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크래프톤 정글이란 무엇일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글을 인용하였다.
크래프톤 정글'은 KAIST 비학위과정인 'SW 사관학교 정글'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5개월의 합숙 과정으로 진행되며, 컴퓨터 공학(Computer Science)의 핵심 지식과
빠르게 변화하는 IT환경에서도 민첩하게 대응 가능한 기본기를 갖추는 것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크래프톤 정글이란, 앞으로 개발자로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무기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컴퓨터 공학과 Low level 언어를 배우면서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5개월간의 합숙을 통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환경에서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비전공자로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회사에 취직하여 약 1년 8개월 정도 회사 생활을 했다. 이때 내가 느낀 감정은 '과연 내가 10년 후에도 개발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었다.
회사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성능보다는 속도를 우선시했고, 단순히 요구사항에 맞춰 동작에만 목표를 두는 개발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ctrl+c, ctrl+v를 잘하는 개발자,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는 인력이 될 것 같았다.
몇몇 프로젝트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내가 결단하지 않는 한 회사에 종속되어 안주하는 개발자
혹은 노력하지 않는 개발자
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나는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고 어떻게 연산하는지에 대해 궁극적인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나 혼자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스스로 학습하다 보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내가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 들었다. 또한, 나는 여러 사람과 함께 토론하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을 더 선호했기 떄문에 크래프톤 정글을 선택했다. 정글은 항상 팀을 이뤄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다른 부트캠프와는 달리, 정글에서는 프레임워크뿐만 아니라 컴퓨터 과학(CS)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총 6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작성했다. 질문이 많아 보이지만, ~300 || ~500자의 짧은 글자수 제한이 있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으면 금방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는 것이 중요하며, 오히려 글자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지원서 작성에는 가장 큰 산이 남아 있다. 바로 1분 동영상 촬영이다. 내 생각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이 부분에서 지원하려다 멈칫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시선 처리는 어떻게 할지, 말을 더듬는 것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그냥 스크립트를 노트북에 띄워두고 최대한 보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힐끔힐끔 보며 영상을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위 사진처럼 크래프톤 정글은 입학시험에 나오는 기본적인 정보는 모두 준다고 생각한다.
노션 링크로 자료는 받을 수 있고 학습자료만 모두 숙지하고 있으면 입학시험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프로튼엔드, 백엔드, 배포까지 모두 공부할 수 있고 해당 자료에 기본적인 이론, 이론을 바탕으로 실습, 예제 활용을 통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해왔지만 리액트, 뷰를 통해서 개발했었지 바닐자 자바스크립트로 하는 건 오랜만이여서 간만에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다
처음 해보는 백엔드 개발, DB, 서버 배포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입학시험에 어떤 문제가 출제 되었는지는 비밀이라서 어떤 시험이 나왔는지 알려줄 수 없지만 입학시험에서 나왔던 이슈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새로운 이슈도 있었다. 시험 시간은 10시부턴 17시까지 였고 나는 프론트엔드 + 백엔드 개발을 14시에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몇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넘어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 되었는데 배포하는 과정에서 DB설정에 문제가 생겨 16시까지 연동을 못하고 있었고 그때부터 등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배포된 주소로 접속 했을 때 16시40분이였고 빠르게 코드를 검토하고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끝나고 코드를 확인 했을때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보였는데 제출 전 조금 더 자세히 확인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는 배포가 안되서 배포 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지만, 내 생각에는 프론트, 백엔드, DB를 더 좋은 코드로 구현하는게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면접은 이틀간 진행되고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착순으로 정할 수 있는데 면접을 준비했을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첫째날 제일 마지막 시간으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뒷타임이 없으면 면접관과 조금이라도 더 얘기할 수 있고 내 진심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면접은 30분이라는 짦은 면접시간에 여러명이 함께 면접을 보기 때문에 짦은 시간안에 내 진심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또한 면접 준비는 이전 기수분들의 면접 후기를 많이 찾아 보았고 몇몇 블로그에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면접 준비를 했고 내 코드에 대해서 물어볼 어떤 질문을 할까 라는 고민을 하고 예상 면접 리스트를 쭉 뽑았는데 내가 예상 했던 질문에서 질문이 나와서 미리 준비했던 답변을 했는데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주셔서 아는데로 대답했다. 100% 만족스럽진 않았찌만 그래도 막히지 않고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면접 질문으로는 전반적으로 5개월동안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려는 질문이 많았다. 가장 기초적인 질문부터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 코드에 관한 질문등 다방면으로 질문을 받았다. 해당 블로그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적진 않을 것 같다.
면접 결과는 합격이였고 나는 크래프톤 7기에 합류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서 괜히 고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프론트엔드가 cs가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도전이고 수료했을 때 더 나은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