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 주고 믿고 맡겨줄 때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더욱 많이 성장하고 싶었기에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와 팀을 함께 하고 싶었고, 그렇기에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팀 발표가 제일 걱정되고 기대되었다.
팀 발표가 되었을 때는 대체적으로 만족감이 컸다. 백엔드 팀원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잘한다고 알려져 있었고, 프론트엔드 팀원들도 다들 잘하는 분들이었다.
성장을 크게 할 수 있었던 환경은 아니었던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팀원도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순탄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내가 맡은 역할은 처음에는 소셜로그인, 메인페이지, 마이페이지였다. 소셜로그인도 해보지 않은 기능이기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택했고, 메인페이지도 캐러셀 구현을 해보고 싶었기에 선택했다. 마이페이지는 내가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맡게 되었다.
프로젝트 후반부에 nav바에서 검색하는 기능을 내가 맡게 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백엔드에서 받아야할 데이터를 내가 조금 더 깊게 보고 어떤식으로 받아야 UI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아서 백엔드에게 데이터 구조를 변경해달라고 자주요청했다. 1차 프로젝트 때는 한 개 종류의 데이터만 받아오다 보니, 여러개의 데이터가 쌓여서 오는 경우를 많이 생각하지 못 했다. 그냥 어떻게 오든 내가 잘 꺼내서 쓰면 된다는 생각이 컸는데, 그런식으로 코드를 치다보면 꺼내 쓸 수는 있지만, 하드코딩과 별반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을 느꼈다. 효율적으로 map을 돌리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구조도 잘 파악해야하고 어떠한 식으로 보내주길 바라는지도 미리 요청을 해야지 효율적인 소통방법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번째는 많이 성장하지 못했다. 역할 분배과정에서 페이지를 꼼꼼하게 뜯어보고 어려운 기능이 있었던 부분들을 내가 맡았어야 하는데, 각각의 페이지에 대한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정했던 것 같다. 내가 맡았던 부분들은 그냥 1차 프로젝트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실력이 비슷했던 동기들도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기능들을 구현해보면서 더 많은 훅 들을 사용해보고, 많은 경험들을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럴 때마다 조금은 무력해지고 2차 때 나는 무엇을 했는가 생각이 들며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두 번째는 답답한 것을 잘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느껴왔던 것인데,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예전부터 느끼는 나의 단점 중 하나였고, 학원 와서도 초반에 힘들었던 점이 그런 점이다. 대화를 하면서 내가 예민함이 쌓이거나, 상대방을 답답하게 느끼면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이게 다른 사람들도 느낄 정도면 조금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조금은 차분하게 사람을 대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건 조금 더 두고두고 어떠한 식으로 고쳐 나가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