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발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다.
나는 옛날부터 경찰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2년제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었는데, 난 내가 법이 좋아서 이걸 직업으로 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정작 현실은 아니었다. 법 공부를 하면서 뭔가 지식을 알아내면 뿌듯해하고 기뻐해야 하기 마련인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적성에 안 맞다는 느낌이 계속 들 정도로.. 그러다 졸업하기 전에 교수님을 찾아가서 대뜸 어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담당 교수님은 본인은 골프 치는 걸 좋아하니까 골프같이 칠 사람들 모아주는 어플 만들어 보라고 농담 식으로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때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 하.. 그때부터 개발 공부 좀 할걸...
내가 그 당시 어플을 만들고 싶어 했던 이유는.. 내가 이걸 제작함으로써 내 영향력을 사용자에게 얼마나 줄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법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나와 안 맞다는 걸 조금씩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가족에게 손 벌리는 걸 싫어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주말마다 현대자동차에서 용돈벌이를 했다.
그러다 합이 잘 맞는 동료들과 일했는데 이 2명이 개발자 국비 학원을 다니기로 했다고, 나보고 법 공부 정 안되겠으면 같이 다녀보자는 식으로 말해서 국비 학원을 등록하고 다녔다.
법 공부와는 다르게 개발 공부는 내 적성에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코드를 작성함으로써 그게 화면에 출력되고 동적으로 움직이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지금은 개발 공부를 하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내면 그 누구보다 뿌듯하다. 그리고 너무 재밌다.
개발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해서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보고 싶다.
현재 기준으로 내가 제작한 프로젝트는 4개다. (개인 프로젝트 3개, 팀 프로젝트 1개)
내가 처음으로 만든 개인 프로젝트는 "Olentia"라는 디퓨저 쇼핑몰인데
구현한 화면은 메인화면, 로그인 화면, 회원가입 화면, 상세 페이지 2개다.
왜 Olentia에서 추가 페이지를 만들지 않았냐면, 사실 내가 만든 사이트가 나의 실력이 증명되는것 인데.. 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여러 기업 사이트를 방문하다 보면 메인화면을 제각각 다르게 제작한다. 어떤 사이트는 배너에 슬라이드 기능이 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제품에 스와이퍼 기능이 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스크롤마다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능이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 디자인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이 실력으로 저 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도전 정신에 메인화면만 제작을 했던 것이다. 기업에서의 메인 화면은 기업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데, 내가 추후 취업을 해서 메인화면 제작을 맡아도 기업 이미지에 지장이 없게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에 취업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웹퍼블리셔가 없다는 가정하에) 정적인 것을 동적으로 만드는 것. 사이트를 제작할 때마다 신기하고, 재밌고, 즐겁다. 난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제작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용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수정해야 할 부분을 체크해 주고, 그것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난 성장한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