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노력을 즐겼던 사람·2020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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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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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경하는 기업인 우아한 형제들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김정환님, 이동욱님, 김영한님을 보고 있자면 존경심이 솓구친다. 그들이 가진 개발능력을 떠나서 언행이라던지 인성을 보고 있자면 존경심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나는 그 분들을 모른다. 책, 강의, 블로그의 글만 보고서 판단한 우둔한 짓이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 김정환님께서 블로그에 작성해놓은 변화와 고통 그리고 집중이라는 글을 보고 감성이 터져버렸다.

변화와 고통

나도 변화하고 싶어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 매 학기 다짐을 한다.

이번 학기만 열심히하고 방학엔 좀 쉬자..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면 또 다시 다짐을 한다.

이번 방학만 열심히하고 다음 학기에는 좀 쉬자..

이렇게 자신을 속이며 어느덧 3학년 2학기가 되었다. 열심히 달린만큼 나를 보면 많이 변화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기특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하다.

변화는 불안을 수반하는가보다

학교생활을 할수록 또 스펙과 실력이 쌓일수록 나라는 놈은 자만심과 허영심을 가득찬다. 잘하지도 않으면서 알량한 실력을 가졌다고 남들 앞에서 이건 저렇다 저건 저렇다 쉽게 가르침을 주는 포지션을 잡고 지시를 하곤한다. 더 문제인 것은 얘는 저렇다 쟤는 저렇다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우습게 보는 것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뱉고 다니는 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꼭 누워서 침뱉기를 하는 꼴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내가 너무 싫고 너무 무섭다.
1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던 때 운 좋게 바다같은 선배님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을 갚기 위해서 학과 동아리를 개설했고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너무 많은 사람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뒤에서 남 얘기 하는 것을 경계하고 삼가하려고 시도도 했다. 그럴수록 다른 사람들이 나를 표현할 때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무서운 사람, 엄격한 사람, 감정이 없는 사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 대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며 떠올리는 말들이다. 나는 잘알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 고향 친구들도 알고 있다. 나는 언제나 유쾌했고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나도 모르겠다.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실망하는게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알다시피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또 상대방이 오해할까봐 오바해서 거리를 두기도 했다. 원래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억지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다보니 집에서 혼자 속이 곪기도 했다.
작년 2학년 2학기 때 학업적으로, 인간적으로 큰 풍파를 겪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github, velog에 쫓기지 말고 지배하자 는 식으로 욕심을 덜어내겠다는 다짐을 적어놨다.

앞으로 어떻게 할까?

내가 위에서 언급한 세 개발자님들 같이 내가 몸을 담는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하는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말에 힘이 생기려면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단 잘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만 학업에 쫓기지말고 지금처럼 공부를 즐기고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고자 한다. 타인을 사랑하기 전에 나부터 사랑하자

남은 2020년 화이팅이다.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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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를 알면서도 게으름에 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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