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두달 회고

Radin·2023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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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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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보낸 두달을 회고하는 글

퇴사 이유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년 5개월을 재직하였다.
신생 스타트업이기에 많이 바빴다. 분명 바쁜 나날을 매일같이 보냈는데 왜 성장하는 느낌을 못받았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였던가 내가 작성한 코드들이 잘 동작은 하지만 잘 만든 코드인지 확신이 없었다.
나에게 내린 결론은 지식이 얕다 였다 더 깊이 있게 학습했어야 했다. 당장 돌아만 간다고 끝이 아니다 그 뒤가 시작이다. 어떻게 더 개선할지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줄일지 고민해야 했었다.
신생스타트업에서 학습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곳은 학습 시간이 필요한 신입보다는 학습이 끝난 플레이어들의 리그다. 나는 플레이어가 되길 결심하였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퇴사 후 6월 본가에 내려가 한 달간 스스로 많은 질문을 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개발이 나에게 적성이 맞는지 등 한 달간의 리프레쉬하며 내린 결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개발이 난 너무 재밌다.

면접에 나오는 단골질문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세요란 질문을 나에게도 한다면 개발 자체를 즐기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처음 개발할때는 생각한대로 동작만해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게 왜 동작안하지 이게 어떻게 동작하지 라는 질문에 답변을 못하게 되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점점 어렵다 두렵다라는 감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들 그리고 신규로 도입되는 새로운 스펙들을 이해하고 즐기고 넘어서 다른 동료 개발자분들과도 공유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계속 성장해나갈 예정이다.

매일매일 꾸준함 (Feat 알고리즘)

나에게 다시 꾸준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일 알고리즘을 풀고 기록하는 습관을 실천중이다.
문제를 풀때마다 더 개선할수 있을것같다는 아이디어가 샘솟아 너무 재밌게 실천하고 있다 뿌듯함은 덤이다.

스터디하는 방식

첫 취업전 면접을 준비할때는 시험 테스트 마냥 암기를 하였다. 면접은 시험이 아니다 그리고 개발도 당연히 시험이 아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개발에 학습한 부분을 어떻게 적용할까?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 스터디 하는 방식을 이 기술을 왜 써야 하는걸까? 이기술은 어떤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가? 그전에는 어떻게 사용하였는가? 이유를 찾으며 학습하기 시작했다.

공부 방식을 예를 든다면
ajax의 등장배경은 무엇일까 => 이전의 웹페이지는 html 코드를 서버로 전송받아 웹페이지 전체를 렌더링하는 방식이었다.
ajax를 사용하면서 어떤 점들이 개선 되었는가 => 비동기 방식으로 데이터를 교환하여 재 렌더링 하는 비용을 줄이고 사용성 또한 웹브라우저에서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위 방식으로 최근 다시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를 정독하고 있다. 처음 봤을때와는 다르게 ES6에 반영된 문법들이 왜 반영되었는지 다른 언어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바스크립트 언어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책제목 처럼 딥하게 정독중이다.

요리를 시작

바쁘다는(+귀찮) 핑계로 배달 음식을 항상 시켜먹었는데 돈은 돈대로 나가고 몸이 점점 안좋아지는 느낌을 받아 요리를 시작하였다.
생전처음 쿠팡에서 각종 요리재료와 조미료들을 사니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깨졌다 "이럴꺼면 그냥 밖에서 사먹는게 싸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몇번 하고나니 이제 큰재료만 사면 메인요리들을 뚝딱 만들 수 있다. 검색하면 친절하게 설명된 레시피글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다. 난 간장 계란밥이 이렇게 혜자스럽고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해먹은 음식중 best3를 꼽자면 닭볶음탕, 김치찌개, 매운카레다 이쯤이면 혹시 나 요리에 소질있을지도? 🤔

8월 목표

  • 알고리즘 데일리 계속 실천
  •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정독 끝내기(회독 반복)
  •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 사용하지 않고 사이드 만들기
  • React 딥다이브

마무리

요즘 좋아하는 멘트중 "속도 보다는 방향"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초조하지말고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날씨 변덕이 심한 올여름 무덥기도하고 습하기도 하였지만 개중에 햇빛 좋은날의 카공은 너무 힐링인 여름이다 지치지 않고 8월도 화이팅하자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며 가끔은 여름 그늘에 나무 아래에서 누워있는 것입니다. - 존 더 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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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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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일

정말 저랑 같은마음이시네요 ㅠㅠ 저도 퇴사생각중입니다... 언제쯤 다시 취업할생각이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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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7일

'신생스타트업에서 학습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는 말이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ㅠㅠ 블로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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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7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이 부분이 와닿았으며, 저의 개발 인생을 한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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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

입사한지 두 달정도 되어가는 쌩신입인데, 글 내용이 모두 공감되네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갑기도 하구요! 주변에 퇴사에 대한 고민을 말하면, 회사 다니면서 이직준비를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더라구요. radin님도 이런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거같은데, 퇴사에 대한 어떤 확신이 있었는지 더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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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신생스타트업에서 학습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는 말이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퇴사 후 개발 공부를 다시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더 큰 성장을 위해 힘내자구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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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1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신생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신생 팀에서 일을 하다보니 뭔가 일이 계속 많아지고 어려워서 학습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곤 했어요...
잘 읽고 동기부여 해서 갑니다 ! 항상 화이팅 하세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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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7일

저도 22년 5월부터 23년 7월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신생 스타트업에서 FE 엔지니어로 일했었는데, 적어주신 "이곳은 학습 시간이 필요한 신입보다는 학습이 끝난 플레이어들의 리그다. 나는 플레이어가 되길 결심하였다." 딱 이 마음으로 퇴사를 결심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공감이 많이 되네요 :)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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