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중소기업 인턴 후기

🧐 일학습병행제란?

기업이 청년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현장에서 가르치고 필요에 따라 학교 등 교육훈련기관에서
이론교육을 보완해 숙련 근로자로 양성하는 정책

❔ 일학습병행제 선발 과정

< * 학교마다 다를 수 있음 주의 >
1. 일학습병행제에 올라온 기업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기업을 선정
2. 입학습병행제 담당 교수 매칭
3. 정해진 자소서양식이 없어 자유형식준비
-> 담당 교수가 무조건 양치기라고 자소서 10장 분량을 쓰게 만들었음,,^^
4. 해당 기업 관리자와 면접
5. 결과통보

✔ 계기

학부생 기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내 실력은 그저 과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기능구현만 신경쓴 누가봐도 한참 부족한 코드였고, 실력도 많이 부족했고 어느 하나 자신있는 언어가 없었다.
해서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실제 업무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 추후 계약기간이 종료되도 좋은 평가가 있으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관심있어했던 웹분야를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 장점

1. 내가 다녔던 기업은 현장교육(OJT)가 정말 잘 되어 있었다.
   : 다른 기업들은 인턴을 뽑아만 놓고 제대로 교육도 안시키고 알아서 강의 찾아들으면서 쫓아오라고 했던 곳도 많았는데, 우리 기업은 프론트엔드파트와 백엔드파트를 나눠서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셨음
2. 6개월의 기간을 마치고 회사와 협의해 정규직 전환 가능
   : 하지만 본인은 정규직전환은 원하지 않아 인턴 과정만 거쳤음
3.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존재
   : 자사 내에서 사용하는 테스트 단말기 관리 하이브리드앱을 개발했었음
4. 12명의 동기들과 함께 협업하며 생활할 수 있었음
   : 정말 동기들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지 아찔하다,,,

👎 단점

1. 기업 내 문화가 정말 안좋았음,,,
   : 인사를 해도 받아주는 사람은 정말 손에 꼽았고, 들은 체도 안하고 지나가는 것이 태반이었다.
   : 인턴들 중 한 명이라도 잘못하면 단체로 불려가 한 시간동안 혼남
   : 후드티못입음, 파스텔옷못입음, 무조건 긴바지, 슬리퍼/샌들 절대 안 됨
2. 자체 프레임워크 사용
   : 정규직 전환을 안한 가장 큰 이유인데, 이 회사는 생산성을 위해 자신들만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사용했었다. 제대로 된 개발 지식을 다져놓기도 전에 이 회사만의 프레임워크로 개발하면서 몇 년을 지내다보면 이 회사에만 국한되어 성장할 것 같았음
3. 초반에 약속했던 연봉과 너무 달랐음(300-400 정도 차이났음)

🖤 후기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는데, 물론 좋은 기억과 안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다.

일단, 인턴 생활을 통해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를 처음 배우게 되었는데, 코딩인생 처음으로 언어 자체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애매했던 나의 진로를 확고히 잡아줄 수 있어 인턴 생활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하지만 그 외에는 사실 모든게 힘들었다. 특히 사람이 힘든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사람은 버티게 되어 있다. 어느새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고 진정한 사회 생활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너무 비위를 잘 맞췄던 탓인지 정규직 전환을 안한다고 했을 때, 못나가게 하려고 굉장히 힘들게 했다. 3명의 관리자와 면담을 해야했고 심지어는 일학습병행제 담당 교수가 정규직 안할거면 왜 다녔다면서 내 졸업을 못하게 성적 처리를 막아버리겠다는 둥 패드립까지 같이 치면서 정말 사람을 질리게 해서 인턴 생활한 것도 후회없고 나온 것 역시 후회없다.

이젠 백수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너무 어렵고 전공자가 개발을 따로 배울 곳이 정말 없단 것을 너무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예정이고, 어렵고 힘들지만 나만이 나를 믿어줄 수 있으니 날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