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것들.

오준상·2024년 3월 10일
31
post-thumbnail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혼자 이력서 기반 면접질문 생성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했던 고민, 문제, 해결책들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 글이 혼자 사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미천한 응애 프론트라 밑에서 기술한 내용들이 틀리고 맞지 않거나 다른분들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은 항상 열려 있으니 의견 주시면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찾는 법

사실 많은분들이 사프를 하고싶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첫번째 관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이런 아이디어들을 경험에서 찾습니다.

예를 들면,

  1. 아 이 블로그 글 진짜 좋은데, RSS 지원이 안되서 구독이 안되네?
  2. rss 지원 안하는 곳도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3. ???: 병*같은 아이디어네 ㅋㅋ 당장 하자.

의 흐름으로 사프 아이디어를 찾는 케이스입니다.

???: 이게 되면 나도 사프 개발 했지,, 생을 마감하고싶니?

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는데, 이건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항상 겪는 일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연습을요.
이러한 연습은 되새김질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고죠. (사실 저도 회사에서 잘 못합니다)

한번 겪은 일을 다시 떠올려서 글이나 말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과 이상함,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혼자 하면 사이드프로젝트가 되는거고, 회사에서 하면 업무 보틀넥을 해결한 실적이 되는것이겠죠.

목표는 무조건 작게

많은 분들이 사프 하실때 조금 각을 잡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닐수도 있음)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포기하시는분들이 많죠. (진짜 아닐수도 있음. 난 그랬음.)

저는 당근 블로그글 중에서 리브랜딩 관련된 글을 읽다가 이런 사진을 보았는데요.
애자일 자동차
애자일 방식을 설명하는 좋은 사진입니다. 유저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방식이죠.

저는 이 사진이 적은 리소스로 사프를 하는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좋은 리소스가 있고 시간이 충분한게 아니라면, 초기부터 잘 굴러가는 자동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환경이 있어서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여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구성원과 본인은 지치고 아이디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단합니다.
목표의 사이즈는 무조건 작게 생각하세요.
(저라고 지금 자동차 다 만들어서 이렇게 됬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아직 스케이트보드 바퀴 붙이는중)

작은 사이즈의 프로덕트부터 만들어서 목표를 달성 했다는 성취감은 구성원과 자신에게 움직일 힘을 줍니다.
작은 프로덕트가 완성되어서 시장에 보였을 때, 고객의 반응과 피드백은 덤입니다.

제 경우에서는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쳤습니다.

  1. GPT로 면접 질문 생성만 되도록 학습시킴
  2. 주위 사람들에게 공개 후 피드백.
  3. 피드백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을 선정하여 다시 기획.
  4. 로그인 및 저장 개발, 추천 답변 기능 개발(예정)
    이 사이클 무한반복.

프론트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쫄지마라.

저는 백엔드나 devops라고는 해본적 없는 순수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그럼에도 로그인이나 저장, 수정, 삭제, gpt api 이용까지 모두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배포 파이프라인(진) 까지 완성했습니다.

서버는 어떻게 했냐고요?
next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next는 react 프레임워크로써, 프론트에 치중되어 있긴 하지만, SSR이 가능함으로, api 제작까지 가능합니다.
next를 안쓰신다면 firebase같은 구축되어있는 db를 이용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배포는 어떻게 했냐고요?
이건 제 블로그글에서 기술해두었지만, 구축했습니다 (숙연)

???: 이새끼 선넘네; 프론트 개발자가 이런거 공부해서 할라면 한참 걸리잖아.

맞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특이케이스입니다.
시중에는 vercel, amplify, netlify같이 코드 베이스를 연결만 하면 배포, DNS 연동, PR preview, SEO 체크와 GA까지 확인할 수 있는 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만약 개발 자체가 두렵다면?
한때 시대를 이끌었던 wordpress, 국내 서비스 아임웹, 맨날 광고 나오는 wix 등등.
딸깍딸깍으로 직접 만드는것보다 훨씬 편하고, 결제 연동, 로그인 연동같은 여러 기능까지 제공하는 서비스가 정말 많습니다.

하고싶었던 말은, 구현을 두려워하지말고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좋은 결과물을 줄 수 있으니까요.

함께 할 사람을 찾아라

???: 또 구라치네, 위에서 혼자 했다메;;

아 여기서 말하려는건 프로젝트를 함께할 사람이 아닙니다.
저와 함께하신 분들은 다른 사프를 하시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프 모임분들을 말하는겁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하다보면 동기부여가 안된다거나, 의견을 나눈다거나, 반응을 보는 프로세스 자체가 힘이들 수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프로덕트에 대한 의견과 반응을 본다거나 다른 사람이 목표를 잘 달성하는걸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제가 사프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구구절절 써보았습니다.
뭔가 해낸거같은 사람처럼 써놓았지만, 저도 이제야 프로덕트를 50%쯤 개발하고 서비스를 방금 띄운 개발자입니다.
(제가 만든 서비스는 https://resume-base.com/main 입니다)

혹시나 사프 시작을 두려워 하신다거나, 사프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만들고싶은걸만듭니다

7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3월 15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3월 16일

글 잘 읽었습니다! :) 서비스가 정말 유용하고 좋네요..
Pdf만 넣었는데 질문을 만들어준다니! 취준 기간 동안 잘 이용할 것 같아요
좋은 서비스 제작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3월 24일

목표는 무조건 작게..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5월 13일

3년차가 되고나서 또 이력서 고쳐쓰기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포스트도 읽으러 왔습니다.
이것도 너무 재밌어서 팔로우를 하게되었습니다.. 마력의 5000억부자 오준상님 최고네요..

  • 지나가는 3년차 프엔 감자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