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록, 이걸 이제 쓰니? (feat 멋사)

Lellow_Mellow·2023년 2월 16일
1

회고록

목록 보기
1/10
post-thumbnail
post-custom-banner

2022년 회고록을 이제 쓰는 사람이 있다?

네, 그 사람 여기 있습니다. 벌써 2023년도 2개월 가까이 지나가는 시점에, 써야지... 써야지... 라고 했던 회고록, 지금이라도 써봅니다.

멋쟁이사자처럼, 새로운 도전

🦁 회고록이라 쓰고 멋사라 읽는다.

대학교 입학 후, 지금까지 뭐 하나 중심을 잡고 한 활동이 없었다. 1학년때는 학교 내 동아리를 여기저기 찔러보기 바빴지만, 다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흐지부지되기 일수였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멋쟁이사자처럼 동아리를 알게 되었다. 마침 개발자로서 분야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시기였기에, 그리고 웹 프로그래밍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지원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이 동아리 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누가 동아리를 지원하려고 지원서를 4000자를 써?... 근데 4000자까지 써서, 면접도 보고 뽑는 동아리라면 정말 좋은 동아리라 그렇게 뽑는거지 않을까 하며 3일 내내 자소서에 투자했다.

3일 동안 성실하게 적어낸 보람이 있었다. 한참 코로나 시즌이라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경운기마냥 떨면서 봤던게 기억이 남는다. 주로 열정, 끈기, 협업을 기준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다.

🦁 결국 합격했으니 제목에 멋사라고 적었지

1학기는 멋사 덕분에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았다. 전공 수업에서 html, css, js를 아주 발톱만큼만 다루었던 나에게 있어서 멋사에서 진행했던 세션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습한 내용들

  • html 기초, css를 통한 스타일링
  • Javascript 기초, 활용
  • react
  • styled component
  • react-router-dom
  • state와 props
  • axios (REST API 연동)

물론 짧은 시간이었기에 깊이있는 학습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프론트엔드 파트의 가장 기초적인 지식은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매번 카페에서 만나 과제도 쳐내고 전공 강의도 쳐내기 바빴다. 이 모든 노력들은 하나의 행사를 위해서였는데...

생애 첫 해커톤, 코친놈 등장

멋쟁이사자처럼 동아리에는 매 기수마다 큰 행사 하나가 존재한다. 바로 말로만 듣던 해커톤이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땐 내가 대회를 나간다고?... 본 대회 이전에 다행히도 인하대 멋사 자체 해커톤이 있었다. 인하대 멋사 해커톤에서 우리 팀이 생각한 주제는 사용자별 맞춤형 향 구독 서비스였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mbti 테스트처럼 간단하게 사용자의 취향을 확인
  • 취향을 바탕으로 향수부터 샴푸, 바디워시, 비누 등 향과 관련된 범주의 제품들을 추천
  • 매달 구독료로 해당 제품들을 소분화하여 제공

단순히 어울리거나 좋아하는 향을 확인하는 것에서 벗어나, 비슷한 향을 가진 제품들을 모아 추천받고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였다.

미리 좀 정리해둘걸... 정리를 해두지 않아 관련 자료들이 사라져 테스트 결과 페이지라도 남겨둔다. 다른 사람들과 첫 (유사)협업이기도 했고, 웹 페이지를 개발해 백엔드와 연동하여 배포하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많이 삐그덕거렸었다. 작업도 일정에 맞추지 못해 해커톤 당일에는 눈이 빠져라 모니터만 쳐다봤었다. 누가 보면 광기어린 X친놈처럼 보였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밤샘 코딩 후에 보는 일출만큼은 예뻤다.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다. (우리 팀원들 너무 고생 많았어)

지옥행 열차 출발 전, 달콤한 MT

동아리 하면 MT가 빠질 수 없다. 을왕리였나... 장소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재밌게 놀다왔고, 사진도 추억도 많이 남겼다. 고기도 구워먹고, 레크레이션도 진행하고, 술독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를 가려낼때까지...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중앙 해커톤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대망의 중앙 해커톤, 그리고 값진 결과

사실 MT를 가기 전부터 중앙 해커톤의 팀 빌딩과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었다. 다만, 즐거움에 가려져 긴장을 놓쳤을 뿐이다. 이번에 잡은 주제는 토큰형 앨범 관리 플랫폼이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내 기준에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아이디어였다. 실물 앨범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고, 환경 보호 목적도 더할 수 있고... 팬들은 경제적으로 필요한 실물 앨범만 구매한 이후에 나머지는 토큰으로 다량 구매가 가능하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협업 관련

이전 인하대 멋사 해커톤에서도 협업을 위해 notion은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Trello라는 색다른 툴도 사용했었다.

위와 같이 직관적으로 작업할 내역과 완료한 내역, 그리고 각자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다. 이후에 협업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발 과정

내가 담당한 페이지는 아티스트 선택 페이지, 메인 페이지, 관심 아티스트 수정 페이지, 결제수단 관리 페이지로 총 4가지를 담당했다.

단순한 캐러셀의 경우, 이전에 react-slick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 다소 쉽게 구현하였지만, 문제는 dnd(drag and drop)이었다. react-beautiful-dnd를 사용하여 구현하였는데, 생각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생이었다. dnd 관련 코드만 가져와보자면 아래와 같다.

아티스트 카드를 클릭하여 위치를 변경했을 때, 해당 위치를 저장하는 state를 매번 업데이트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처음 사용해보는 라이브러리였기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는 구현을 완료했다. (설명이 많이 빈약하다. 미리 좀 회고록 적었으면 자세하게 기록했을텐데...)

개발 결과


결과는?

(다 얼굴 가려놓으니 좀 무섭네...) 놀랍게도... 많은 대학들이 모인 해커톤에서 당당하게 은상을 차지했다. 우리 팀원들 정말 많이 고생했고, 고생한 만큼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아 행복했다. (인하대 멋사 화이팅 🔥) 다른 팀들도 개발한 서비스 홍보하러 다닌다며, 야무지게 PPT 만들어서 다른 팀들에게 우리 서비스 홍보해준 팀원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개발에 몰두해준 팀원들, 그리고 발표 준비가 안되어있어 급하게 발표 자료 만들어서 명강의 뺨치는 발표를 해준 팀원까지! 다들 고생 많았다.

느낀점

역시 협업... 협업이 중요하다. 팀원들간의 소통 오류로 예상한 일정에 일부 작업들을 마치지 못했고, 그게 점점 불어나 해커톤 당일날 파도처럼 밀려왔다. 팀장으로서 이러한 부분은 케어했어야 했는데... 개발하는데 정신을 집중해 놓쳐버린 것 같았다. (그래도 상은 탔으니까.... 🏆)

그래서 지금은?

2학기에는 자율 스터디 위주로 활동이 진행되었고, 코딩 테스트 소규모 스터디, JS 스터디 등등 스터디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어쩌다 보니 멋쟁이사자처럼 동아리와 1년을 더 함께하게 되었다. 회장으로 위치가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이번 년도도 멋사와 함께 뜻깊은 경험들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 한다. 🔥🔥🔥

profile
festina lenta
post-custom-banner

4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2월 19일

회장님 올해에도 같이 잘 해봅시다 👍👍 회고록 잘 읽었어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2월 25일

잘 읽었습니다! 멋사하면 해커톤.. 아주 재밌던 경험이죵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