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을 읽고

르네·2023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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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어나갑니다. 이번에는 책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을 완독하고 난 후, 느낀 감상과 기억하고 싶은 점을 정리했습니다.

책 정보 :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 2022 | 닐호인 | 더퀘스트

[기억하고 싶은 문장]

  • 모든 데이터를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다고 확신하는 데이터에서부터 시작하라.
  • 목적을 분명하게 세워라. 이름, 거래 금액, 날짜 등과 관련된 데이터로 쉽고 단순하게 시작하라.
  • 고객 유지의 달인은 자신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남들보다 더 잘 사용할 뿐이다. 그들은 함께 갈 가치가 있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을 구분한다. 이때의 구분 기준은 단일 거래의 이윤이 아니라 해당 고객의 생애가치다.
  • 데이터만을 가지고 어떤 프로젝트를 설명해서는 단 한 사람도 설득하지 못한다.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오게 된 동기와 그들이 느끼는 감정, 그들이 처한 조건부터 먼저 이해해야 한다. 막연하게 가정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내가 이 사람에게(또는 이 아이디어에) 관여할 때 내 미래가 더 좋아질까?'라는 생각을 고려해야 한다.
  • 당신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그들이 나중에 누구에게 보고할지 알아야 한다.
  • "내가 다른 회사에 있을 때 해봤는데, 실패했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어떤 방법론을 동원했으며 그 방법론을 어떻게 사용했는는지, 그때 지표가 무엇이었는지 질문하라.
  • 문제는 테스트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논의 대상으로 올려놓는 것이다.
  • 아이디어 목록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관리하게 하라.
  • 테스트를 실행하는 사람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 사이의 거리는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
  • 팀원들의 가슴과 머리에서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아이디어들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는 명확한 과정을 확립하고, 이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는 것을 리더십 과제로 삼아라.
  • 사람들에게 해답을 그냥 알려주는 것보다 스스로 질문을 찾도록 돕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교훈이었다.

[읽고난 후 나의 생각]

저자는 구글 데이터분석 팀의 리더이다. 구글 데이터분석 팀장에게 과외받는다는 느낌으로 책을 꼼꼼히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 계속해서 강조한 하나의 지표이다. 바로 고객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다. 저자는 모든 고객에게 동등하게 회사의 관심을 쏟지 말고, 고객생애가치가 높은 고객을 찾아내 마케팅하는 게 비용 대비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전체 고객 중 매출 상위 20%에 있는 고객이 회사 전체 수익의 80%를 담당한다고 했다. 즉, 파레토의 법칙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것이었다. 내가 취업해서 현업 데이터 분석가가 된다면, 이 '고객생애가치'를 중점에 두고, 꾸준히 실험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데이터분석에 대한 나의 시선을 부분적으로 변화시켰다. 나는 데이터분석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전략을 구상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만드는 요술방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데이터분석이 그저 고객으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하나의 툴이라고 말한다. 데이터 뒷면에는 항상 진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돈 내오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니까 기계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특히, 데이터를 얻을 때, 고객에게 어떻게 질문하는가에 따라 얻는 데이터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나도 구매사이트를 이용하다가, 서비스 이용에 대한 설문을 받을 때, 획일적이고 너무 긴 설문에 질려 대부분은 스킵했던 게 기억이 났다. 고객이 설문과정에서 지치지 않도록 개입하는 기술도 배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내가 데이터분석가로 어떤 기업에 취업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명확히 얻었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데이터분석을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서 10가지 아이디어를 가져와도, 최고결정권자에게 제안되는 건 1가지 뿐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저자는 데이터분석을 실행하는 사람과 최고결정권자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Data-driven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는 과정이 좋아서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면, 내가 일하는 기업의 의사결정방식이 이러해야 한다. 그저 기업 리더의 직감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기업이라면 데이터분석가로서 사명을 갖고 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함께 일하는 데이터분석팀의 리더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데이터분석팀이 열심히 짜낸 아이디어를 회사의 논의대상으로 올릴 수 있는 그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팀리더와 일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능력을 보고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는 데이터분석에 관한 예리한 전략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고객과 회사에서 협업하는 팀과의 관계에서 영리하게 행동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이 점이 내겐 큰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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