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취임사 써보기

Nick Park·2023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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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 - 발해(Balhae.AI)
  • 매출 - 200억
  • 직원 수 - 20명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7명
    • 하드웨어 엔지니어 4명
    • 프로젝트 오너 2명
    • 마케팅 3명
    • 디자이너 2명
    • 대표 1명
  • 상황 - 2033년 타운홀 미팅
  • 제품 - 로봇, 전기선박 제어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하드웨어 개발

안녕하세요! 발해의 박성규입니다. 이렇게 많은 동료분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엔지니어이자 창업자로 설 수 있게 되어 항상 기쁩니다. 언젠가 제가 존경하는 대표님에게 당신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은 ‘발해의 땅을 되찾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머릿 속에 계속 맴돌고 아직도 그 뜻이 무엇인지 문득 스스로 묻곤 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우리에게 힘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의 피보팅과 두 번째 투자 유치의 좌절을 겪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드는 발해에게는 이 피보팅은 엄청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치며 투자 또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전 끝에 좋은 투자자를 만나 시리즈C 단계의 3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다시 한 번 우리는 앞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더욱 기술에 매진하고 그 어디에서도 따라올 수 있는 기술적 격차를 만들어야 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깊이만 추구한다면 갈라파고스화를 면치 못할 것이고 응용에만 치우친다면 시류에 휩쓸립니다.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집요하게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야 할 것입니다.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더라도 사람은 편안히 이동할 수 있고 물류 이송 선박은 스스로 충천되고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동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더욱 빠르게 판단하고 스스로 움직일 것입니다. 웹사이트나 앱의 개념은 사라지고 모든 구동은 인터페이스만 있으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AWS나 TSMC에서 그들의 세계관은 연결과 상생입니다. AWS의 파트너사들은 AWS 제품을 활용하여 컨설팅과 서비스를 만들어서 비즈니스를 창출합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파운드리 회사인 TSMC 또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에게 공정 및 제품 컨설팅을 맡기고 최종적으로 고객을 위한 맞춤 공정을 만들며 상생합니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 또한 이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그리는 발해는 영속입니다. 우리의 역사책에서 발해는 영속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는 발해는 그 기상을 이어받아 영속하여 세상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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