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나에게 의미가 많은 한 해였다. 몇 가지 키워드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회사 외적으로 T&C재단에서 하는 창의 혁신 프로그램의 멘토로 1년 간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한양대학교 연구진분들과 교수님과 함께 협업해 고등학생~대학생 대상으로 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는데, 나는 대학생 조를 맡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앱을 제작하는 과정까지의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는데,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 멘티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멘티들에게도 의사를 물어보니 열정적으로 최대한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기획도 최대한 실무에서 많이 하는 방식으로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진행했고, 원래는 앱 인벤터(구글에서 만든 코드 없이 앱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앱을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코딩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리액트 네이티브로 진행했다. 실제적은 앱은 혼자 제작해야 했지만, 자체적으로 정기 세미나를 열어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과 코드 작성법 등을 알려주었고 멘티들도 매우 만족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수되었고, 내가 멘티로 참석했지만 열심히 참여해준 멘티들에게도 많이 배웠고, 뜻 깊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 당시에 멘티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RN을 공부해 프로젝트를 해 본 경험이 훗날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다. 내가 노력한 부분은 언제 어떻게든 나에게 좋은 영향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결과물
내 블로그에서 시즌마다 꾸준히 인기가 있는 글 중에 하나는 바로 SSAFY 합격 TIP 이다. 내가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고 홀로 맨땅에 해딩을 해야했는데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싶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 글이다.
시즌이 되면 자소서 첨삭을 부탁하는 메일이 평균적으로 4-50개 정도 온다. 처음에는 20개 정도 오다가 지금은 많은 시즌에는 60개도 오곤 한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감사하다며 기프티콘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고, 덕분에 합격했다며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동기부여를 받으며, 힘 닿는데까지 앞으로도 노력해볼 생각이다.
한 평생 송파구에 살던 내가 경기도권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처음엔 낯설고 불편한 것 투성이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덕분에 서울에선 무서워하던 운전도 출퇴근 시 할 수 있게 되었고,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직을 했다. 난 원래 2년 넘게 지인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기획부터 웹 개발 그 외에 수많은 경험들을 했다. 하지만 어느 샌가 회사 및 서비스가 정체된 느낌을 받았고, 내가 가고자하는 직무 커리어와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과의 정도 있고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이 커서 굉장히 오래 고심하다 결국 좋은 기회를 얻어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쉽지 않지만 변화가 필요할 땐 주저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와서 개발적 성장도 많이 했고, 열정적인 팀원들과 큰 시너지를 내는 협업도 경험했고, 앱 출시 반응도 좋았으며, 많은 성장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이직은 나에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협업할 개발자가 없었지만 외부 멘토가 있었다. 그 분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도 많이 했다. 많이 감사했고, 앞으로 나도 누군가에게 그 분과 같은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난 원래 YAPP이라는 동아리를 했었는데, 그때는 실력이 부족하여 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도 잘 케어해주신 팀원분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1인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개발자들과의 협업 경험을 쌓고 싶고 좋은 동기부여를 받고 싶어 매쉬업이라는 동아리에 지원했는데 운좋게 합류하게 되었다! 2022년 내내 진행했는데, 다양한 사람들과 기술적인 견해를 나누고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회사에서 RN을 하게 되었는데, 웹에 대한 감은 잃고 싶지 않아 사이드 프로젝트로 웹 개발을 이어나갔다. 회사에서는 혼자 개발해야 하는데, 많은 개발자들과 협업하는 과정도 매우 재미있었다. 가장 좋은 것은 개발에 진심인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것을 보며 굉장히 큰 동기부여를 많이 받고, 실제로 나도 더욱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 덕에 다음 기수 웹 팀 팀장이 되었다. 이제 다음 기수 사람들 지원받고 면접도 보고 웹 팀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할 예정!
개인적인 이슈가 있었고, 이로 인해 나에 대해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누군가와 소통할때 나의 주관을 어느 기준까지 전달해야되며, 앞으로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공부했다. 내외적으로 힘들때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이를 계기로 성장하는 태도 등에 대해 깊게 고찰하고 고민하였고, 이전의 나와는 다르게 한층 더 성장을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살면서 언젠가 꼭 한 번 쯤은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덕분에 지금은 매우 행복하고 좋다!
원래도 외부 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올해는 유독 다양한 경험을 했다! JS컨퍼런스와 한기용님 토크쇼, React Native 밋업 등 다양한 행사에 주기적으로 참석했다. 같은 직군의 다양한 개발자들의 고민지점과 문제 해결 과정을 들으며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다.
지금은 크로스 플랫폼 코리아로 이름이 바뀐 기존의 React Native Seoul 밋업에서 운좋게 발표 기회를 얻게 되었다. 회사에서 진행한 RN 앱 배포 자동화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감사하게도 1등을 하여 상금 50만원도 받았다!
추가) 상장도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주셨다.
상대적으로 RN 주니어인 내가 수많은 경력 개발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경험 자체만으로도 너무 뜻깊었는데, 이를 인정까지 받은 것 같아 큰 성취감을 느꼈다. 발표 영상은 유튜브에 기록되어 있다.
2023년을 어떠한 방향성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할지 고민이다. 늘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올해는 정말 미래의 나를 위한 변화가 있는 해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