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으로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년간 살았던 월셋방을 청산하고 버팀목 대출을 받아 새 전셋집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 며칠 몇 번씩 은행을 갔는지 모른다.

남의 돈을 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난 1년 좀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며
어찌저찌 모은 돈과 기존 월세 보증금과 빌린 돈을 합쳐
지금 사는 곳보다 조금 넓은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전세 매물이 없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생활에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들을 많이 얻게 된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들을 알게 되고,
좀 더 따져보고 좀 더 생각하게 된다.
언제쯤 어른이 되는 걸까?

이사를 준비하면서 몇 가지 알게 된 점을 공유하려고 한다.
나는 청년형 버팀목 대출을 신청했는데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 각기 다른 은행을 여러 군데 다녀봐라.
    버팀목 대출은 시중 은행 중 5개에서만 해준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각 은행 마다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신한 은행에서 상담을 받고
    서류룰 준비했더라도 우리 은행에 갔을 때는 필요한 서류가 더 있을 수 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대출이라도 필요한 서류가 규격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그러므로 은행을 최소한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다른 브랜드의 은행을 두 군데 이상 가보고
    처음부터 한 번에 완벽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오피스텔의 경우 건축 용도가 "주거용" 이라고 적혀 있어야 한다.
    업무용이라고 되어 있어도 상관 없는 은행도 있지만 내가 빌렸던 은행의 경우
    주거용이 적혀있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다시 부동산에 방문해 계약서를
    수정해야 했다. 그러므로 헛걸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주거용을 꼭 기재하면 좋다.
  1. 대출과 보증보험은 HF(주택금융공사)에서 하는 걸 추천한다.
    모든 방문한 영업점에서 동일하게 추천해준 부분이다.
    주택금융공사가 도시공사보다 보험비가 저렴하고 가입 절차가 덜 까다롭다고 했던 것 같다.

몇 번의 헛걸음과 삽질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늘 대출 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출이 잘 실행되고 새 집에 잘 이사 가고 보증보험까지 들어야
비로소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겠지만 그래도 드디어 한 시름 놓게 되었다.

이제 입주 청소와 이사 갈 집에 들어갈 가구들을 보며 2차 이사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새 집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

fin.

profile
머쨍이 개발ing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