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블로그 되짚어보기 #25 — 에이전트 4종 세트, API가 플랫폼이 된 날 (2025)

panicdev·2026년 4월 22일

원문 정보

  • 제목: New capabilities for building agents on the Anthropic API
  • 링크: claude.com/blog/agent-capabilities-api
  • 발행: 2025년 5월 22일 (Code with Claude 개발자 컨퍼런스)
  • 카테고리: Product announcements

글의 요지

Anthropic API에 네 가지 에이전트 빌딩 블록이 한꺼번에 추가됐다. Claude 4 공개(5월 23일) 하루 전 발표된 기반 인프라 패키지.

1) Code Execution Tool

Claude가 Python 코드를 샌드박스 환경에서 직접 실행. 이전엔 "코드를 제안하는 어시스턴트", 이제는 "데이터 분석가" 로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일:

  • 데이터셋 로드, 탐색적 차트 생성, 패턴 식별
  • 재무 모델링,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 과학 시뮬레이션, 실험 데이터 처리
  • 한 번의 상호작용 안에서 결과 보고 반복 개선

가격: 하루 50시간 무료, 초과 시 컨테이너당 시간당 $0.05

2) MCP Connector

지금까지 MCP 서버에 연결하려면 직접 클라이언트 하네스를 만들어야 했다. 이제는 API 요청에 원격 MCP 서버 URL만 추가하면 끝.

자동화되는 것들:

  • 연결 관리
  • 도구 발견 (tool discovery)
  • 오류 처리
  • 호출 흐름 조정

3) Files API

파일 업로드 + 세션 간 재사용 기능. 대용량 데이터셋, 문서, 이미지를 한 번 올리고 여러 요청에서 참조 가능. 매번 base64로 보낼 필요 없음.

4) 1-Hour Prompt Caching

기존 5분 캐시 유효 시간이 최대 60분까지 확장. 장시간 돌아가는 에이전트가 같은 시스템 프롬프트·문서를 1시간 동안 캐시 히트로 사용 가능. 비용·지연 크게 감소.

시나리오 예시 (본문 기준)

프로젝트 관리 AI 에이전트가:

  • MCP Connector로 Asana 에 연결해 작업 조회·할당
  • Files API로 리포트 업로드 및 참조
  • Code Execution으로 데이터 분석 및 차트 생성
  • 1-Hour Caching으로 대화 맥락 유지

2026년에 다시 읽으며 — 내가 본 것

1. "에이전트를 진짜로 만드는 4요소"를 한꺼번에 제공한 순간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쓰이려면 필요한 것들:

  • 도구 사용: 외부 시스템에 접근 → MCP Connector
  • 연산 실행: 데이터 처리, 계산, 시각화 → Code Execution
  • 기억: 세션 간 지속 데이터 → Files API
  • 긴 컨텍스트 유지: 장시간 작업 중 같은 맥락 재사용 → 1-Hour Caching

이 네 가지를 따로따로 공개하는 대신 한 블로그 포스트로 묶어 내놓은 것이 Anthropic의 의도를 보여준다. "에이전트를 만들려면 이 4요소가 모두 필요하다"는 선언에 가까운 발표다.

이 패키지가 Claude 4 공식 출시 하루 전에 나왔다는 타이밍도 의도적이다. Claude 4는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모델"로 포지셔닝됐고, 그 모델 위에서 돌아갈 에이전트 인프라가 먼저 준비됐음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2. Code Execution이 가져온 제품화의 가속

2024년 10월 Analysis Tool(JavaScript 기반, Claude.ai 한정)의 후속작이 이 Code Execution이다. 이번엔 Python 기반, API 노출. 7개월에 걸친 진화의 궤적을 정리하면:

  • 2024년 10월: Analysis Tool (JS, Claude.ai만)
  • 2025년 5월: Code Execution (Python, API 공개)
  • 2025년 8월: code_execution_20250825 업데이트 — Agent Skills 기반 인프라로 확장
  • 2025년 11월: Analysis Tool 공식 deprecated → Code Execution으로 통합
  • 2026년 현재: 모든 Claude 기반 제품(Artifacts, Skills, Cowork, Claude Code)의 실행 레이어 역할

이 Code Execution이 중요한 건 Agent Skills의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Skills는 "SKILL.md + 스크립트"를 묶어서 Claude가 동적으로 로드·실행한다. Code Execution 없이는 Skills 시스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하루 50시간 무료라는 가격 정책도 흥미롭다. 개발자가 초기 단계에서 비용 걱정 없이 에이전트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게 한 의도적 설계. 2026년 시점에서도 이 무료 할당은 유지되고 있어서, 개인 개발자의 에이전트 실험에 낮은 진입 장벽을 제공한다.

3. MCP Connector — "클라이언트 하네스 작성"이 필요 없어진 의미

이 공지 전까지, MCP 서버를 Claude에 연결하려면 개발자가 클라이언트 하네스를 만들어야 했다. 대략적인 작업:

  • MCP 프로토콜 SSE 클라이언트 구현
  • 도구 목록 받아오기, 스키마 파싱
  • Claude에게 도구 정의 전달
  • 도구 호출 결과를 다시 Claude로 라우팅
  • 에러 처리, 재시도, 타임아웃

MCP Connector가 이걸 Anthropic API가 자동 처리하게 했다. 개발자가 할 일:

# 의사 코드
response = client.messages.create(
    model="claude-opus-4",
    mcp_servers=[{"url": "https://mcp.asana.com/sse"}],
    messages=[...]
)

이 단순화가 MCP 생태계 성장에 결정적이었다. 2026년 시점 MCP 서버가 수천 개 운영되는 배경에는 "서버만 만들면 Anthropic이 나머지를 알아서 연결해준다" 는 보장이 있다.

2026년 이 인프라는 더 확장됐다. Programmatic Tool Calling, Tool Search Tool, Tool Use Examples 같은 고급 도구 사용 기능들이 모두 이 2025년 5월의 MCP Connector 위에 쌓였다.

4. "1시간 캐시"가 중요한 워크로드의 형태

기존 5분 캐시는 충분한 시나리오가 많았다 — 일반적인 챗봇 사용, 짧은 요약, 단일 쿼리 처리. 그러나 긴 에이전트 루프에서는 부족했다.

1시간 캐시가 필요한 워크플로:

  • 복잡한 리서치 태스크: Research 기능이 최대 45분 돌아가는 워크로드
  • 장시간 코딩 세션: Claude Code가 한 리포지토리에서 수십 분~수 시간 작업
  • 대용량 문서 분석: PDF 수십 개를 컨텍스트에 올린 후 여러 질문
  •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여러 서브에이전트가 같은 시스템 프롬프트 공유

이 워크로드들은 같은 큰 컨텍스트(10K~100K 토큰)를 수십~수백 번 재사용한다. 5분 캐시는 종종 만료되어 재계산 비용이 발생했다. 1시간 캐시는 이 비용을 90% 절감 수준으로 낮췄다.

2026년 현재 이 캐시 시간은 더 유연해졌다. Claude Code에 1시간 + 강제 5분 모드 추가(2026년 2월), 필요에 따라 개발자가 TTL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

5. Files API가 풀어준 "매번 재업로드" 문제

기존 API에서 큰 파일을 다루려면:

  • 파일을 base64로 인코딩
  • 각 요청마다 토큰으로 전송
  • 같은 파일을 여러 번 쓰면 매번 토큰 비용

Files API는 이 패턴을 업로드 한 번 + ID로 참조로 바꿨다. OpenAI의 Files API와 유사한 구조지만, Anthropic은 Prompt Caching과 결합해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실무적 가치:

  • PDF 수십 권의 기업 문서를 한 번 올리고 여러 쿼리에서 참조
  • 이미지 갤러리를 사용자가 올리면 에이전트가 반복 분석
  • 코드베이스 스냅샷을 저장해 여러 세션에서 활용

2026년 Files API는 Agent Skills의 리소스 저장소, Projects의 문서 컨테이너, Cowork의 세션 아티팩트 저장으로 확장됐다.

6. "Code with Claude"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맥락

이 공지가 나온 날 — 2025년 5월 22일 — 은 Anthropic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 "Code with Claude" 개최일이다. 이 이벤트에서 한꺼번에 공개된 것들:

  • 본 글의 네 가지 에이전트 기능
  • 이어서 Claude Opus 4 + Claude Sonnet 4 (다음 날)
  • Claude Code GA 발표
  • Agent SDK 미리보기

즉 이 공지는 "발표 시리즈의 첫 조각"이었다. 모델(Claude 4) + 도구(에이전트 기능 4종) + 제품(Claude Code GA) + SDK(Agent SDK) 을 이틀에 걸쳐 일관된 메시지로 공개했다.

이 단일 메시지의 정체는 명확하다 — "Anthropic은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이 됐다". 2024년까지 Anthropic은 "좋은 LLM을 만드는 회사"였다. 2025년 5월 22일부터 "에이전트 인프라 전체 스택" 을 제공하는 회사로 재포지셔닝됐다.


마무리

이 블로그는 하나의 제품 공지가 아니라 플랫폼 선언이다. 네 가지 기능은 각자 독립적이지만, 함께 묶였을 때 "Claude로 에이전트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최소 요건" 을 완성한다.

1년 뒤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 2025년 5월 22일은 Anthropic 제품 역사에서 Claude 2.0 GA(2023), Claude 3 Family(2024), Claude 3.5 Sonnet + Artifacts(2024) 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기점이다. Agent Skills, Cowork, Claude Code의 모든 후속 진화가 이 네 가지 기반 위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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