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째 주 회고

Gisele·2021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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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없는 주에는 리팩토링을

이번주는 스프린트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벼르고 벼르던 Pixel modal을 리팩토링을 했다.
pixel modal의 가장 큰 문제는 세 가지의 다른 기능을 하는 컴포넌트가 상태를 공유하는데 별도의 상태관리 라이브러리를 갖고있지 않아 공유하는 상태를 모두 최상단 페이지에서 관리하면서 각 컴포넌트에 props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었다. 각 컴포넌트마다 하위 컴포넌트를 많이 갖고 있었기때문에, props 드릴링을..끝도 없이...

해당 props를 사용하지 않고 전달만해주는 컴포넌트도 있었고, 상태를 변화시키는 이벤트도 여러 컴포넌트에 흩어져있어, 소스를 다시보니 어떤 state를 공유하고, 어떤 이벤트가 state를 변화시키고, 이 영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새로 도입한 unstated-next와 presentational & container 디자인 패턴으로 리팩토링을 했고, 그 결과 state와 state를 변경하는 이벤트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컴포넌트에서는 container에 있는 로직만 받아 사용하면 되었기 때문에 컴포넌트 코드가 깔끔해지고, 하는 역할이 좀 더 명확해졌다.

대신 데이터를 사용하는 컴포넌트마다 container를 호출하지 않고, 되도록 상단에서 호출해 각 컴포넌트마다 props로 전달했는데, depth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컴포넌트는 빼고 common 컴포넌트를 바로 사용했다.

지금까지는 xx Page > xx Search Component > xxSearchComponent = search로직 + Common Searchbar의 구조였다면 xx Page > Common searchbar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구조가 가능했던 이유는 데이터 관련된 로직을 모두 Container에 넣었기 때문이다. 대신 Container의 로직이 복잡해졌는데 이건 파일이 너무 커지면 역할별로 container를 구분해 따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마음속 짐이었던 pixel modal이 깔끔해져 마음이 아주 후련해졌다.

면담

면담시간이 돌아왔다. 네? 벌써 한달이 지났다고요?

사수님과 면담일정을 잡은 순간부터 온갖 생각이 밀려들었는데 가장 큰 건 역시 한달동안 뭐했지?였다. 회고는 매주 쓰고 있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긴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장이 없이 한달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사수님과 하는 면담은 성과나 실적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일하는데에 어려운 점이나 아쉬운 점, 회사가 해줬으면 하는 것, 팀 내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 생활 전반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등을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자리고, 우리 사수님 자체도 그 자리를 부담스럽거나 무겁게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시기 때문에 나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

저번 달에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당분간은 그것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체력이 많이 올라와서 이제 무언가를 하려하는데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게 주된 내용이었다. 우선은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의 개념과 동작원리를 자세히 알고 싶어서 어떤 강의를 볼 예정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수님이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우선 성장에 대한 정의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에 뚜렷한 기준이 없으면 오늘, 내일, 한달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다.
그리고 그 강의를 봤을 때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지, 그리고 그게 진짜 필요한건지를 여쭤보셨다. 저런 니즈를 가지고 있지만, 그 강의를 보고 정말 그걸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강의'라는 수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본인도 강의를 좋아하긴 하지만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여도 다보고 나면 남는게 없고, 허무할 때가 더러있다고 하시며. sns나 블로그, 책, 강의 등 개발에 대해 다양한 컨텐츠를 접하면서 하고싶은 걸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사실 아직 에너지가 임계점을 넘지않아서 방황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고 하셨다. 알게 모르게 회사에서 도메인적 지식이나, 개발에 관한 input이 넘치게 많은데 아직 체화하지 못해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계속 쓰고 있을 수도 있으니, 조바심내지 말라고도 하셨다.

또 정산 시스템을 만들면서 도메인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이걸 어떻게 개발로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고 하니까 도메인을 꼭 개발에만 국한 시키지말고, 내 포지션을 프론트엔드 개발자에만 국한시키지 말라고 하셨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 답답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고, 조바심이나 부담감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시간은 여전히 가고있지만 우선은 성장에 대한 정의를 찾고, 내가 결국 뭘하고싶은지를 우선 생각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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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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