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첫번째 프로젝트 회고글

oh_ji_0·2020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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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2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무리 바빠도 글 하나 적을 시간이 없을까 했는데 정말 시간이 없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야 글을 적게 될 줄 나도 정말 몰랐다.

처음엔 약간 얼떨떨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SR을 짜는 시간이 주어졌고, 촘촘하게 짜여져있던 이전 스프린트 시간들과 마찬가지로 하루 혹은 이틀만에 개발 아이템 회의, 팀장 선정, 포지션 선정, 와이어프레임, 태스크 카드 작성, 컴포넌트 구성, UI 디자인을 완성시켜야 했다.

시간에 맞추려다보니 백/프론트로 나누어서 진행한 부분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SR에 대한 깊은 고민과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느낀다. 그래도 변명해보자면 사실 첫번째 프로젝트라 어떤 것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지, 어떤 이야기를 더 깊게 나눠야 하는지 막막했다. 코드 짤 시간이 촉박하니 시간을 할애하기보단 일단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코드를 치면서 부딪쳐보자 생각했다.

이부분은 나중에 가서 문제가 되는데 백/프론트가 서로 생각한 API 응답값이 제각각이여서, 나중에 가서 API를 대거 수정하고, 프론트에서도 코드 구현에 시간을 더 잡아먹게 됐다. 같은 곳에 활용해야 할 데이터의 형태가 다르다보니 개별적으로 축약할 수 있었던 코드가 늘어나고, 복잡해져만 갔다.

그리고 또 아쉬운 게 있었다면 사실 나는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좀 더 피드백 다운 피드백을 중간 중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주관이 들어갈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SR 작성에 대한 부분이나 나중에 코드에 대한 피드백이 자세하지 않거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몸으로 부딪치면서 겪는 실제 경험이 더 오래가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라는 것이 코드스테이츠에서 코스 진행하면서 항상 가르친 생각이었고 이번에도 그랬을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이 틀린 생각은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래도 2주동안 몰두해서 작업하는 프로젝트이니만큼 그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헬프 데스크를 통해서 질문을 던졌다면 물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아갈 수 있었겠지만, 코스 진행을 하면서 집중을 하느라 놓친 부분에 대해서라든지, 잘못 진행되는 부분에 대한 간단한 피드백이라도 주에 한번쯤은 팀별로 받아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건 개인 욕심일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점은 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좋으면서도 참 힘든 프로젝트였는데 프론트 엔드 개발자로서 취업을 하는 것이 내 목표이기 때문에 프론트 관련, 팀원과 코드에 대한 것도 맞춰보고 서로 많은 소통을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선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혼자 작업을 한다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중간엔 코스 진행 이전에 일하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팀원이 포기한 영역에 대한 코드를 중반부터 기계적으로 찍어내느라 고민하지 않고 마구 담은 리덕스 데이터와 마크업들 CSS 모듈 들에 대해서 스스로도 이게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먼저 적었던 코드들에 대해서도 리팩토링, 최적화 등을 고민해볼 수 없이 그냥 흘러가버렸다. 리덕스를 사용했지만, 구현에만 성공했을 뿐 리덕스를 이렇게 활용하는 것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리덕스를 활용하여 상태를 관리하고, api 요청을 보내 db 데이터를 수정하고, 일련의 과정이 시간에 좇겨 생각보다 더 많은 api 요청을 보냈던 것 같다. (사실 이게 맞는 형태인지, 실무에선 어떤 형태로 그려지는지는 아직도 궁금하다..)수료가 끝나고서라도 꼭 다시 고민해서 리팩토링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있지만, 협업이 그때가서 이뤄질 수 있을까는 장담할 수 없기에 지나간 2주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느낀 2주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정말 큰 프로젝트였지만 그래도 성장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고, 이 경험을 잘 녹여서 파이널에선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겠단 생각이 든다.
당장 다음주부터 다시 파이널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공부할 부분, 보완할 부분을 최대한 담아서 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우선은 후회를 했었던 SR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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