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대기업 SI회사를 퇴사하고 서비스IT기업을 목표로 프로그래밍 공부(알고리즘, 2019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해커톤 등)를 하던 중 네이버 신입공채 면접 기회가 주어졌었다. 후기 작성은 한참이 지난 뒤에 하지만 그때 기억을 되살리며 회고해보고자 한다. 미리 말하자면 이 글은 불합격 후기이므로 최종합격후기를 원하는 자들은 이쯤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기를...
네이버 신입공채 전형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네이버 채용 사이트에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하여 지원한다. 카카오와는 다르게 서류 지원부터 자소서와 이력서를 입력해야 하기에 면접까지 생각하며 주의깊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신입공채는 수시전형 혹은 경력공채와 다르게 지원분야를 하나로 선택할 필요가 없고 관심있는 지원 분야를 지원서에 최대 3개정도 작성하여 제출한다.(2020년도와 동일)필자의 경우 Github 주소와 공모전 프로젝트 PPT 자료를 첨부하여 제출하였는데 이것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류 지원 완료 후 다음과 같이 인사팀으로부터 코딩테스트 안내 메일을 받는다. 코딩테스트 플랫폼은 카카오와 동일한 프로그래머스를 활용하였다. 문제는 총 3문제였으며 시간은 2시간이었다. 난이도는 다른 신입 공채 코딩테스트에 비해 난이도가 어렵진 않았고 차분히 응시한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이었다.(카카오, 삼성보다 빡세지 않음)시험 날짜를 토,일 오전 둘 중 하루로 선택하는 시스템이었는데 필자는 빠르게 보고 끝내기 위해 토요일 오전을 선택하여 응시하였다. 당시 총 3문제 중 2솔을 하였는데 지원자들 사이에서 3솔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망의 1차 면접 메일을 받았다. 사실 이전까지 3솔 지원자들이 워낙 많아서 희망을 가지지 않았는데 서류 심사와 함께 진행해서 그런지 통과 기준에는 도달했었나 보다. 필자의 1차 면접 경험은 아래와 같다.
- 2019 네이버 신입 공채 1차 면접의 경우 2 세션으로 나누어서 총 2번의 면접을 본다. 각 면접 당 면접관은 2명으로 1:多 형식으로 진행된다.
(네이버 1차 면접의 경우 면접관마다 편차가 심하므로 참고해야 함. 당시 같이 봤던 다른 지원자의 경우 2 세션 다 알고리즘과 SKCT 창의 수학같은서술형 문제를 풀게 시켰다고 함. 온라인 코딩테스트 시 주어진 문제를 모두 다 풀었을 시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음. 따라서 면접 보기 전 SKCT 창의수학문제 몇 문제 풀어보고 들어가기 바람.)
- 1 세션 질문 리스트:
- 필자의 경우 전직장 퇴사 후 신입공채로 지원하는 것이었기에 이직 사유 물어봄.
- 알고리즘 간단한 문제를 주고 풀어보라고 시켰음.(긴장해서 사실 문제가 잘 안들어오기도 하는데 그때 긴장하지말고 차분히 보면서 생각하도록 하자…필자는 이때 너무 긴장되서 머리가 안돌아갔지만…)
- 알고리즘 언어를 C++로 풀어서 그런지 C++언어에 대한 질문을 하심. C++코드 컴파일부터 프로그램 실행까지 메모리 동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라고 함. (여기서 기술적으로 깊게 물어보기 시작함…)
- 알고리즘 중 Selection sort에 대해서 물어봄.
=> 다른 면접자에게는 OS 프로세스, 스레드, 기초 자료구조 등을 질문하였다고 함.(구글링하면 나오는 CS 기초개념 수준정도)
- 2 세션 질문 리스트:
- 본격적인 문제풀이 시간. SKCT 유형의 창의 수학문제들이 대거 출제됨. 나의 경우 총 4문제를 풀었음.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면접관들이 힌트를 던져줌.
- 자소서에 썼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 필자의 경우 핀테크 해커톤 때 설계했던 서버 구조에 대해 질문하심.(참고로 아마존 RDS 활용한 프로젝트였음)
- 번외로, 면접관 분들이 면접 끝나기 직전 '앞의 면접은 잘 봤냐'고 여쭤보심. 별 의미없이 던진 질문일 수 있겠으나 해당 질문을 통해 1차 세션 면접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됨.
필자의 경우, 1차 세션말고 2차 세션을 더 잘봤음.(면접 전날까지 준비를 프로그래밍/창의수학 문제푸는 방향으로 준비하였기에...필자의 면접 준비 전략이 실패하였음...) 상대적으로 어떨진 몰라도 1차 세션을 정말 망했었음…C++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멘붕이 왔기에,,,거기다 1차 세션 면접관 직급이 파트장급 이상인 것으로 보였음. 2차 세션은 실무진 급으로 예상. 결론은, 1,2 차 중 가장 직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로부터 PASS카드를 받는 것이 유리함. 무엇보다 CS전공과목 지식 면접을 정말 잘보길 요함.(이때, 최종 합격자 경험을 들어보니 면접 전 OS 개념을 동영상 강의로 다 정리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1차 실무진 면접이 끝나면 인사팀 안내로 인성검사가 시작된다. 인성검사는 타 대기업 인성검사와 유사한 질문들로 자신이 일을 할 때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검증하는 느낌이었다. 알다시피 인성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므로 1차 실무진 면접에 올인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는, 1차 면접에서 탈락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최악이었다. 첫 기술면접이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면접에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제대로 드러나 멘탈이 탈곡기에 털리듯 털렸기에 면접 끝나고 혼자 울었을 정도였다.(너무 아쉬우면서 가고싶은 마음이 컸기에...)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때의 필자가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면접관님에게 어필이 안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그때의 면접 경험 덕분에(?) 기술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든 멘탈이 흔들리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비록 뼈아픈 기억으로 남게 되었지만 이 경험이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을지 돌아보게 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면 시간나는대로 답변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비록 필자는 실패하였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을 성공하기를 바라며...
즐겁게 코딩하고 즐겁게 배우며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저도 개발 공부하는 중인데, https://quantpro.co.kr/ 해당 사이트 퀀트 내용 어떤지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도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이번에 네이버 신입 공채를 준비하는 사람인데요! 혹시 이직에 대한 이유를 어떻게 답변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