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레인지 전면 스위치 접촉 불량 수리

Jungkook Park·2022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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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_전면

꽤나 오래 된 전자레인지. 전면 스위치 중 가장 중요한 "시작/+30초" 버튼이 오락가락 한다.

전자레인지_전면_버튼부

딸깍 하고 눌리는 느낌은 있는데, 전기적으로 입력이 안 된다. 요놈! 하고 강하게 꾸욱 누르면 오히려 플라스틱 부분이 한 몸통으로 되어있는 "취소/절전" 버튼이 눌려버린다.

전자레인지_뚜껑_오픈

뭔가 고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일단 뚜껑을 따고 본다. 흐음.... 전면부 버튼들이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연결되어 보여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다.

전자레인지_발진기

전자레인지에는 생각보다 위험한 부품이 많이 들어있다. 전원 코드를 뽑은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어디 캐패시터에 전류가 남아있을까 목장갑을 꼈다.

버튼부_기판_뒷면

버튼부 기판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귀찮게 기판이 2단이고, 커넥터도 여러 개 존재한다. 재조립하면서 까먹지 않게 사진을 찍어둔다.

버튼부_기판_분리

상단의 나사를 하나 풀어낸 뒤 3개의 커넥터를 뽑고, 하나의 접지선 같은 호일을 풀어낸 후 통째로 살짝 위로 밀어올리면 기판 뭉텅이가 분리된다.

기판_앞면_분리

기판의 앞면 부분을 보면 하나의 휠 스위치와 여러 개의 딸깍 버튼들이 있다. 은박지같은 부분은 휠 스위치때문에 잘 안 빠져서 그대로 두었다.

시작_버튼

은박지를 살짝 들어내서 보면 스위치가 요런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금속의 탄성으로 딸깍거리는 형태이고, 눌렸을 때 안쪽의 회로가 맞닿아 연결되는 형태이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서 안쪽에 녹이 생기거나 하여 스위치가 눌린 상태에서 전류가 잘 안 흐르게 된 것 같다.

시작_버튼_분리

버튼은 귀찮게 스티커같은 것으로 기판에 접착이 되어있다. 스티커 가장자리를 살살 긁어서 뜯어내면 버튼의 내부가 보인다. 이 부분을 잘 닦아준다. 보통 전기 접점 부활제라 하여 이런 상황에서 쓰이는 클리너같은게 있는데, 집에 구비하고 있지는 않아서 대용으로 WD-40 을 사용하여 닦아주었다. WD-40 은 공돌이계의 빨간약이라는 별명 달고 있는 주제에 여기 쓰면 안 된다, 저기 쓰면 안 된다 말이 많은데, 공식 사용 설명서 상 접점 청소용으로 미량 도포 후 빠르게 닦아내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버튼_기판_재조립

재조립은 분해의 반대로 착착 진행해주면 된다.

테스트

재조립 완료 후 테스트해보니 아주 깔끔하게 잘 된다.

남은_부품

분해 후 재조립 시 추가적인 부품이 자연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역시 자꾸 신경쓰여서 결국 다시 분해 후 원래에 자리에 잘 끼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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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개발, 위스키, 전자기기 @elic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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