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부러웠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 이다.
물론 나도 어릴 적에 희망진로는 있었다. 하지만 자주 바뀌기도 했고,
내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수학이 싫어서 온 문과에서 어디든 갈 수 있는 '경영학과'
를 선택했다.
경영학부에서 관심이 갔던 과목은 마케팅이었다.
너무 어려운 공학에 대해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IT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은 있었기에 스마트폰을 마케팅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우연히, 좋은 기회를 받아 보안 it 기업에 마케터로 취직한 이후로, 컨텐츠 마케팅, 행사 마케팅,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 등 다양하게 일을 했던 것 같다. 근데 1년이 지난즘에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있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이 나왔다.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였기 때문에 보안제품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보안제품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들지 않은 것을 마케팅한다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단 마케터들이 다음 커리어로 선택을 한다는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로 커리어 전환을 위해 퇴사했다.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패스트 캠퍼스 데이터 분석가 국비지원 교육을 받았다.
받으면서 파이썬, 태블로 등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고 시각화, 분석까지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자소서를 쓰고, 원서를 넣었지만 내 생각보다 데이터 분석가 일자리는 많지 않았고, 데이터 분석가 현실에 대한 영상과 글 들을 보니 규모있는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데이터를 활용할 환경자체가 구성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실제로 고객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고 바꾸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데이터 분석가로서 제품에 대한 조력자가 아니라, 개발자가 되어 해결 당사자가 되야한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나는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개발자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개발자는 만드는 사람인 Maker다.
내가 개발자를 희망하는 이유는 남들이 이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하기 전에 먼저 윗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IT개발이 21세기 최대 고부가가치 업종일 뿐만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산업 전반의 근간을 구성하고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했다.
책에서 개발자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설계하고, 설계도를 실제 작동하는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사람들을 뜻한다.
개발 분야중에서 가장 공부를 적게 하면서 취업은 잘되는 분야는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야라고 해서, 웹 프론트엔드로 내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했다.
사실 로봇에도 관심이 있어서 로봇개발도 알아봤는데, 로봇개발쪽은 C언어와 임베디드 계열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따로 공부해서 나중에 도전해보기로 맘먹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희망한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독학은 뭔가 협업에 대한 부족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학원을 알아봤는데, 국비지원은 이미 데이터 분석가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유료 부트캠프를 알아봤다.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이 좋을 것 같아, 오프라인을 선택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위코드였다.
위코드를 시작한지 5주를 마무리하며, 느낀점은 역시 힘든 만큼 성장한다는 것이다. 발생하는 오류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지만, 때로는 일정내에 완성할 수 있을까란 마음도 있었다. 다행히 1차 프로젝트는 배웠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백엔드랑 연결하면서 재밌기도 했고,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생길까라는 설렘도 있었다.
사실 미래는 모르는 일이다. 내가 개발을 더 재밌어 할지, 재밌어 하지 않을지는 모른다. 다만 3개월에 경험이 나를 더 먼 곳으로 안내해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3개월이란 파도를 잘 서핑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