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Code를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터미널 간의 단절'이었습니다. 프론트엔드 터미널(A)에서 API 주소를 바꾸면, 백엔드 터미널(B)로 직접 넘어가서 "프론트에서 API 이렇게 바꿨으니 너도 맞춰서 고쳐"라고 상황을 다시 설명해야 했죠.
최근 v2.1.224 업데이트로 이 구조가 깨졌습니다. 터미널끼리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Cross-Session Messaging)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구독이 만료되어 직접 돌려보진 못했지만, 공식 문서에 흩어진 파편들을 모아 작동 원리와 한계를 정리해 둡니다.
별도 설정은 필요 없습니다. 버전만 맞으면 기본으로 켜져 있습니다. 작동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알아서 보낸다 (자동)
Claude가 ListAgents 도구로 내 PC에 켜진 다른 터미널들을 찾아냅니다. 만약 DB 구조를 건드리다가 다른 터미널의 작업에 영향을 줄 것 같으면,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그 터미널로 경고 메시지(SendMessage)를 날립니다.
② 내가 콕 집어 보낸다 (수동)
슬랙이나 카톡처럼 @를 치면 됩니다. 프롬프트 창에 @를 입력하면 켜져 있는 다른 터미널들 이름이 자동완성됩니다.
@backend-worker 야, 프론트 API 스펙 방금 이렇게 확정됐어
이 한 줄이면 복사/붙여넣기로 터미널을 오갈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서 메시지를 쏘고 받는다니, 승인도 없이 이상한 스크립트를 띄울까 봐 불안할 수 있습니다. 문서를 보면 방어막이 확실히 쳐져 있습니다.
/compact 같은 명령어를 교묘하게 섞어 보내도 텍스트로만 읽히고 절대 실행되지 않습니다./config에서 crossSessionInbound 값을 hold(내가 허락할 때만 열기)나 refuse(수신 차단)로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공식 문서의 지원 환경(Availability)을 읽다 보면 이 문장에 걸리게 됩니다.
"...Claude Code doesn't offer cross-session messaging on native Windows."
얼핏 Windows 유저는 못 쓴다는 뜻 같지만, 함정은 native Windows(CMD나 PowerShell)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겁니다. 바로 앞 문장에 "including Linux inside WSL 2"라고 적혀 있습니다.
요즘 Windows 개발 환경은 대다수가 WSL2 위에서 돌아갑니다. 평소처럼 WSL2 환경에서 실행한다면 아무 제약 없이 이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터미널 두 개 띄워놓고 서로 멘션을 날려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싱크가 맞기 시작할 겁니다.
이 글은 Claude Code 플레이북의 업데이트 백로그 분석 과정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