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에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쁠 거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새싹 9단계 뱃지(512일)가 탐났다. 500일 돌파를 건너뛰고 512일로 온 이유도 뱃지 때문이다.
512일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300, 400일 시점에서 512일까지는 그렇게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24일은 확실히 다르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만큼 시간을 써야 한다. 아득하게 먼 느낌이다.
지금 당장은 멈출 생각은 없다. 하지만 1024일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본 여행을 가도, 밤을 새워야 해도, 행사에 놀러 가도 어떻게든 유지했다. 노트북을 챙겨가기도 했고 노트북이 없는 환경에선 핸드폰으로 풀었다. 핸드폰으로 푸는 것은 사이트 제출란에서 바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방식이었는데 IDE 없이 직접 작성하는 거라 구문 오류 실수를 가끔씩 하였다.
1024일이 탐나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스트릭 프리즈를 다 써도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지금 당장 끝나도 큰 미련은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