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의 Claude Code 일지 #22: 반복 작업을 Skill로 만들었더니

papapat·2026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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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매일 만들다 보면, 같은 작업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글 쓰고, 감수하고, 썸네일 만들고, Threads용으로 정리하고, 게시 기록 남기고. 하나하나는 별거 아닌데, 매번 같은 절차를 처음부터 설명하는 게 귀찮아진다. AI한테 "지난번처럼 해줘"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프롬프트를 매번 다시 쓰는 거다.

그래서 Skill을 만들었다. 5개.

결론부터 말하면, 3번 이상 반복한 작업은 Skill로 만들면 된다.


Skill이 뭔지부터

Claude Code에서 Skill은 .claude/commands/ 폴더에 넣는 마크다운 파일이다. 슬래시 커맨드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laude/commands/publish.md 파일을 만들면, Claude Code에서 /publish로 실행된다. 파일 안에는 "이 작업을 이렇게 해라"는 지시를 적어둔다.

CLAUDE.md가 프로젝트 전체 규칙이라면, Skill은 특정 작업의 매뉴얼이다. "게시할 때는 이 순서로 이 파일들을 업데이트해라" 같은 것.


만들기 전: 매번 이랬다

글 하나 게시하려면 이 과정을 거쳤다:

  1. Velog draft 파일의 status를 posted로 변경
  2. Threads chain 파일의 status도 변경
  3. posting-strategy.md 싱크맵에 게시 기록 추가
  4. posting-strategy.md 게시 완료 기록 추가
  5. pending-tasks.md 완료 이력 추가

매번 Claude Code한테 "이 파일 업데이트해줘, 저 파일도 바꿔줘" 하고 하나씩 시켰다. 빠뜨리면 나중에 "이거 게시했었나?" 하고 헷갈린다. 같은 말을 매번 반복하는 거다.


만든 뒤: 5개 Skill

1. /publish — 게시 기록 일괄 업데이트

가장 먼저 만든 Skill이다.

게시할 때마다 "draft 상태 바꿔줘", "싱크맵에 추가해줘", "완료 이력 남겨줘" 하고 파일마다 따로 시켰던 걸, /publish both #21 design 한 줄로 바꿨다. 5개 파일을 정해진 순서대로 한 번에 업데이트해준다.

"both"는 Velog + Threads 둘 다 게시했다는 뜻이고, Velog만이면 "velog"로 바꾸면 된다. 이게 첫 번째 Skill이었고, 이걸 만들고 나서 나머지 4개가 연쇄적으로 나왔다.

2. /thumbnail — Velog 썸네일 생성

Velog에 올리는 썸네일은 디자인이 매번 같다. 다크 네이비 배경에 앰버 포인트, 터미널 모티프. 텍스트만 다르다.

원래는 "이전 썸네일이랑 같은 스타일로 만들어줘" 하면 SVG까지만 나왔다. PNG 변환은 따로 시켰다. /thumbnail #22 skills 자동화 "반복→Skill"로 바꾸고 나서는 번호랑 키워드만 넣으면 SVG 생성부터 PNG 변환까지 한 번에 끝난다.

3. /chain — Threads 3파트 구조 잡기

Velog에 쓴 글을 Threads에도 올리려면 3파트로 쪼개야 한다. 긴 글에서 어디를 자르고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구조를 잡는 게 시간이 걸린다.

원래는 매번 "이 글에서 핵심 3개 뽑아줘, 순서는 이렇게" 하고 구조를 새로 설명했다. /chain #22 skills로 바꾸고 나서는 Velog 글을 읽고 3파트 뼈대를 제안해준다. 거기에 내가 작성하여 마무리한다.

4. /audit — 콘텐츠 감수

글을 쓰고 나면 확인할 게 많다. 숫자가 맞는지, 공식 문서와 다른 내용은 없는지, 톤이 흐려지지 않았는지.

원래는 "이 글 감수해줘" 하고 나서 "공식 문서 기준으로 확인해줘", "톤 드리프트 없는지 봐줘" 하고 추가 지시를 계속 줬다. /audit 안에 감수 기준을 전부 넣어뒀더니, 파일 경로만 던지면 같은 기준으로 검사해준다. 특히 한번 GeekNews에서 틀린 정보로 지적받은 뒤로, 이 Skill이 제일 필요했다.

5. /webtoon — AI 4컷 웹툰 프롬프트

Threads에 올리는 웹툰을 AI로 만든다. 문제는 프롬프트가 길다는 거다. 캐릭터 설정, 화풍, 씬 구성을 매번 적어야 한다.

원래는 이전에 쓴 프롬프트를 찾아서 복사하고 씬만 바꿨다. 그 프롬프트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webtoon #22 skills로 바꾸고 나서는 캐릭터 시트 경로, 화풍, 4컷 규칙이 Skill 안에 다 있어서 주제만 바꾸면 된다.


5개를 만들고 나서 달라진 것

제일 큰 변화는 "다음에 뭐 하지?"를 안 생각해도 된다는 거다.

글을 쓰면 /audit으로 감수하고, /thumbnail로 썸네일 만들고, /chain으로 구조 잡고, 게시하면 /publish로 기록 남긴다. 순서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냥 따라가면 된다.

빠뜨리는 단계도 없어졌다. 예전에는 게시하고 나서 "싱크맵 업데이트 했나?" 하고 돌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이제 /publish가 알아서 다 처리하니까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톤이 유지된다. 글을 20개 넘게 쓰다 보면 톤이 슬슬 흐려지는데, /audit에 톤 기준이 박혀 있으니까 드리프트를 잡아준다.


Skill 만드는 기준

내 기준은 단순하다:

같은 작업을 3번 했으면 Skill로 만든다.

1번은 그냥 한다. 2번이면 "또 하네" 싶다. 3번째에 "이건 만들어야겠다" 싶으면 그때 만든다. 너무 이르면 아직 패턴이 안 보이고, 너무 늦으면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Claude Code한테 이렇게 말하면 된다:

나 이 작업을 매번 같은 식으로 시키고 있어
이 과정을 Skill로 만들어줘

그러면 .claude/commands/ 폴더에 마크다운 파일을 만들어준다. 거기에 작업 순서, 규칙, 예외 처리를 적어두면 끝이다.

한 가지 더. Skill을 꼭 슬래시로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대화 흐름에서 Claude Code가 맥락을 읽고 관련 Skill을 알아서 실행해주기도 한다. "게시 기록 남겨줘"라고 하면 /publish를 쓸 줄 아는 거다. 만들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꺼내 쓴다.


마무리

Skill은 결국 "이 작업은 이렇게 해"를 적어둔 메모다.

다만 그 메모를 AI가 읽고 실행해주니까,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어진다. 반복 작업에 같은 말을 또 하고 있다면, 그게 Skill을 만들 타이밍이다.


이 글은 Claude Code 플레이북을 만들면서 배운 것을 비개발자 시점으로 정리한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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