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겨냅니다. 푸글이죠?

푸글·2020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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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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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을 보고 Not found를 생각하는 나는 이제 마음만큼은 뼈발자다. 껄껄

더뎌 보이지만 몇 가지 성장이 있던 3월을 마무리했다.
코드스쿼드에서는 벌써 1주짜리 프로젝트 두 개를 끝냈다. 워낙 짧은 기간 동안 해야 하는 프로젝트들이라 정말 정신없이 2주가 지났다.

개인적인 감상

이전에 혼자서 과정을 해 나갈 때는 다 못해도 그만이라서 마감 기간이 다가오면 흐지부지 끝낸 적이 대부분이었다. 부담감은 적었지만 그만큼 강제성도 적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되면서, 또 첫 번째 조원들을 워낙에 잘 만난 덕에 두 프로젝트를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더라도 마냥 내가 못한다는 생각에 파트너가 코드 치는 걸 구경만 했다. 그래서 이번엔! 느리더라도 파트너와 함께 속도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사실 파트너가 내 속도를 맞춰준거지만ㅎㅎ 모르는 부분은 함께 고민하려고 하고 최대한 내 생각을 존중해 주려고 해서 이것저것 의견을 많이 낼 수 있었다. 또 프론트나 iOS 팀원들과의 소통도 원활해서 정말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으로 진행하는데도 합의할 부분을 바로 얘기할 수 있었고 또 다소 가혹한 10시 스크럼 시간에 2주 동안 한 명도 지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시간 제약이라는 부담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고 아직 고쳐야 할 점이 많지만 완성한 결과물을 보며 괜스레 뿌듯하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서 서버나 배포, 혹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뭔가 아예 못 알아듣는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인텔리제이 앞에만 서면 스튜핏푸글이 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인텔리하지 못해...푸글😶 자바랑 친해져야 하는데 자꾸만 코드 짜기에서 도망쳐서 그런 것 같다. 언제나 내 발목을 잡는 자료구조... 객체 지향...

어렸을 때 내 장래희망 중 하나는 통역사였는데 그만큼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영어도 중국어도 그래서 배울 때 정말 재밌게 배울 수 있었는데 새로운 언어를 사용할 때의 내 모습이 정말 좋았다. 언어의 한계가 그 사람의 세계의 한계라 하지 않나. 아는 단어가 늘어갈수록, 특히 그 언어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갈수록 내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았다.

컴퓨터 언어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의 나는 뭐랄까 미드 보는 건 좋아하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얼어버리는 모습인 것 같다. 언어가 빨리 늘려면 못하더라도 뻔뻔하게 계속 얘기하고 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도망만 칠 테냐.

사실 아직까지도 한 주의 시작, 프로젝트의 시작일이 다가올 때면 정말 압박감과 우울감이 엄청나다. 어쩌면 재밌을 수도 있는 과정인데 지레 겁부터 먹는 것 같다. 그래도 코드스쿼드에 와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다들 많이 걱정해 주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번 주 주말 오랜만에 동천에 놀러 온 김에 긍정긍정 해피 에너지를 잔뜩 받아서 가야겠다.


푸글 바보 아니야!!!!!!!!!! 라고 동생 친구 멈무가 말했습니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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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5일

화이팅!! 멍뭉이들 귀엽네요!!
배운다고 생각하고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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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5일

헐 너무 귀여워요 😍 저는 프로젝트 시작할 때는 기대하다가 끝날때쯤에는 기운이 빠져서 힘들었는데 반대네요 반반 섞였으면 ㅋㅋㅋ 푹 쉬고 오세용!!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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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6일

뼈발자 푸글!!! 화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