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이 무엇인지 알게된 후, 언젠가 내 실력이 늘어 내가 내 몫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한 번은 어떤 해커톤이든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보니 벌써 4학년이 되었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마지막 여름방학이 다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 광고에 Junction Asia 2022가 떴다. '이건 기회다!!'라는 생각에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spring을 갓 배우기 시작한 나로서는 아직 참가하기에는 무리라고 느꼈졌고 고민하다가 봉사자로 참가하여 해커톤이 무엇인지, 해커톤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하였다.
우선 junction 홈페이지에 봉사자로 지원하였다. 봉사자 신청이 마감되고 몇 일 후 면접 일정을 잡기 위한 메일이 왔다. 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봉사자가 해야하는 일, 얻어가고 싶은 것에 대한 길지 않은 대화를 나눈 후 junction의 공식 언어가 영어이다 보니 아주 간단히 영어로 한 문장을 말하였다. 다행이도 합격 메일이 날아왔고 바로 부산행 기차표를 구매하였다😆
우선 가장 놀라웠던 점은 대회의 규모였다. 60여팀, 대략 280여명 정도가 참여한 아주 큰 규모의 대회였다. 중국, 아랍권 국가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참가하였고 모든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었다.
Microsoft, AWS, Chainapsis, Zep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있었고 행사장 한 편에서 진행되는 사이드 부스들도 흥미로웠다. 봉사자로 참여하다보니 두번째 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많이 주어져서 사이드부스들을 돌아봤는데 다양한 서비스들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고 작지 않은 기념품도 받았다.
우선 내년에도 junction이 열린다면 꼭 팀을 꾸려 참가해보고 싶다. 참가자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대단해 보였다. 나도 그렇게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집중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행사가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shift 팀 크루분들께서도 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았다. 이런 해커톤이라면 충분히 믿고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봉사자로 참가하신 다른 분들이 정말 멋있으셨다.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분, 고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해커톤에 참가해보신 분 등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방학동안 많이 해이해졌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다시 의지를 잡을 수 있었다.
새로운 중단기 계획도 생겼다. 내년 juction에 나가는 걸 목표로 작은 해커톤들에 참가해보고 싶다. 평소에 나올 수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떠올려봐야겠다. 지금까지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나 혼자 잠깐 고민해보고 끝냈다면, 앞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고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Junction Asia 2022 홈페이지: ja2022.party/link/ZYZ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