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결과보다 과정이 훨씬 많은 한 해였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고, 오히려 대학교 성적표만 보면 꽤나 초라한 한 해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 글은
잘 된 이야기보다, 흔들렸던 순간들과 그때의 생각을 기록하기 위한 회고다.
[척척학사] 상반기 회고: 내가 척척학사에 합류한 이야기
척척학사에는 우연하게 합류하게 되었다.
교내 2024년 하반기 AI-SW Developers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당시 대상 팀이 척척학사 팀이었다.
당시 척척학사의 팀원이자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가 척척학사 합류를 제의했고, 척척학사 팀장님과의 커피챗 끝에 기쁜 마음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2025년에 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진아 고마워
척척학사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
처음 합류했을 때 총 4명이던 팀원이 이제는 7명으로 늘어났다.
팀원분들과 같이 웃고 떠들며 개발을 했고, 척척학사라는 팀을 넘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생각을 한다.
팀원분들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고, 개발자 박상민과 인간 박상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다.
백엔드 리드 개발자로 참여해서 처음 맡은 역할은 TypeScript, Next.js로 개발된 서버 로직을 Java, Spring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위 척척학사 회고록에 존재한다.
등이 존재한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내 개발 능력은 부족했고, 시야는 넓지 않았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모르는 부분은 공식 문서를 읽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 역할을 완수했다.
척척학사에 합류하여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은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CS를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코드를 수정하고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직접 기획과 설계도 했다.
뒤에서 나오지만, 현업 개발자에게 서류 피드백을 받으며 이런 부분이 나의 큰 강점이라고 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다.
그러나 아쉬움에서 멈추지 않고, 이런 부분들을 피드백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갔다는 점에서 나는 만족한다.
2025년 7월, 문득 내가 조금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끔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내가 심적으로 지쳤다는 증거다.
그래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선택을 했다.
바로 다음 날 강릉 가는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아무런 계획도 짜지 않은 채 무작정 강릉으로 출발했다.
강릉에서의 하루는 매우 특별했다.
바다는 너무 예뻤고, 그 바다에서 한 수영은 특별했다. 유난히 바닷물이 짰는데 지금도 그 짠맛이 입에서 나는 것 같다.
바다에서 수영을 했던 시간,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잔 시간은 지쳤던 내 마음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조만간 강릉을 갈 일이 있다면 서울양계는 꼭 먹어보길 바란다.
인생 닭강정이다....
9월 중반, 소중한 사람과 당일치기로 제주도에 갔다.
차를 렌트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많은 장소가 아닌 제주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보낸 시간은 2025년 최고의 하루였다.
여기가 성이시돌목장인데, 말들도 엄청 많고 목장 카페에서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정말 맛있다.
제주도에 가면 꼭 해야 하는 게 있는데,
바로 고등어회를 먹어야 한다. 2024년에 제주도에 갔을 때 처음으로 고등어회를 먹었는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먹었었다.
이번에는 경성수산이라는 곳에서 고등어회, 딱새우, 광어 세트를 포장해서 협재 해수욕장에 앉아 먹었는데,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맛있는 시간이었다.
협재해수욕장에는 외국인이 정말 많았는데, 덕분에 한국이 아닌 외국에 온 기분도 들어서 더욱 특별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 얼마나 아쉬웠는지 피곤으로 눈이 감기기 직전이고 곧 비행기 온보딩 시간이 됐음에도 "아... 하루만 더 놀다가 갈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누군가 나에게 "2025년 최고의 하루는 언제야?"라고 묻는다면
나는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9월 18일이 가장 행복했어"라고 할 것이다.
9월 1일, 처음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다.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분이 올려주신 토스뱅크 신입 공고를 보고 '그냥 넣어라도 보자~'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서류 합격 - 1차 면접 불합격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솔직히 불합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서류 지원을 미루다가 처음으로 토스라는 대기업에 지원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선택이다.
서류 합격을 통해 조금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기술 면접의 고배를 마시며 나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현실에 안주했을지도 모르는 내 마음에 불을 지르게 된 9~10월이다.
사실 원래 생일에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냥 조금은 특별한 하루라는 생각만 하며 큰 의미를 두진 않았었다.
그러나 2025년의 생일은 달랐다.
하루를 꽉 채워서 데이트를 하며 정말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여자친구가 해 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도 인정하는 미역국(진짜 맛있음)을 먹고,
사진에서 입은 옷은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반팔 티인데, 애착 티 중 하나가 됐다.
예쁘죠?
국제전자센터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피규어, 굿즈, 전자기기 등을 구경하면서 놀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추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대망의 메인 이벤트, 여자친구가 깜짝 이벤트로 예약한 목연!!에 왔다.
평소 내가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걸 기억하고 날 위해서 매일 캐치테이블을 확인하며 예약을 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찔끔 나왔다.
장담하건대 내 인생 최고의 고기라고 자부할 수 있다. 서비스도 정말 좋고, 이벤트로 주신 사케식 와인과도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평소 "살살 녹는다", "너무 부드러워서 씹는 느낌도 안 난다" 등의 표현이 조금 과장됐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진짜 차원이 다르고... 살살 녹는다...
다시 한 번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담으로 서비스해 주시던 직원분께서 우리 대화를 듣고 생일이라는 걸 들으셨는지, 갑자기 미역국을 준비해 주셨다.
너무 만족스럽게 먹고 있었는데, 서비스에 감동하며 살면서 몇 번 써 본 적도 없는 후기를 정성스럽게 적었다.
2025년의 생일은 지난 모든 생일을 통틀어 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소중한 생일이었다.
한 번은 탄생일..
함께 보내는 사람이 더욱 특별하기에, 무엇보다도 특별한 생일이었다.
IT 개발 연합동아리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는 그동안 많이 들어 왔었다.
특히 개발자 네트워킹에 목이 말라 있던 나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추천받은 연합동아리 중 하나인 YAPP 27기의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우선 지원을 했다.
1차 서류 합격 - 2차 면접의 과정을 거쳤으며, 토스 면접의 경험 덕분일까... 내 생각을 원활히 말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YAPP 27기 Server 파트로 합류하게 되었으며,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팀을 이뤄 27기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제 프로젝트 개발을 시작한 지 1달 정도 지났는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팀원들 모두 열정이 넘치고 활동에 진심이라서 나도 매 순간 자극을 받는 중이다.
WEB 2팀 최고!
23, 24년 회고에서는 언제나 나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막학기에 나는 1개 과목을 수강했다. 이전까지 전체 평점 4.44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너무 방심한 탓일까?
처음으로 C+을 받게 됐다. 뭐... 내가 못했고, 다른 일에 집중하느라 시간을 쏟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지만
성적표를 열람했을 때는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같이 본 여자친구와 빵 터진 경험이 있다.
그래도 졸업 전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좋게 생각하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2025년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해였다.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소중한 사람을 만난 해였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해이며, 새로운 도전을 한 해이다.
2026년은 취준 활동을 시작할 텐데, 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며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