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활동 3년차: 2022년을 마무리하며

Pt J·2022년 12월 25일
0

Story Of My Life

목록 보기
31/31
post-thumbnail

올해는 기존에 비해 IT 분야의 활동을 많이 참여하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분야에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겨울

2022년으로 넘어오는 겨울.
이 때는 IT 분야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았고, 행사에 별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딱히 이런 거 했다, 하고 이야기할 만한 것은 없는 듯.

TOPCIT 17회 정기평가

TOPCIT 17차 평가 후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제나처럼의 평가.
이후 18차는 다른 일정이 겹쳐 지원을 못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이렇게 종종 평가를 치르러 다니지 않을까.

IBM Quantum Spring Challenge 2022

이번 봄에 있던 Quantum Challenge는 참여를 안한 건 아닌데,
크게 신경쓰지는 못해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다.

Ubuntu 22.04 LTS Release Party

짝수년도 봄은 우분투 LTS 버전이 출시되는 시기.
4월에 출시되었지만 행사는 6월에 진행되었다.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아주 오래간만의 오프라인 행사.
그 직전의 오프라인 행사가 오픈스택 커뮤니티와 함께 한 2019년 송년회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고.
개발자는 아니더라도 이 분야 커뮤니티 활동을 계속 해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Ubucon Asia 2022 준비위원회

할 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함께 하게 되었다.
행사에 참여해본 경험도 많은 편은 아니고, 준비해본 경험은 더더욱 없어서
유의미한 도움이 되진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이것저것 치이면서 회의 시간도 안맞고 신경을 잘 못 쓰게 되었다.
내가 하던 작업까지 맡아서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ㅠ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문득 프로젝트 선정 공지를 보다가 익숙한 Qiskit이 보여 오랜만에 슬랙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그러다가 Qiskit 공식 문서 번역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었다.

온오프라인으로 몇 번 모여서 각자 번역 활동을 하기도 했고,
나중엔 챌린지 과정을 마치고 마스터 과정에서 리드 멘티로 참여하며
Qiskit Crowdin에서는 일반 번역 기여자를 넘어 ProofReader가 되기도 하였다.

이것도 가을이 되어갈수록 잘 참여하기가 어려워져서
내 활동의 마무리가 애매했던 점이 아쉽다.

가을

PyCon 2022

주말 내내 노트북 붙잡고 참여하려고 하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노트북은 서울에 있고 난 대구에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참석을 못했다.
결국 그냥 후원만 하고 티셔츠만 받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물론 유투브 다시보기가 있긴 하지만, 왠지 당일 행사가 지나가버리면 의지력이 떨어지더라.

Ubucon Asia 2022

Ubucon Asia 행사가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되었다.
익숙한 사람들도 있고, 처음 알게 되어 내적 친밀감이 쌓인 봉사자 분들도 있고 ㅋㅋ
심지어 조직위원회도 봉사자도 아니고 일반 참가자인데 워낙 많이 마주쳐서 내적 친밀감 쌓이고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하던 분도 한 분 계셨다.
이제 와서는 이름도 뭣도 모르는 그냥 참가자...?ㅋㅋ;;

소소한 이슈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무리된 것 같다.

또 다시 겨울

2022 Qiskit Advocate meetup

고등과학원에서 Qiskit 커뮤니티의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자컴퓨터와 유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솔직히 지금의 Qiskit 한국 커뮤니티는 "소피 님과 퀀텀 식구들" 같은 느낌인데,
좀 더 "개인과 플러스 알파"가 아닌 "우리"로서의 커뮤니티가 될 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는 편이 소피 님도 이것저것 하는 데 덜 힘드실 것 같기도 하고,
양자 컴퓨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좀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양자 놀이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분투*오픈스택*코무 송년회

세 개의 커뮤니티의 연합 송년회.
각 커뮤니티에서 한 명씩 지난 한 해 동안의 커뮤니티 활동을 돌아보고 내년을 이야기하는 발표를 했다.
그리고 사전에 신청받은 주제로 몇 분의 라이트닝 토크가 진행되었다.
이 세 커뮤니티의 교류가 지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MS 멜팅팟에서 비롯되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기존에 알고 지내던 분들도 보이고 Ubucon Asia 때 알게 된 분들도 보이고
몇 번 오며가며 봐서 내적친밀감만 쌓여 있는 분들도 보였다.

성국 님 같은 경우에는 페이스북에서 코무 그룹에서도 일방적으로 보곤 하고
병승 님 피드에서도 몇 번 뵈어 내적친밀감만 쌓여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것 같다.

크리스마스의 패배자들

아니 이름 왜 이런 식으로 짓냐고요 ㅂㄷㅂㄷ
아무튼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파이썬을 구현한 귀도 선생님의 뒤를 이어(?)
오픈소스 개발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남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때 파티룸을 빌려 해커톤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란.ㅋㅋ

근데 진짜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유의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긴 처음이었다.

대략 이런 시간을 보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코무 그룹에 놀러 가보자.
그리고 오늘부터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다"가 부정되었다.
새로운 태그 만들지 않고 있는 문법 이용해가지고 프로그래밍 언어화 해버리는 거 뭔데옄ㅋㅋㅋㅋ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ㅋㅋ

주제며 언어며 계속 바뀌는 프로젝트도 있고,
다 끝나갈 때 연합해서 통신을 통해 두 프로젝트를 이어보기도 하고,
코딩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였는데 역시 취미로 하는 코딩은 좋다.
솔직히 다른 해커톤은 워낙 대단한 사람도 많으니까 진입장벽을 느끼곤 했는데
이런 가벼운 개발 행사에서 교류를 하며 작업을 하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

그리고...

작년에는 IT분야에서 점점 멀어져가며 탈개발 루트를 타는 엔딩이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개발과는 무관하게 시작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 있다.
마지막에는 Rust 프로그래밍 엔딩으로, 기능은 많이 부족하지만 작동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ㅋㅋ

그냥 가끔, 여유가 될 때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끼짝거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어떤 의무감 없이, 말 그대로 그냥 가끔.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릴 진 모르겠지만,
역시 나에겐 Python보다 Rust가 더 쉽게 다가온다.
개인적인 흥미로 공식문서로 독학을 한 Rust와 달리 Python은 제대로 익혀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GitHub의 흔적을 돌아보자면,

올해 공개 저장소 커밋 수가 20도 안된다 ㅋㅋ
그 중 6개가 크리스마스 해커톤인데...ㅋ
비공개 저장소까지 합치면 아래와 같다.

아마 DANHWI.WEB.APP의 저장소에 커밋한 것이 대부분인 듯.
공개 저장소의 경우 Ubucon Asia와 Qiskit 같은 게 조금씩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Rust의 비중이 높다.
사실 다른 언어는 많이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profile
Peter J Online Space - since July 2020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