 서비스라고 느껴졌다.
지금과 같은 커머스 과포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양질의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걸로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 충성도를 높히느냐 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신사는 패션 커뮤니티 라는 독특한 서비스의 전 이력이 좋은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