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7)에서 Claude Code를 "1인 팀"처럼 쓸 수 있다고 했다. Skills로 매뉴얼 주고, MCP로 도구 연결하고, 서브에이전트로 병렬 처리.
그런데 팀한테 일을 맡기려면 먼저 정해야 할 게 있다. "어디까지 알아서 해도 돼?"
이게 권한 모드다.
새로 들어온 사원에게 첫날부터 모든 권한을 주는 회사는 없다.
Claude Code도 같다. 권한 모드로 "AI한테 주는 자율권"을 조절한다.
Claude Code에는 3가지 권한 모드가 있다. IDE(통합 개발 환경 — VS Code, Cursor 같은 코드 편집 프로그램)든 CLI(터미널)든 동일하다:
| 모드 | 비유 | 실제 동작 |
|---|---|---|
| 기본(default) | 매번 보고 | 파일 수정, 명령 실행 전 "해도 됩니까?" 물어봄 |
| acceptEdits | 문서 수정은 OK | 파일 수정은 자동 승인, 명령 실행은 물어봄 |
| plan | 보기만 해 | 읽기만 가능. 아무것도 수정 못 함 |
이 3가지면 일상적인 사용에 충분하다.
고급 옵션으로 bypassPermissions(모든 승인 생략, 격리 환경 전용)와 dontAsk(CLI 전용, 허용 목록만 실행)도 있지만, 처음엔 몰라도 된다.
기본 모드에서 Claude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이런 게 뜬다:
Claude: auth/login.ts를 생성하겠습니다. 허용하시겠습니까?
[y] Yes [n] No [a] Always allow [d] Don't allow
처음엔 y를 누르다가, 패턴이 보이면 a를 누르게 된다. 자연스러운 신뢰 쌓기다.
세션 도중에 모드를 바꿀 수 있다. IDE에서는 입력창 하단의 모드 표시를 클릭, CLI에서는 Shift+Tab으로 순환 전환된다.
기본 모드 → 자동승인 → Plan 모드 → 기본 모드 → ...
예를 들어:
상황에 따라 자율권을 조절하는 거다.
솔직히 나는 대부분 기본 모드다.
이유가 있다. 비개발자라서 Claude가 뭘 하려는지 한 번은 보고 싶다. "이 파일을 수정합니다" "이 명령을 실행합니다" — 이걸 보면서 배우는 게 있다.
매번 y 누르는 게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이 "지금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유일한 창구다.
반면 플레이북 작업처럼 이미 익숙한 패턴이면 acceptEdits로 바꿔서 속도를 올린다. 믿을 수 있는 작업이니까.
새로운 작업 = 기본 모드 (확인하면서 배운다)
익숙한 작업 = acceptEdits (속도를 올린다)
탐색만 할 때 = plan 모드 (건드리지 않는다)
사실 Plan 모드가 가장 과소평가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Claude한테 "이 프로젝트 구조 파악해줘"라고 하면, Plan 모드에서는 파일을 읽고 분석만 한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다.
보기만 하는 모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안전망이다.
| 상황 | 추천 모드 |
|---|---|
| 처음 쓸 때 | 기본 (매번 확인하며 배우기) |
| 익숙한 패턴 반복 | acceptEdits (속도) |
| 탐색/분석 | plan (읽기 전용) |
AI한테 일을 맡기는 건 "신뢰"의 문제다. 처음엔 매번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자율권을 넓히고, 위험한 건 항상 제한한다.
사람한테 일 맡길 때도 똑같다.
이 글은 Claude Code 플레이북을 만들면서 배운 것을 비개발자 시점으로 정리한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