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가 되고나서 또 이력서 고쳐쓰기

오준상·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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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대상: 프론트엔드 신입 개발자분들!

뭐야 이 어그로성 글은?

하하. 제 어그로에 걸려드셨군요? 는 농담입니다.

제가 첫 회사에 입사한지 어연 3년이 다 되어갑니다. (4년차 - 진)
그런데 제가 입사하기 전에 30곳 서류 탈락 후 포폴 고쳐쓰기 라는 글을 썼더라고요?

어엿한 3년차가 된 기념으로 면접관을 했던 경험과, 이태까지 이력서를 쓰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반박시 님말이 다맞음. 때리지 마세요.)

개발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아주 자극적인 제목이죠?
사실 저도 이거 쓰면서 많이 찔리고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요새 세상이 좋아져서 부트캠프, 온라인 교육이 잘 되어 있습니다. 누구던지 공부해서 개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업은 항상 더 좋은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이제 단순히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이제 많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
개발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작업 경험을 적어야 합니다.
프론트 입장에서 예를 들면.

  1. 레거시 스펙 리팩토링 (근데 이걸 하면 신입..인가..)
  2. 사이드 프로젝트로 DAU 10명 정도의 서비스 3달간 운영 (운영하면서 얻는 경험이 많음)
  3. 프로젝트 번들 사이즈 최적화 or LCP 개선 (요새 꽤 많이 보임)
  4. 본인의 분야 뿐만 아니라, 타 파트 작업 경험. (프론트라면 백엔드 및 배포 파이프라인 구축..?)
  5. 오픈소스 운영 경험 or 개선 경험

가 있을 것 같네요.
이런것들은 회사에서 가끔 (혹은 자주) 하는 일들과 많이 겹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아무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위의 일들을 한번쯤 해본 사람을 선호합니다.

수치화

위에서 말씀드린 다양한 경험들의 연장선이 되는 주제입니다.
아무리 빌드 최적화, LCP 개선, 서비스 운영을 하더라도 서류 검토 시에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가 어느정도의 효과를 주었는지를 수치화 하여 적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수치가 없다고 안적는거보단 적는게 350배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유튜브를 볼 때, "25살에 부자가 된 오준상씨! 그 비결은?"
이라는 제목 보다는, "25살에 5000억 부자가 된 오준상씨! 그 비결은?" 이 더 끌리잖아요?
똑같습니다. 👀

사프는 무조건 실운영까지.

많은 분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개발 하십니다.
하지만 이 사프를 실 운영까지 이어가는 분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 운영하다 보면 생각치도 못한 이슈에 부딪힙니다.
특정 브라우저에서 접근이 정상적으로 안된다거나, 에러 핸들링이 적절하지 못해서 단순한 에러가 하나 터졌을 때 페이지 전체가 다운된다거나, 특정 케이스에서 server를 터트린다거나.. 하는 에러들 말이죠.

이런 에러들은 회사에서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미 한번 맞아봤다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겠죠.
그래서 면접관들은 실운영한 서비스가 있으면 좋아합니다. 적어도 전 좋아합니다. 🥰

블로그

블로그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매일 매일 올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물론 매일 올리면 좋겠죠?)
어려운 버그를 고쳤다거나 위에서 말한 업무 중 하나를 했다면, 문제 인식 -> 해결 과정 -> 결론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면 좋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이런 글들은 지원자가 일에 얼마나 진심이고 열정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지원자의 문제 해결력과 필력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여태껏 제가 일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적긴 했지만 저도 못지키고 있는것들이 수두룩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노력해야지요.
여러분들도 화이팅하여 원하는곳 모두 붙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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