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J·2025년 5월 2일

개발

뉴스를 듣다보면 참 많은 것들이 개발되는 소식을 접한다. 부동산 개발, 신약 개발, 핵무기 개발. 우린 없던 것을 만들어냈을 때 개발했다고 한다. 없던 건물을 세우면 개발한 것이다. 없던 약, 없던 무기를 만들어내면 개발한 것이다.
아예 이 개발이 업인 직업도 있다. 이름도 developer이다. 그러나 intrumentalist가 musical instrumentalist의 줄임말이듯이 developer도 software developer에 국한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그렇다면 화면에 Hello world만 띄워도 개발자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개인의 정체성으로서의 개발자라고 한다면 자신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스스로가 개발자임을 재확인한다면 그것으로 그 사람은 이미 개발자이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개발자라고 한다면 다르다. 수요가 있는 프로그램을 생산하고 수요자와 그것을 거래해야 한다. 집안일이 효용이 아무리 높아도 거래되지가 않아 주부가 직업이 아닌 것처럼, 자기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통상적인 개발자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선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 타인의 욕구를 해결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직업적으로 만드는 사람, 그것이 개발자이다.

직업적으론 무직, 정체성으론 어떤가

나는 지금도 개발자인가? 직업적으론 아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내 앱을 팔지 못했다. 그럼에도 개발자는 내 정체성의 일부이다. 매일 코딩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찾고 익힌다. 훌륭한 앱에 감탄한다. 그를 만들어낸 사람을 동경하며 질투한다.
나는 개발자로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나는 내 방색대로 고집을 부려 내 방식대로 타인을 돕고 싶다. 내가 더 좋다고 믿는 해결책을 구현하여 타인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이용자가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문제가 더 잘 해결되도록 내 제품을 개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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